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금 가슴의 두근거림을 느꼈습니다..다시는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혼자 기쁘고..혼자 슬프고..혼자 웃고..그래도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그녀와 잠깐이라도 마주칠 때면..제 심장은 멈추는 것 같습니다..
그녀가 잠시 제 곁에 있을 때면..제 머리 속은 하얀 종이가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먼발치에 있는 그녀를 혼자 보고 있으면..다시금 꿈을 꾸게 됩니다..
하지만..생각과 다르게..그녀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다시 찾아온 이 행복도..이제 곧 사라질 것 같습니다..다시..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혼자 시작도 하지 말 것을..하고 지금 후회합니다..
그녀가..곧..간다..
바보야..시작도 못해보고..그렇게 포기하면..진짜 바보야..
^^..이제는 자신이 없다..용기도 없다..
위기는..곧..기회다..!!..힘내..싸가지 없는 내 친구..화이팅..!!
위기는 기회..
어디서 주워 들은 건 있어서..하여간 찐..말은 잘 합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암튼..한 주를 쉬고..다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R..O..T..C..
왠지 모르게..저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목표를 발견한 것처럼..무엇인가 가슴속에 열정이 끊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그동안 넓고 넓고 바다에서 목적 없이 헤엄만치는..방향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 답답함에서..속이 확 트이고..세상이 밝아 보이는 것 같은 느낌..같은 것..
하여간 저는 ROTC..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아보지도 않고..단지 장교가 되면..남들과 달리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신념만 같고..저는 이 ROTC가 되기로 무작정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다시 한번 그녀에게 다가갈 수..아니 그녀 앞에 당당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저는 당장이라도 ROTC가 되어..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우선은 ROTC가 무엇인지는 몰라도..어떻게 해야되는지는 알아 볼 필요가 있더군요..--
알아 본 결과..입학성적..1,2학년 성적..그리고 체력장까지..모가 그리 복잡한지..--
그래도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장교..ROTC..고 모고..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
그렇다고 의욕만 갖고..혼자서 무작정 시작하려고 하니..왠지 자신도 없고..쓸쓸하고..
그래서..저는..^^..
바로 저의 단짝 친구..찐을 꼬셨습니다..
야..알티..같이 하자..
안해..~
왜..~..하면 좋잖아..장교도 되고..
안해..~
왜..~~..하자..~
나 재수했다..나 이번 학기 마치고 바로 군대 갈 거다..그거 안되면..군대 늦는다..
에이..~..왜..안 될 생각부터해..!?..재수했으니깐..더 알티를 해야 겠구만..모..~..안그래..!?
자꾸..꼬시지 마라..할려면 너나 해라..
그래..좋아..이번 학기 마치고 군대 간다고..그럼 겨울에 입대하겠네..와..~..욜라 춥겠다..
선배들이 그러는데..겨울에 입대하면..신병 교육 때도 추워서 고생하고..신병 교육 끝나고 부대 배치 받고..배치 받은 부대에서 혹한기 훈련 뛰고..그리고 일년 지나서 혹한기 훈련 또 뛰고..재수 뒤지게 없으면..제대할 때 혹한기 훈련 한번 더 뛰고 나온데..
최소 2번..그리고 재수없음 3번..그래서 겨울군번은 꼬인다고 하던가..그래..열심히 군생활해야지..넌 군대가서 좀 고생할 필요가 있긴 있어..
--;;;..그거 진짜냐..!?..괜히 나 겁주려고 그런거지..??
쳇..그럼 선배들한테 물어봐라..
우리..찐..정말 긴장했나봅니다..^^..하지만..사실입니다..겨울 군번은 정말 재수없으면..군 생활동안 혹한기 훈련 3번 뛰고 나옵니다..남자가 훈련같은 것을 걱정하냐구요..!?..그럼 한번 군대가서 한번 훈련 한번 뛰어보세요..그냥 훈련도 힘들어 둑겠는데..한 겨울에 혹한기 훈련..정말 둑음입니다..--
그래..!?..그럼 언제 입대하면 좋냐..??
바보야..그건 당연히..여름이지..
그래..??..그럼 휴학하고..내년 여름까지 기다려야해..--
왜 휴학을 하고 기다려..그냥 한 학기 더 다니면 되지..요즘같은 시대에 왜 시간을 낭비하니..가뜩이나..재수했으면서..^^
그래..니말이 맞는 것 같다..
이렇게 저는 결국..찐을 꼬셨습니다..어차피 한 한기 더 다닐 거면..같이 알티 지원하고..1차에서 떨어지면..깨끗이 포기하고 군대 같이 가자고..
그래서 저와 찐은 그날 이 후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1차 체력검정을 위해 평소 하지도 않는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곧 1학년 2학기도 끝나고..긴..긴..겨울방학이 시작되어..우린..헬스클럽도 같이 등록했습니다..아침부터 헬스클럽에 모여서 열심히 운동했습니다..무거운 아령도 들고..달리고..뛰고..땀 흘리고..운동 끝나고 함께 샤워도 하고..^^..아마도 이때 찐과 함께 보낸 시간이 지금 우리를 만든 것 같습니다..
운동 끝나고..헬스클럽에서 나와서..떡복이도 사먹고..피시방에 가서..찐은 스타크래프를 하고..저는 당시 유행했던..포트리스를 하고..토익학원도 같이 다녔습니다..그때 당시는 거의 하루 종일 둘이서 붙어 다녔습니다..가끔 술도 마시고요..^^
그렇게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버려..방학도 끝나고..다시 2학년 1학기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그 당시..쪼금 친해진..우리의 문..문도 재수를 한지라..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이 넘도..겨울 군번은 그나마 피하려고..겨울이 바로 지나자마자..봄에 군대를 가는 것이었습니다..둘 다 제 친구들이지만..정말 얍삽합니다..^^
그래도 제가 누구입니까..!?..의리에 최..명..우..!!..문의 송별회는 내가 책임진다..!!
선배..후배..동기..들에게 모두 문자를 날렸습니다..
문이 드디어 군대를 갑니다..이번 주 금요일에 송별회가 있습니다..모두들 참석해 주세요..꼭..
그리고 학과 홈페이지..그리고 만나는 사람들마다..송별회에 참석하라고..강요만..부탁만을 했습니다..^^
그 결과..정말 저도 놀라울 정도로..문의 송별회에..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학과 전체회의..연합 엠티..체육대회..에서도..좀처럼 보기 힘든 출석률을 자랑하며..문의 송별회는 어느 누구의 송별회보다도..많은 사람들이 모여 거창하게 치러졌습니다..!!
문이 정말 저에게 고맙게 생각을 했는지..송별회가 거의 끝날 무렵..제 손을 꼭 부여잡으며 한마디하더군요..
명우야..고맙다..군생활 열심히 할께..오늘은 평생을 가도 못 잊을 것 같다..
몰..아니야..구래..가서 고생스러워도 잘 이겨내라..
(사실 나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 줄은 몰랐다..^^)
흑..흑..
모야..너 지금 우냐..!?
울..긴..흑..흑..
왜 울고 지랄이야..--;
넌 빠져..
그래 넌 빠져..싸가지 없는 넘..어디 엉아들 말씀하시는데 끼어드니..넌 참 싸가지가 없구나..
엉아..!?..하이고~..문이랑 니가 엉아면..난 니 애비다..^^
그렇게 서글프게 울던 문..결국..
정말 서글프게도 엄청 빡세다던..특공대로 배치를 받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문의 드러운 인상 탓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점점..저와 찐의 결전의 날이 다가 오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