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네이버에 성폭행에 대한 기사가 많이 올라오길래 감상하다가
우연히 본 댓 글들은...
걸레...먹힐만했다...즐기지 않냐? 등등의 글이 달려있길래
울컥하는 맘에 써봅니다.
우리나라는 성폭행에 참 관대한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근무 서다가 고참이 해준 얘기가 기억이 나더군요.
늦은 밤 친구와 집에 돌아오다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여자를
번갈아 가면서 망본뒤에...그런 내용의 얘기를 해주더군요.
살인이라던가 강도짓이었다면 그렇게 자랑스럽게 얘기하지 못 했을 겁니다.
하지만 성폭행에 대한 얘기는 어찌나 그리도 자랑스럽게 하던지...
그만큼 성폭행은 범죄라는 생각보다는 밤에 술취해 돌아다닌 그 여자가 잘못이다
하다보니 그 여자도 즐기는 것 같더라는 생각으로 얘기를 하더군요.
전 옆에서 아부떨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여자도 즐긴다고 쉽게 말하더군요.
저랑 복잡한 관계에 있는 형이 미국에 갔었습니다.
미국의 서부에서 차를타고 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왠 차가 헤드라이트로 깜빡이더랍니다.
황량한 사막한 가운데서...하루에 차 열대도 안 지나가는 국도에서 그 형은 겁도없이
차를 세웠답니다. 치안선진국 대한민국 사람들은 겁이 없었나봅니다.
그리고 백인 남자 2명에게 3시간 동안 사막 한가운데서 이쁨을 받았다더군요.
상상하면 이런 상황에서 당신도 즐길 수 있겠습니까?
혹시 즐긴다고 말하신다면 유학생시절에 많이 경험해 보신걸 바탕으로 얘기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여자가 당할만 했다고 하시는 분
성폭행에서 '성' 한글자만 빼면 폭행입니다.
눈초리가 사납다고 맞아봤습니까? 눈이 작은 걸 어쩌라고요.
말투가 재수 없다고 맞아 보셨나요?
아니면 옷차림이 날라리 같다는 이유는 어떨까요.
이런 이유를 대고 당신을 폭행한다면 내가 맞을 만했지 라고 생각하실 겁니까?
성폭행도 같습니다...
단지 옷입은 것 가지고 여자에게 책임을 떠 넘긴다면
그 무슨 우스운 일 입니까?
당신이 쓴 짧은 댓글이 누군가에게 절실한 위로가 될 수도 있고...
벼랑끝에 선 사람을 밀치는 마지막 손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