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이 피로를 풀어주고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기는 해도 자주 하면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뜨거운 물과 세안제도 피부를 건조하게 하지만 특히 이태리타월로 때를 박박 미는 습관은 피부에 가장 좋지 않습니다. 때를 미는 과정이 너무 즐겁다면 할 수 없지만 힘들여 밀어봤자 백해무익하니 앞으로는 이태리타월 대신 부드러운 보디용 타월에 각질 제거제를 묻혀 가볍게 닦아주세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여러 번 말했듯이 전 매일 목욕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는 건조해져 가는데 거기에 날마다 목욕까지 하니 피부에는 가히 치명적인 습관인 거죠. 하지만 제 피부는 또래의 여자들과 비교했을 때 그리 건조한 편이 아닙니다. 피부가 건조해서 나타나는 트러블을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을 정도로. 저처럼 목욕을 자주 하거나 겨울철, 특히 2월처럼 환절기일 경우에는 각질 제거와 보습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목욕을 할 때 물 온도를 너무 뜨겁지 않게 하는 것이 좋고, 그다음으로 보습에 효과적인 입욕제와 각종 보습 목욕 용품을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다음은 제가 사용해본 제품 중에서 효과 좋았던 제품들입니다.
프레쉬 넥타린 밀크 배스 폼
우유 성분의 입욕제입니다. 우유가 주성분이지만 여러 가지 향이 섞여 있는 듯 목욕물에 붓는 순간 아주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달콤한 향이 납니다. 이 제품의 다른 특징은 바로 거품인데요. 다른 어떤 거품 입욕제보다 거품이 풍부하고 부드럽습니다. 또한 이 거품에는 화학적인 세안제가 들어 있지 않다고 하니 건조해질 걱정이 없어 전 거품이 그리울 때마다 이 제품을 이용합니다. 거품 입욕제이므로 처음부터 욕조에 넣고 수돗물을 강하게 틀어놓아야 합니다. 물이 강해야 거품이 더욱 많아지거든요. 양은 465㎖인데 아껴서 이용하고 싶은 사람은 열 번 정도 나눠서 사용하고, 입욕의 즐거움을 맘껏 느끼려면 60㎖ 정도 넣으면 됩니다. 이 제품은 보디워시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샤워만 하는데도 몸이 건조하다면 샤워할 때 이 제품을 사용해보세요. 465㎖, 4만9천원.
오리진스 캄 투 유어 센스 배쓰 앤 바디오일
이 제품은 마사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욕조에 풀어 사용할 수도 있는 제품입니다. 제품 뚜껑으로 3개 정도 풀어 사용합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물을 받을 때 뚜껑 2개 정도 넣고, 물이 2/3 정도 받아졌을 때 뚜껑 하나 분량을 덜어 온몸을 마사지해준 다음 욕조에 들어가세요.
이 제품의 오일감은 최고입니다. 물속에 들어가 온몸을 만져보면 미끌미끌 기분 좋은 오일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속에서도 계속 온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세요. 15~20분 정도 입욕한 다음 몸을 헹궈줍니다. 이때 오일감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몸을 헹굴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한 번 살짝 샤워하세요. 몸에 남았던 오일감은 수건으로 물기를 닦으면 적당한 오일감과 부드러움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향입니다. 라벤더, 바닐라, 로즈메리, 오렌지 등 에센셜 오일이 섞여 있다고 하는데 어떤 향인지 한마디로 정의 내리긴 힘들어도 매우 기분 좋은 향을 입욕 내내 맡을 수 있습니다. 단 목욕 후 욕조와 바닥이 미끈미끈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욕조와 바닥을 닦아내세요. 150㎖, 3만2천원.
록시땅의 허니 밀키 배스
판매원의 설명에 의하면 이 허니 밀키 배스는 이런 저런 용도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물에 풀어 입욕제로 사용해도 되고 마사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몸에 발라 어느 정도 마를 때까지 두고 씻어내는, 이른바 팩처럼도 사용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이 방법을 다 시도해보고 가장 좋은 방법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한 번에 모두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
일단 욕조에 2/3 정도 물을 받습니다. 그다음 물속에 몸을 한 번 담근 다음 욕조 안에 서서 몸에 제품을 바릅니다. 한 두세 번 정도 손으로 떠서 바르면 됩니다. 생각보다 묽으니 흐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그리고 온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세요. 물이 다 받아질 때쯤 마사지가 끝나면 그대로 물속으로 들어가 계속 마사지를 해줍니다. 그러면 몸에 발랐던 제품들이 물속으로 퍼지면서 마사지와 입욕의 효과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목욕이 끝난 후에도 하루 정도는 욕실에 꿀의 향이 남아 있을 정도로 꿀 향이 아주 강합니다. 500㎖, 6만9천원.
입욕후 + α로 보습 효과 높이는 제품

1 록씨땅 올리브 배쓰&마사지 오일
올리브유 향이 매우 좋은 마사지 오일입니다. 목욕 후나 사우나 후 건조해진 몸에 보디로션을 바르기 전 이 제품을 바르고 온몸을 한 번 문질러주세요. 올리브의 향이 마음까지 안정시켜주며, 피부가 아주 촉촉해집니다. 마사지 오일은 마사지 후 한 번 살짝 헹궈주세요. 250㎖, 3만9천원.
2 이니스프리 오션테라피 바디 아쿠아 젤
보습을 위해 특별히 나온 제품입니다. 허브와 해초 성분이 수분을 공급해 피부를 진정시켜준다고 합니다. 에센셜 오일의 은은한 향이 나며 목욕 후 피부에 발랐을 때 즉각적으로 흡수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피부에 끈적임이 남는 것을 싫어한다면 이 제품을 강력 추천합니다. 250㎖
3 프레쉬 슈가 시어버터
시어버터는 보습성이 가장 뛰어난 천연 재료입니다. 매우 건조한 피부라면 좀 비싸긴 하지만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이 제품은 고형에 가까운 왁스 형태입니다. 그래서 마른 몸에는 잘 발라지지 않으니 몸에 약간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라야 합니다. 제품을 바르자마자 물기가 마르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부드러움만 남습니다. 소량만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100g, 6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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