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질염의 종류 - 트리코모나스질염

김순규 |2006.12.22 17:47
조회 834 |추천 1

이름부터 좀 어렵다. 트리코모나스(trichomonas vaginalis)!

 

트리코모나스는 일종의 편충같은  단세포 섬모운동성 원충류(single-celled flagellated protozoan)로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며 질의 피부세포에 들러붙어 자극을 일으킨다. 흰 분비물이 늘고, 질이 따가우며 매우 가렵다. 심하면 자궁경부염까지 진행되어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고, 골반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남성의 경우 요도염이나 부고환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진단은 간단한데, 질분비물을 현미경으로 보면 꼬물거리는 트리코모나스가 말 그대로 바글거린다. 임질같은 다른 질환이 함께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어도 임질등에 대한 검사를 같이 하는 것이 좋다.

 

 

감염이 되어도 50-80%는 무증상인 보균자 상태로 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병을 옮길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어도 검사에서 트리코모나스가 확인되면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산부에서는 조산의 원인이 된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산부인과에 들러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약은 먹는 약을 쓰며 앞서 설명한 세균성질염과 같은 약(metronidazole)을 쓴다.

 

 

배우자의 치료가 필수적이라 외래에서 상담할 때 남편분 약도 같이 드리겠습니다 하면 '그럼 남편은 어디서 옮은 거지요?' 하고 묻는 환자가 가끔 있는데 뭐라 대답하기가 난처하다...

 

이래저래 산부인과 외래에서는 환자에게 늘 신중해야 한다. 특히 트리코모나스 같은 질병을 가진 환자를 볼 때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