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내가 편하기위해
심장을 묻었다.
깊숙히 ... 아주 깊숙히
묻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은 그 날의 연장선 상에서
영원히 따라오고 있다.
뭍어버린 심장위로
피가 배인다.
그 날의 심장을 산채로 뭍고
다시 돌아오는 겨울
다시 태어날거라
그렇게 기도했건만
겨울의 심장을 뭍었던 자리에서
차가운 피가 배인다.
통증도 감각도 사라져버린 심장은
그래도 살아있다고...
그래도 살아있다고...
waterpaper........................................................................................
날카로운 칼에 베이는 순간보다
채 굳지 못한 상처를 떼어낼 때 더 아프답니다.
게다가 이르게 때낸 상처는 시간이 꽤 지나도록 욱신거리지요.
심장이 죽어가고 있을 때
그 심장에 붙은 실낱같은 희망하나를 위해
어리석음을 행하지 마세요.
완전히 죽어야 다시 태어나는 심장임을
나는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나는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잔인한 짓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내 겨울의 심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지만
완전히 죽지 못해
인디언썸머에도 피가 배어나와
흉하게 물이 듭니다.
살려서 온전히 회복될 수 없다면
완전히 죽어야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심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