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난 생각한다.
나만 생각하지 말자고...
아무래도.. 12월에는 대전에 두번은 올라가야 할 듯하다.
30여년을 대전에서 보냈는데.. 내가 부산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내려와 있지만
내 터전인 그곳을 그리워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오라고.. 보고 싶다고 하는 그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다.
식구들이 내려와 있다.
준희는 어리광이 더 늘었다.
쩝...
진희는 단영이에게 해가 갈까봐 준희에게 경계를 늦추지 않지만 나 마저 그럴 수는 없겠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 녀석인데..
이제 큰놈 취급 받으니.. 눈치 빠른 그 놈의 어리광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리라...
오전내내 채널 사장과 언쟁이 오고 갔다.
채널 사장이 매입한 프로모션 관련한 PC 를 자기가 판매가 어려워지자 HP에 반납을 하겠다는 것이다.
HP-총판-채널사장(DHP) 의 순으로 되어있다.
총판에서 Help me~~ !!! 를 외쳐댄다.
또 칼을 들어야만하는게 내 입장이다.
칼을 들고 사장님께 눈을 부라리며 얘기했는데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남들의 시선이 있기에 여기에서 굽히게 되면 날 따르지 않게 된다.
그 분에게 있어서 이 사업은 앞으로의 존망이 걸려있는 것임을 난 잘 안다.
칼을 빼들기 전 난 늘 신중하다.
나야 채널이 120여개 정도 되지만 이 분들은 이걸로 생계를 유지하니 나로서는 신중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다.
하루에 이런건만 이번주에 들어서 4건을 처리했다.
코드 삭제까지 가진 않았지만 냉정함 뒤에 흐르는 마음의 쓰라림은 달랠 방법이 없다.
총판의 분위기는 내가 휘어 잡게 되었다.
총판 본사도 대원 본사도 매우 흡족해 하는 눈치다.
이제 칼바람이 불었으니.. 이 피비랜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해가 뜨겠지.. 사람들 마음속에..
그런 날이 오기전에 미리 내가 누울 곳은 양지가 잘 드는 곳으로 잡아야 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지금 부터 작업을 하고는 있다.
아마도.. 서울로 가게 될 것 같다.
판매 데이터도 데이터지만.. 사람을 다루는 기술이 총판과 HP 본사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은 것 같다.
날 함부로 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제 세상사는 것은 조금은 배우는 것 같다. 배울 수록 기분이 좋았는데.. 요즘은 마음이 차분해 진다.
행동하나하나, 말 하나하나....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2006년 나에게 또하나의 잊을 수 없는 해가 지나가고 있다.
어릴 적 재미나게 읽었던 삼국지를 잊을 수 없다.
결국, 천하를 호령하게 되는 조조는 유비의 인덕도 아니고 손권의 인물의 됨됨이도 아니었다.
조조의 탁월한 정치능력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조조를 비난한다.
오히려 유비를 칭송하지만 난 유비를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그런 인덕을 갖추는 것은 평생의 업이 되겠지만
무언가를 이루려면 조조같은 인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후손의 입장에서 이런 두 인물이 배합되는 사람은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
내 죽기전 한번 해볼 수 있을까 모르겠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