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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스타] 영화배우 송윤아 15살부터 쭉 이 얼굴!

임예지 |2006.12.24 15:30
조회 95 |추천 2


영화배우 송윤아(33)는 첫 인상과 마지막 인상이 다른 배우다. CF나 스크린에 비쳐진 그의 모습은 도도한 자태를 뽐내는 튤립같아 접근하기 어렵지만, 알고보면 따뜻한 애정이 가슴속에 가득찬 도라지꽃 같은 사람이다. 영화 촬영장에서도 이러한 면모는 그대로 드러난다. 선배의 위치에서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챙기며 분위기를 리드할 줄 안다. 오랜 연기생활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아니면 스스로 자제할 줄 아는 지혜를 갖췄기 때문일까.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매번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초심을 잃지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로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최근 영화 ‘아랑’에서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여형사 역으로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하는 송윤아를 이번주 시네스타의 주인공으로 선택했다.

◇색다른 시도

전작 ‘불후의 명작’ ‘사랑을 놓치다’ 등에서 봤던 청순한 모습을 ‘아랑’에서는보기힘들 것 같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여형사 역을 맡았다. 그렇다고 터프하고 강인한 모습을 풍기는 여형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랑’은 정조를 지키려다 억울하게 죽은 원혼이 나타나 부임하는 사또마다 혼절해 죽어나가다 어느 담력이 센 사또가 사연을 듣고 범죄자를 찾아내 한을 풀어준다는 ‘아랑설화’를 모티프로 한 작품. 송윤아는 의문의 사건을 추적하는 민소영역으로 섬세한 내면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여형사 역이라 고민이 많았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여형사가 갖는 이미지는 남성적이고 터프한 면이 있었다.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여형사에게 섬세하고 여성적인 모습이 있다는 것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오버해서 죄송해요~

얼마전 ‘액션신을 위해 연습하다 발목을 다쳤다’ ‘송윤아 부상 투혼’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송윤아는 이에 대해 “아무 것도 한 게 없는데 다쳤다. 너무 오버해서 죄송하다. 대단한 액션도 아닌데 그렇게 포장돼 죄송스럽다. 액션신은 소영이란 인물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잠깐 나온다”면서 “영화속에서 몇 초 분량이지만 아무렇게나 할 수 없어서 연습을 했다.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다쳤다. 초보라서 그런 것같다”며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연기 욕심이 많은 배우중 하나다. 완벽하다고 느낄 때까지 연습을 반복하는 것은 물론 집중력도 뛰어나 배역에 쉽게 빠져든다. 그는 “연기자에게 영화는 만들어가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작품마다 감독들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나는 남들보다 느린 편인데 이번 작품은 수월했다. 감독님이 워낙 완벽하셔서 이끄는데로 따라가기로 했다.”

◇나오미족(Not Old Image)의 대표주자?

영화의 한 스태프는 “(송)윤아씨 만큼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배우는 처음이다. 항상 열정적인데다 사람을 배려할 줄 알아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장에서 그에 대한 평가는 항상 우호적이다. 여기에 신세대 못지않은 감각과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는 30대 중반의 여성을 가리키는 ‘나오미족’이라는 표현까지 따라붙는다. 그는 “나오미족이라는 말은 촬영장에서 처음 들었다. 젊게 사는 비결은 따로 없다. 내 얼굴은 열다섯살이었을 때나 스무살이었을 때나 항상 같았다. 스물두살에 데뷔했는데 사람들은 실제보다 대여섯살 많게 봤다. 어려서는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이 콤플렉스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피해가면서 보여줘야 한다

송윤아는 얼마 전 ‘베드신을 찍지 않았으면 하는 여배우’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냥 웃어넘길 수도 있었지만 이 설문은 그에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했다. 배우생활 10여년이 넘은 그는 요즘 고민이 많다. 데뷔 이후 쉼 없이 작품을 한데다 매번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부담이 그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베드신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자는 캐릭터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어야한다. 다만 현명하게 피해가면서 뭔가를 보여줘야할 때”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아랑’을 만났다. 올 여름에는 분명 다른 ‘송윤아’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혜연기자 whice1@ 사진제공 | 더 드림픽쳐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스포츠서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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