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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5대 스키장, 싸고 재밌게 즐기는 법

황미란 |2006.12.15 21:55
조회 191 |추천 8

 

눈부신 설원 위에서 아슬아슬한 스피드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스포츠. 하지만 그 재미만큼이나 비용과 노력이 소요되는 게 스키다. 요즘에는 스키보다 좀더 스피디하고 스릴 있는 스노보드가 대세다. 스키를 타든 스노보드를 즐기든 부부와 자녀 2명이 하루 동안 스키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30만~40만원의 경비가 든다. 스키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지만 여유롭게 즐기려면 비용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저렴하면서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알뜰 스키어들은 일찌감치 시즌권을 구입하거나 각종 할인 혜택을 찾아서 챙긴다. 또, 각 스키장별로 장단점을 파악해 상황에 맞게 적절한 곳을 찾으며, 몰려드는 인파를 피해 여유롭게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빠삭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똑똑한 스키장 이용법’ 이구동성 어드바이스


우선 각 스키장별로 마련한 각종 할인 혜택과 시간을 잘 따지면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스키장으로 떠나기 전 제휴 신용카드나 이동통신사 제휴 혜택을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한 후 떠나자. 아무리 적어도 20~30% 정도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동호회에 가입해 각종 할인 정보와 할인 혜택을 회원들과 함께 누리는 것도 보편적으로 알려진 알뜰 스키족들의 노하우. 동호회에서 공동구매로 시즌권을 사면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시즌권은 9∼10월부터 판매하며 일찍 구매할수록 할인 폭이 크다. 시즌권은 동호회를 이용하는 방법 외에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에 들어가면 최저·최고 가격을 비교할 수 있고 믿을 만한 쇼핑몰을 골라 저렴한 것을 구매하면 된다. 또 가족단위나 친구들과 함께 구입해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스키장을 자주 찾을 수 없는 바쁜 직장인들은 시즌권 구매가 낭비일 수 있다. 또, 가족끼리 오붓하게 스키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동호회를 이용하지 않는 게 낫다.

지난해 결혼한 10년차 스키어 이진영씨는 “싱글일 때는 동호회에 가입해 회원들과 함께 스키장을 다녔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남편과 둘이서 개별적으로 스키장을 찾는다. 또 예전처럼 자주 스키장에 갈 수 없을뿐더러 올해에는 새롭게 개장한 곳에도 가보고 싶어 시즌권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씨는 스키장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 어떤 할인 혜택을 이용할지 따져보았다. 일단 스키장 홈페이지에서 3000원의 비용을 들여 휴대폰에 모바일 할인쿠폰을 내려받았다. 이것을 이용하면 시즌 내내 리프트 및 부대시설을 이용할 때 30∼50%의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성수기에는, 특히 주말에는 부르는 게 값인 스키장 주변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게 아까워 주로 당일 스키 여행을 즐기는 편이다. 새벽에 출발해 오전에 스키를 타고 오후 늦게 한 번 더 스키를 즐긴 후 돌아온다. 리프트 기다리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스키를 탈 수 있고 마음껏 실력 자랑도 할 수 있어 경험이 많은 스키어들은 이용객이 붐비지 않는 오전, 오후 늦은 시간을 를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교사인 백정연씨는 겨울이면 어김없이 스키장을 찾는다. 대학 시절 2년간은 스키를, 그 후부터는 스노보드를 탔다. 방학이 시작되면 시간의 제한을 덜 받고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어 주로 새벽같이 집을 나서서 오전 스키를 탄다. 백씨는 “대여료나 리프트 비용이 매년 2000~3000원씩 꼬박꼬박 오른다. 각종 할인 혜택을 챙겨야 그나마 절약할 수 있다. 오전 스키를 타면, 사람들이 많지 않아 리프트 기다리는 시간이 절약될 뿐 아니라 사고 위험도 적다”고 한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 스키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대학생 정원일씨는 “올해에는 동호회에 가입해 30만원대에 시즌권을 구입했다. 숙박은 저렴한 시즌방(보통 동호회 회원들이 일정 기간 동안 공동으로 빌려 쓰는 숙소)을 이용하고 있다. 장비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시즌권을 구입해놓으니 추가로 들어가는 돈이 별로 없어 마음 편하게 스키를 즐기게 된다. 시즌방은 한꺼번에 20만~30만원 정도 내고 시즌 내내 이용하기도 하고 하루씩 이용해도 1만5000원 정도면 가능하다. 개별적으로 펜션이나 콘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적어도 10만원 이상 든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그나마도 잘 곳을 찾지 못해 고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씨는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아도 시즌방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자주 가는 렌털숍에서 시즌방을 소개해주는데 2만원 정도면 1박이 가능하단다. 모르는 사람들과 한방을 쓰는 것만 아니면 별 불편함이 없다고. 스키장 인근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수준급 실력의 스노보더인 한도윤씨는 “개인 장비가 있어 요즘에는 렌털숍을 이용하지 않지만, 장비가 없는 이용자라면 스키장 인근 장비 대여점에서 빌리는 게 좋다. 그곳에서 리프트권을 예약하면 30% 이상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스키장 내 숍보다 외부 렌털숍이 대여료가 저렴한 편이다”고 말한다.

스키를 타기 시작한 지 12년째인 김동현씨는 “지난해에는 제휴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특정 요일, 철야 스키를 타면 무료로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이벤트가 많았다. 올해에도 그때그때 이벤트를 잘 챙기면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이벤트나 공짜 행사 때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기다리는 시간과 많은 사람으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니아에게 직접 듣는 5대 스키장 제대로 즐기기


용평리조트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며 대부분의 스키어들이 가장 설질이 좋다고 입을 모으는 곳이다.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용평리조트는 연평균 250㎝의 적설량에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초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올해에는 슬로프와 콘도, 리프트 확장은 물론 낡은 시설을 새롭게 개선해 스키어들을 유혹하고 있다. 11월 13일 개장. (www.yongpyong,co.kr·033-335-5757)

한도윤 서울 근교 스키장에 비해 멀긴 하지만 자연설이 많고 설질이 뛰어나다. 다양하고 넓은 슬로프도 장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스키어들이 몰리지만 공간 또한 넓어 이용하기에 큰 불편은 없다. 여러 면에 슬로프를 마련해놓았기 때문에 산 뒤쪽에는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적어 항상 여유롭게 스키를 탈 수 있는 코스도 있다. 스키장 바로 앞에 오삼불고기를 파는 납작식당이 싸고 맛있기로 유명한데, 최근에는 가격이 좀 오른 것 같다.

백정연 설질이 나쁜 곳에서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야간에 스키 탈 생각을 안 하는 게 좋은데, 용평의 설질은 야간이나 심야에 스키를 즐기기에 정말 ‘딱’이다. 레인보우코스를 한 번에 쓸어내리면 기분이 끝내준다.

이진영 식사할 수 있는 곳이 곳곳에 마련돼 있고 정상에 도착하면 스위스풍의 아름다운 건물 드레곤피크가 있다. 가족이나 부부끼리 왔을 때 정상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도 분위기 만점. 기왕 멀리까지 갔으니 오대산국립공원이나 삼양대관령목장을 들렀다 ‘귀경’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보광휘닉스파크

가족 여행객을 위해 보드와 스키는 물론 눈동산, 이글루 체험 존 등으로 꾸민 ‘키즈파크’를 새로 선보인다. 익사이팅 존, 익스피리언스 존, 투게더 존으로 구성된 키즈파크는 어린이들이 스키·스노보드를 즐기면서 체험학습도 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어린이 전용 공간이다. 이곳의 28층짜리 콘도는 한류 열풍의 시초가 된 미니시리즈 의 메인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11월 13일 개장. (www.phoenixpark.co.kr·1588-2828)

백정연 지난해 BC카드가 있는 이용객에게 심야 스키를 무료로 즐기게 했다. 올해에도 조만간 비슷한 이벤트를 마련하지 않을까 싶다. 주변의 자주 이용하는 렌털숍에서 얘기만 잘 하면 리프트 할인권이나 저렴한 시즌방을 소개받을 수 있다. 에 나오는 봉평이 가까우니 메밀국수나 메밀부침을 맛보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진영 3000원 결제하고 모바일 회원권을 받았더니 리프트 및 장비 렌털 25%, 콘도나 호텔도 30~50% 할인되더라. 미리 준비하면 좋다. 이곳뿐 아니라 다른 스키장도 대부분 모바일 할인권을 이용할 수 있게 홈페이지 팝업 창으로 띄워놓았다. 참, 이곳은 초보자용 코스가 길어서 처음 타는 사람들이 가기에도 적당하다.

정원일 슬로프도 꽤 다양하고 시즌방도 많은 편이다. 설질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다만, 이용객들도 많아져 붐비는 것이 좀….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파크는 둘 다 강원도 평창에 있으니 톨게이트를 지날 때 어느 쪽으로 사람이 더 많이 갔는지 물어보고 적게 간 쪽으로 핸들을 돌리는 것도 한 방법.

현대성우리조트

광폭 슬로프를 새로 연 곳. 델타3와 델타4 슬로프를 하나로 합쳐 폭 130m의 초·중급자용 광폭 슬로프(델타 플러스)를 만들었다. ‘2009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유치를 비롯한 월드컵대회 개최, 국제 규모의 하프파이프 조성 등으로 스노보드 메카임을 자랑하는 곳. 올해에는 에이프런 광장에 록&컬처 무대를 새롭게 만들어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12월 24일부터는 정상 눈꽃 축제 광장에서 눈 조각 전시회도 연다. 요즘 방송되는 KBS2 드라마 의 배경으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11월 17일 개장. (www.hdsungwoo.co.kr·033-340-3000)

김동현 사우나 시설이 잘 돼 있어 남자들이 자주 이용한다. 새벽까지 스키를 타고 잠시 쉬었다 오기 좋다. 식사는 주로 컵라면과 김밥 등으로 가볍게 때우는 편이다. 시간도 절약하고 돈도 절약하고 일석이조. 저녁에 스키 타고 나서 먹는 따끈한 컵라면 맛은 끝내준다.

정원일 적당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 용평리조트나 보광휘닉스파크보다는 가깝다는 게 특징. 생일날 이곳에 가면 리프트를 50% 할인해준다고 한다.

백정연 성우리조트는 횡성에 있다. 한우가 유명하니, 돌아오는 길에 횡성 한우고기를 먹고 오면 든든하다. 둔내 톨게이트 쪽에 ‘우가’라는 고깃집이 있다. 이곳 고기 맛이 제대로다. 둔내면사무소 앞 시장 옆에 단골식당이라는 허름한 식당이 있는데, 그곳은 청국장이 맛있다. 밑반찬 재료로 강원도에서 나는 무공해 채소를 쓴다고 한다.

대명비발디파크

강원도 홍천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철야(0시부터 5시까지) 스키를 처음 시작한 곳. 실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오션월드에는 객실난 해소를 위해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찜질방을 갖췄다. 오션월드는 12월 10일까지 사전 예약하는 이용자들 중 선착순 200명(1인 2매)에게 40% 할인 혜택을 준다. 노블리안 동 투숙객을 위해 베이비시터를 두는 서비스도 마련해놓았다. 12월 1일 개장. (www.vivaldipark.com·033-434-8020)

정원일 평범한 슬로프를 가졌다. 개인적으론 슬로프 길이가 좀 짧아 아쉬울 때도 있다. 설질은 그냥 보통. 올 시즌에는 8인승 고속 곤돌라로 교체한다고 하니 기다리는 시간이 좀 줄어들 것 같다. 대명에서 철야 스키를 자주 탔는데 새벽 2시쯤 되니 거의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겠더라. 서울 잠실에서 출발하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진영 올여름 문을 연 온천의 놀이 시설이 잘 돼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찾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하니 올겨울엔 한번 가볼 예정이다. 이곳 역시 점점 이용객이 많아지고 있는 듯하다. 슬로프는 좀 단순하지만….

김동현 새벽 스키 타러 갈 때 이곳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곤 했다. 시간만 맞춰 나가면 교통비를 줄일 수 있어 좋다.

무주리조트

전북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계곡에 위치한 무주리조트는 국내 최대 면적의 슬로프(슬로프 총면적 38만 평)를 보유하고 있다. 마치 일본 온천을 보는 듯한 아담한 온천 시설을 서역기행 슬로프 옆에 꾸며놓았다. 무주구천동계곡을 곁에 두고 있으며 리조트에서 20분 거리에 하늘 아래 하나밖에 없는 폭포라 하여 이름 붙여진 천일폭포가 있다. 발길 닿는 곳이 전부 볼거리다. 12월 7일 개장. (www.mujuresort.com·063-322-9000)
한 멀긴 하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곳. 무주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만끽하며 스피드를 즐기는 기분이 그만이다. 돌아오는 길에 무주에서 유명한 어죽이나 추어탕을 먹고 오곤 한다.

김 멀기 때문에 운전하기 피곤해서 스키장에서 운영하는 제휴 관광버스를 이용한다. 국내 최고 경사도라는 레이더스코스를 타고 내려오면 아슬아슬해 스릴 만점이다. 무주는 슬로프가 다양하고 넓어서 좋다. 경남, 호남 등의 지방에서 올라온 스키어들이 집중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편이다.

백 좀 비싸고 할인 혜택도 적지만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키만 타기보다는 휴양과 주변의 볼거리도 함께 즐기고 싶을 때 무주리조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진행 : 이효순 | 사진 : 서울문화사 자료실 | 자료제공 : 우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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