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98년도에 학교를 들어갔으니..
지금 수능이나, 내신 반영 그런것들과의 기준이 좀 많이 다르긴 하겠죠. ^^
처음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수능 후 학교 결석하면서 학원에 가는게 맞는거냐, 라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점차 예체능과 보통 수험생, 또 실업계, 공업계 다 하나씩 터져나오면서 우리도 할말있다! 뭐.. 니들만 잘났냐.. 이런식으로 가는것 같더라구요. ^^ (첨엔 서로 기싸움 하는줄로 오해했습니다. ^^;)
저 역시 수능 후에 학교 안갔습니다.
한 두번 갔던가요? 전체 소집일이라고 오라고 해서 갔더니 1년동안 지각비로 걷은 돈으로 간식을 사서 나름 회식을 했죠. 남은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쓴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님.. 어쩔 수 없지만. =.=)
그땐 그랬습니다.
당연하다고.
니들은 수능 끝나서 할거 없지만, 우린 실기시험이 남았으니 이정도는 당연하다고.
처음에 다른반은 안그런데 우리 담임선생님 께서만 예체능을 보내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셔서 진심이 담긴 혼잣말로 "너를 엎고서라도 나는 간다!!" 뭐 이런 강한 거부감까지 드러내면서 말이죠.
사실 각자의 입장에서는 각자의 문제가 더 중요한 법입니다.
쉽게 말해서 그런거죠. 몸이 너무 아픈날 버스를 탔는데 노약자석만 자리가 있어 앉아 가고있는데 어르신이 오셔서 비키라는 무언의 압력을 넣을때.
어르신은 노인공경을 안하는 이 X같은 놈이 죽일놈이고, 몸이 너무 아픈 나는 하필 그 많은 노약자석 중에 내앞에 서있는 이 어르신이 정말 밉고 싫은거죠.
예체능이 아닌 예체능 학생과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부탁하고 싶습니다.
(흠.. 저보단 연배가 어리니.. 잠시 반말로 찌끄리겠습니다. ^^)
친구들. 좀 이해해 줬음 좋겠어.
1년 혹은 2년이상 예체능 아이들은 그것만 목표로 보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것만 보고 살아갈 거야.
글을 보다보니 예체능하면 돈 많이 번다고, 일반대학은 학벌아니면 돈 못버니까 다를거 없다던 친구. 그렇지 않아.
예체능 전공해서 돈많이 버는건 극히 일부고, 나머지는 학교선생님, 학원원장, 그냥 프리랜서(잘나가던 못나가던), 아님 무명배우, 무명 연주가..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
생각해봐, 드라마 1회출연 개런티 2,000만원 받는 배우가 더 많을까? 아님 대학로에서, 길에서 라면먹어가며 연극하는 배우가 더 많을까? 쉬운 계산이거든.
나도 음악 전공했지만, 지금은 음악과 직접 연관있는 일을 하고 있진 않아.
남들보다 실력이 모자라서 그랬을 수도 있고, 흔히 말하는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4년 이상의 시간을 음악에 쏟았던 것을 후회하진 않아.
돈으로, 모든걸 환산하면, 순수한 예술인들의 마음에 까지 상처를 주게 되거든.
그리고 예체능 공부하는 후배들.
무조건 친구들에게 이해를 바라지 마.
우리가 야자빠지고 레슨받으러 갈때, 친구들은 늦은 밤까지 미친듯이 학교에 남아서 공부했어.
레슨받고 와서도 공부 했다고 자위하지마.
그건 당연한거니까.
너희들이 잘난척 할 수 있는 것은 일부 성적에 맞춰 학교와 과를 정하는 친구들에게 "나는 소신있게 내가 갈 길을 먼저 정하고 노력했어!"라는 것 뿐이니까.
나머지는 다 똑같은 거라구.
후...
나이가 한살 한살 먹어갈 수록 잔소리 하는 재주만 늘어가는 것 같네요. ^^;
두서없이 쓰게 된 글입니다.
뭐. 이런저런 의견들 많으시겠지만.
중요한건 이해입니다.
예체능을 쉽게 본 분들은 조금만 너그럽게 살펴주세요.
아. 너희는 정말 하고싶은것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구나.
그리고 예체능이라고 수업이나 학교활동에 빠지는 것을 당연히 여겼던 친구들은 마음을 고치세요.
아. 난 내가 하고싶은것을 하는 것 때문에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했구나.
시험본 수험생들 모두 원하는 학교에 원하는 공부하러 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예체능 학생들은.
진정. 자신의 꿈을 졸업 후에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진학하시길 바래요.
예체능은 학벌이 전부가 아니랍니다.
졸업하면 알 수 있어요.^^
그럼 이제 그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