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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의 사이...〃

김동규 |2006.12.17 08:58
조회 32 |추천 0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

그와 나 사이를 미세하게 떠돌던 먼지.

스물세 살의 어느 날, 우리는 그 곳에 있었다

나의 무심한 행동을 지켜보던 그가 농담을 던졌고

그래서 우리는 같이 웃었다.

그 순간 마치 빛의 입자들이 한꺼번에 터진 듯

눈부시고 따뜻한 에너지가 그 공간을 감싸안았다.

만약 행복의 밀도나 무게를 잴 수 있는 저울이 있다면

그때의 에너지를 달아보고 싶을 정도로,

그래서 한 천 년 동안 잊고 싶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행복의 느낌이 가득 차 올랐었다.

불순물은 티끌만큼도 없는 백 퍼센트의 충만함이었다.


'이 에너지는 앞으로 십년쯤 나를 살게 할거야..'

하고 나는 몰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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