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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심장

박소연 |2006.12.14 21:14
조회 69 |추천 1

 

 

결국은 내가 편하기위해

심장을 묻었다.

 

깊숙히 ... 아주 깊숙히

묻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은 그 날의 연장선 상에서

영원히 따라오고 있다.

 

뭍어버린 심장위로

피가 배인다.

 

그 날의 심장을 산채로 뭍고

다시 돌아오는 겨울

 

다시 태어날거라

그렇게 기도했건만

 

겨울의 심장을 뭍었던 자리에서

차가운 피가 배인다.

 

통증도 감각도 사라져버린 심장은

그래도 살아있다고...

 

그래도 살아있다고...

 

 

 

 

 

 

 

 

waterpaper........................................................................................

 

날카로운 칼에 베이는 순간보다

채 굳지 못한 상처를 떼어낼 때 더 아프답니다.

게다가 이르게 때낸 상처는 시간이 꽤 지나도록 욱신거리지요.

 

심장이 죽어가고 있을 때

그 심장에 붙은 실낱같은 희망하나를 위해

어리석음을 행하지 마세요.

 

완전히 죽어야 다시 태어나는 심장임을

나는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나는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잔인한 짓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내 겨울의 심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지만

완전히 죽지 못해

인디언썸머에도 피가 배어나와

흉하게 물이 듭니다.

 

살려서 온전히 회복될 수 없다면

완전히 죽어야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심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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