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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작할 사이 빼앗긴 칠만원 (주부님들 보세요)

황당 맘 |2006.07.13 11:17
조회 1,604 |추천 0

며칠 전 아침부터 어이없는 일을 당하고 말았다. 아침에 큰아이 학교 보내고 작은 아이(32개월)와 여느때와 다름없이 없는 아침 생활을 시작하고있었다. 작은 아이 즐겨보던 비디오를 사알짝 끄고 아침 드라마를 보려했더니

작은아이 왈 "엄마 미워! 엄마 나가 " 제대로 말도 못하는 녀석이 어찌나 당차게 이야기 하던지 어이 없기도 하고 귀엽기도했죠.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마시던 커피잔을 들고 "그래 엄마 나갈꺼야  너 혼자 집에 있어라" 하며  현관문을 열고 나갔죠.   

그것도 커다란 곷무늬가 그려진 파자마 바지를 입고 쯔쯔쯔,,,  참고로 우리집앞에는 앞집이 없는 계단식 아파트입니다.

 울 아들 울며 불며 엄마 하고 부르기를 기다리며 계단에 앉아있는데 울 아들 현관으로 달려오더니 자기딴에 화가 났다는듯  엄마  미워 하며 생각지도않은 자동키(번호키) 아래에 있는 손잡이  수동키를 돌려버리는거예요

순간 당황한 나는 자동키를 눌러 열었으나 아래열쇠가 잠겨서 안 열리는 거예요.  으악 소리를 지르며 성권아 문 열어 문열어 소리 질렀느나 울 아들 열어? 열어? 하고 되물을 뿐이었죠

장난 삼아 잠그기는 했으나 아무것도 모르는 울 아들 당연히 여는법을 모르죠

 안에서는 엄마 엄마 연신 불러대고 난 밖에서 옆으로 돌려 옆으로 돌려 하고 소리지르고 10여분을 실갱이했으나  도무지 열지를 못하는거예요

파자마 바람으로 경비실까지도 못가겠고 어떻게해야되나 고민하고있는데 손잡이 문 아래 조그맣게 열쇠 전화번호가 적혀있는거예요.   번호를 외우고 급한 김에 윗집에 아침부터 올라  갔죠 파자마 바람으로 큭큭큭,,,  사정이야기하고  "죄송한데요 전화한통화만 쓸게요"  맘씨좋은 윗집 할머니 어서 전화하라고 문 열어주더라고요

열쇠집에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하고  혹시나 울고있을 울 아들땜에 급히 내려왔더니 아무 소리도 안나는 거예요. 울다 지쳤나 하며 애처러운 마음에 성권아 하고 부르니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엄마 어딨어" 하고 현관앞으로 오토바이 타며 달려오는거예요.

크~아$&*#

진짜 오토바이 타고 달려온 열쇠맨 아저씨 내 옷차림보며 웃더군요  "어쩌다 그러셨어요?' 장난치다 그랬다는 말을 못하겠어서  우유가지러 나온 사이에 그만~

이런일 종종있어요 하며 30초도 안되어서 다됐다며 번호를 눌러 열라길래 열었더니 

앗 글씨 안열리는 거예요. 아저씨 왈 번호키 위에는 있는 자물쇠 옆 버튼을 눌렀다는 거예요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서 전에 사람이 쓰던 번호키와 손잡이 열쇠만으로 불안했던 난 위에도 보조키를 달았었죠.

이건 밖에서 도저히 못 연다며 강제로 뜯어 내야한데내요.

그래서 저는 "그 높이에 있는 열쇠는   울 아들 도저히 키가 작아 손이 안 닿는데요. 어떻게 눌렀을까요?" 하고 말했으나   열쇠맨 아저씨 왈  "이것 저것 만지다 눌렀나보죠"

정말 이해가 안갔으나 안에 갇힌 내 아들 땜시 의심할 사이도 없이 뜯어주세요 라고 했죠 아파트 떠나갈듯 망치로 한참을  두드리더군요  아까운 열쇠!!! 쯔쯔쯔

울 아들 놀랠까봐  중간 중간 대화도 해가면서요 그

녀석 신통하게도 그  큰 소리 나는데 울지도 안더군요

저런 녀석을 골탕 매길려고 파자마바람으로 나왔으니 당해도 싸지싸  신세 한탄을 사는 사이 뜯길것같지 않은 열쇠가 드디어 뜯겼다.

그런데 이 아저씨 다시 번호키 아래 손잡이 열쇠에 갈코리 같을 걸 넣더니 한참을 돌린후 나보고 번호키를 눌러열어보란다. 그건 분명히 오자 마자 열었던 열쇠인데.... 그때부터 기분이 이상해졌다.

문을 여니 울 아들 해 맑은 얼굴로 엄마 하며 달려든다. 기쁨도 잠시

아저씨 묻지도 않고 위에 보조키를 새로 달고있다.  우두커니 보고 섰는데  "다됐습니다. 70,000원입니다.  네! 70.000원이요?  트악 트악 트아악 

 지갑에 현금이 없던 난 뭐에 홀린듯 깍아 볼 생각도 없이 "폰 뱅킹 할께요 번호 적어주세요"

아저씨 적어주며 "싸게 해드린겁니다" 하며 가버린다.

돈 입금하고 현관 앞 청소하고 울 아들 잠시 구박(?)한 후  아들 손 높이 올려 위에 보조키에 갔다 댔으나 터무니 없이 안 닿는다. 도저히 손으로 눌을 수 없는 위치다.

때마침 올라온 경비 아저씨에게 사정 이야기했더니  나보 당했다며 자기에게 이야기했으면 10,000원이면 했다는 거예요. 파자마가 웬수지 쯔쯔쯔

여러분 이럴수있나요?  순진한 주부를 아침부터 이렇게 속이다니.

 안에 갖힌 아들을 미끼삼아  흑흑흑  

혹시 이 글 보시는 주부님들 참고하세요.

지금도(?)  열쇠맨 아저씨 밖에서 발 동동구르는  엄마들 뒤로 한 채 웃으며 열쇠에 망치질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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