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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무래도 안되겠다. 너, 없이는.

김보선 |2006.12.23 22:14
조회 29 |추천 0


홀로 길을 걷다,
문득 너를 닮은 하늘에 한숨 쉰다.

잠들기 전에는 필요치 않게 서랍을 정리하고,
밥을 먹다 말고 지난 편지 꾸러미를 열어본다.

오랜만에 떠난 여행지에서는 혼자 왼종일 잠을 자고,
쓸데 없이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면서 소리도 지른다.

별 내용 없는 영화를 보면서 통곡을 하기도 하고,
이불속에 머리를 뭍고 지나간 유행가를 부르기도 한다.

새벽이 오면 긴 잠을 떨지고 멍하니 천정을 올려다 보고,
아침이 밝을때면 온방에 커튼을 치고 업드려버린다.

술이 거나하게 취한 날이면 연락없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욕을하고,
무료한 주말이 되면 몇시간이고 방안을 누운채로 굴러다닌다.

나-,

아무래도 안되겠다.

너, 없이는.

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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