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 영화가 우리나라를 대표한다지
차라리 낫다
왕의남자보다
왕의남자를 욕하는 것이 아니라
왕의남자보다 보여주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어찌됐든 나는
이 영화를 볼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정말로
스토리가 어찌됐든 간에
어설픈 CG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송강호가 아깝다는 생각도 했다
영화는 아기때문에 봤다
애초에 볼 생각이 없었다 하지 않았는가
아기가 보고싶다보고싶다 하니까
그냥 같이 가서 봤다, 엄마랑
두번째 가족영화,
가족영화다
모성애가 조금 빠졌다 뿐이지(어쩌면 고아성에게 있는지도)
끈끈한 가족애가 담긴 영화다
조조로 보았다
몇 번이나 보려고 벼르던 영화지만
어쩌다 보니 항상 일이 겹쳐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아예 조조로 끊어버렸다
예전엔 8시 50분이 조조였는데
이번에 가 보니 8시 20분이었다
짧게 SHIT
언제나 조조를 볼 때는 나가기까지 엄청난 갈등을 겪게 된다
내가 지금 이 이불을 버리고 괴물 한 마리를 보러 갈 것인가
이불을 끌어 안고 괴물 한 마리를 꿈에서 그릴 것인가
만약 아기가 아니었다면 동생이랑 가는 것이었다면
가차없이 이불을 끌어안았겠지만(전에 한번 그랬다)
아기가 간절히 원하니까 일어났다
아기랑 같이 가면서 젤리로 한 컷 찍고
cinusG로 갔다
생각보다 사람은 많았다
조조이면서 제일 작은 7관 상영
인 것에 비해 많이 왔다
그렇게 조조에 사람많은 것은 또 처음 봤다,
캬라멜 팝콘과 콜라를 들고
11층으로 올라갔다
여자가 자리를 문가에 줬다
나쁜 x
여차저차 어두워지고 영화가 시작됐다
첫 시작은 영어다
holy crap
못 알아 듣겠다
헛살았군
누차 말하지만
이 영화에 관심이 없었다
캐스팅에 관심이 있을 리가 없다
박해일이 나오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게다가 그런 캐릭터
훗- 끌리는걸
배두나는 생각보다 말이 없었다
물론 배두나는 말없는 캐릭터가 더 어울린다
하도 말이 없길래 나는 벙어리로 나오는가 싶었다
아니더군
고아성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하도 고아성고아성 하길래 그렇게 예뻐? 그렇게 연기 잘해?
했는데 생각만큼은 갸우뚱
그냥저냥 그 나이 또래만큼
아 송강호
이 사람이 제일 할 말 많은 사람이다
정말 나는 송강호의 그런 면을 좋아한다
약간 무식해 보이고 고집있어 보이는
사람이 곧아보이잖아
물론 약간 플렉서블한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지만
영화잖아
영화에서의 극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곧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무모한 정신 같은 거
후후후 괜찮아 연기변신
변희봉 ?
맞아 ?
정말 독특한 음절조합
조금 오버스러운 연기인 듯 하지만
다 필요한 연기라고 생각된다
관록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하나를 연기하더라도 그것이 일상같게 만드는 것
처음 괴물이 출현했을 때 든 생각
wow 우리나라 CG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이것 뿐
정말 옛날과 많이 달라졌다
더이상 어설픈 CG를 자랑하며 배우의 연기를 죽이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약간 자랑스러운 정도
D-WAR 성공하면 그때 많이 자랑스러워 하겠다
가족영화다
대단하다 싶을 정도의 가족애
약간 질 떨어지는 아빠와
화려한 궁도 고모와
영원한 백수 삼촌과
아빠의 아빠 할아버지
고아성(극중이름을 모름)은 참 행복하겠다 싶었다
괴물에게 잡혀가기 전에는 몰랐겠지만
아기는 보면서 하품을 했다
엄마도 하품을 했다
나는 조금 울었다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좀 가족애에 약하다
태극기 휘날리며를 볼 땐 원빈이 울 때마다 울었고
등대지기를 볼 땐 거의 통곡을 하며 울었고
이번엔 초큼 울었다
휴지를 부여잡고
눈에 힘을 주고
참고참고참으며
마지막은 딱 속편이 나올만하게 끝났다
겨울밤
어두운 한강
새로 삼은 아들과 송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