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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Palace by Paul Auster

신유민 |2006.12.13 15:44
조회 17 |추천 0


달의 궁전 - 폴 오스터

처음에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스노우캣사이트에서였다.
뭐,,제목이 저러냐 이렇게 생각했지만,
폴 오스터에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읽은 폴 오스터의 소설은 "리바이어던",
그 다음엔 "팀벅투".
두 개 다 재밌게 읽었다. 독창적이면서도 실제로 일어났음직도
하겠다란 느낌과 차분한 어조가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문체(혹은 말투)는 차분한 문체이다.
작가가 신나하거나 흥분하면 재밌게 읽을 순 있어도 계속
그 작가를 찾고 싶어지진 않는다.)
달의 궁전을 읽어 나가면서 후반부 쯤,,흠,,생각보다 별로잖아
라고 생각했다. 과도한 반전과 군데군데 볼 수 있는 멋드러진
문체들이 딱히 마음에 와 닿지 않았지만, 이것이 폴 오스터의
초기작이라서 그래!라며 혼자서 궁시렁거렸다...
하지만 다 읽고 났을 때는 까닭모를 감동이 스멀스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런게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 읽고 나서도
조금씩이지만 계속 생각이 나고, 그 소설의 부분부분을 다시
곱씹게 만드는 책. 그런데 우습게도 책 제목에 나온 이
"달"에 대한 분위기와 설명이 전반적으로 흐르는데 이것에
대해선 별 느낌도, 별 생각도 없다. 난 역시 제멋대로인
혹은 바보스런 독자였던 것인가.
화자 M.S. 포그와 토마스 에핑과 솔로몬 바버, 이렇게 서로
다른 세 사람의 인생이 자연스럽게 풀어지는데, 놀라운 점은
아까 위에서 말했듯이 이 셋의 관계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는 것이다. 셋은 다 독특한 인생을 살아 왔고 이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지만 얽히고 설킨 이 관계는 미국이니까
일어날 수 있는 것 같다. 미국 아니면 유럽이나..뭐 하여튼.
제일 마음아팠던 부분은 솔로몬이 허리를 다쳐 입원했을때,
점점 살이 빠지는 모습이다. 뚱보에서 정상 체격으로 변해가면서
이 사람의 본 모습도 나오는데,,그 모습에서 M.S.는 인정하기
싫었던 사실을 절절히 깨닫고야 만다. 솔로몬의 얼굴살이 빠져서
눈매가 달라져 보일 때, 그 얼굴에서 M.S.는 자기의 얼굴을 보게
된 것이다...매일매일 밀어서 유지했던 대머리에서 머리칼이
자라기 시작하고 결국 솔로몬은 죽는다. 외로운 M.S.의 인생에
희망이 나타났다가 또 사라졌기 때문일까. 나도 모르게 슬퍼졌고
아직도 조금은 슬프다. 그냥 이건 소설일 뿐인데.

책 뒷표지의 폴 오스터 사진을 보면서 잠시 다른 생각을 해봤다.
참 잘 생겼다라고..뛰어난 작가가 잘 생기기도 쉽지 않은데.
나이도 많은데, 책들에 있는 오스터 사진은 다 멋지다.
꼭 확인하고 넘어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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