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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은빈 |2006.12.04 22:17
조회 18 |추천 0

 

 

 

 

 

 

 

이제 이 영화가 우리나라를 대표한다지

차라리 낫다

왕의남자보다

왕의남자를 욕하는 것이 아니라

왕의남자보다 보여주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어찌됐든 나는

이 영화를 볼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정말로

 

스토리가 어찌됐든 간에

어설픈 CG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송강호가 아깝다는 생각도 했다

 

영화는 아기때문에 봤다

애초에 볼 생각이 없었다 하지 않았는가

아기가 보고싶다보고싶다 하니까

그냥 같이 가서 봤다, 엄마랑

두번째 가족영화,

 

가족영화다

모성애가 조금 빠졌다 뿐이지(어쩌면 고아성에게 있는지도)

끈끈한 가족애가 담긴 영화다

 

조조로 보았다

몇 번이나 보려고 벼르던 영화지만

어쩌다 보니 항상 일이 겹쳐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아예 조조로 끊어버렸다

예전엔 8시 50분이 조조였는데

이번에 가 보니 8시 20분이었다

짧게 SHIT

 

언제나 조조를 볼 때는 나가기까지 엄청난 갈등을 겪게 된다

내가 지금 이 이불을 버리고 괴물 한 마리를 보러 갈 것인가

이불을 끌어 안고 괴물 한 마리를 꿈에서 그릴 것인가

만약 아기가 아니었다면 동생이랑 가는 것이었다면

가차없이 이불을 끌어안았겠지만(전에 한번 그랬다)

아기가 간절히 원하니까 일어났다

 

아기랑 같이 가면서 젤리로 한 컷 찍고

cinusG로 갔다

 

생각보다 사람은 많았다

조조이면서 제일 작은 7관 상영

인 것에 비해 많이 왔다

그렇게 조조에 사람많은 것은 또 처음 봤다,

 

캬라멜 팝콘과 콜라를 들고

11층으로 올라갔다

여자가 자리를 문가에 줬다

나쁜 x

 

여차저차 어두워지고 영화가 시작됐다

첫 시작은 영어다

holy crap

못 알아 듣겠다

헛살았군

 

누차 말하지만

이 영화에 관심이 없었다

캐스팅에 관심이 있을 리가 없다

박해일이 나오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게다가 그런 캐릭터

훗- 끌리는걸

 

배두나는 생각보다 말이 없었다

물론 배두나는 말없는 캐릭터가 더 어울린다

하도 말이 없길래 나는 벙어리로 나오는가 싶었다

아니더군

 

고아성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하도 고아성고아성 하길래 그렇게 예뻐? 그렇게 연기 잘해?

했는데 생각만큼은 갸우뚱

그냥저냥 그 나이 또래만큼

 

아 송강호

이 사람이 제일 할 말 많은 사람이다

정말 나는 송강호의 그런 면을 좋아한다

약간 무식해 보이고 고집있어 보이는

사람이 곧아보이잖아

물론 약간 플렉서블한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지만

영화잖아

영화에서의 극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곧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무모한 정신 같은 거

후후후 괜찮아 연기변신

 

변희봉 ?

맞아 ?

정말 독특한 음절조합

조금 오버스러운 연기인 듯 하지만

다 필요한 연기라고 생각된다

관록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하나를 연기하더라도 그것이 일상같게 만드는 것

 

처음 괴물이 출현했을 때 든 생각

wow  우리나라 CG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이것 뿐

정말 옛날과 많이 달라졌다

더이상 어설픈 CG를 자랑하며 배우의 연기를 죽이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약간 자랑스러운 정도

D-WAR 성공하면 그때 많이 자랑스러워 하겠다

 

가족영화다

대단하다 싶을 정도의 가족애

약간 질 떨어지는 아빠와

화려한 궁도 고모와

영원한 백수 삼촌과

아빠의 아빠 할아버지

고아성(극중이름을 모름)은 참 행복하겠다 싶었다

괴물에게 잡혀가기 전에는 몰랐겠지만

 

아기는 보면서 하품을 했다

엄마도 하품을 했다

나는 조금 울었다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좀 가족애에 약하다

태극기 휘날리며를 볼 땐 원빈이 울 때마다 울었고

등대지기를 볼 땐 거의 통곡을 하며 울었고

이번엔 초큼 울었다

휴지를 부여잡고

눈에 힘을 주고

참고참고참으며

 

마지막은 딱 속편이 나올만하게 끝났다

겨울밤

어두운 한강

새로 삼은 아들과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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