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이 발견한 사랑의 언리 (사랑의 수명 )
로맨스를 지속시키는 방법은?
평생 동안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결혼한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랑에 빠져 지내는 어떤 부부에게 그들의 열정이 계속 피어나는 비결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여자는 ‘유머’라고 답했고, 남자는 ‘섹스’라고 답했다. 유머라면 진기함, 그러니까 도파민 수치를 높여주는 것이고, 섹스 역시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관련 있으며 높아진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도파민을 자극한다.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도파민 수치를 자극했고, 낭만적인 열정을 지속시켰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 어떤 습관도 도파민 수치를 높이거나 낭만적인 열정을 지속시키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 불꽃이 계속 타도록 도와주는 전술도 있다. 보상이 지연될 때 그 더딘 전달이 도파민 세포의 활동을 연장시켜준다. 쉽게 말해 초반부터 사랑의 불꽃을 다 태워버리지 말라는 뜻이다. 서로의 프라이버시와 자율을 중요하게 여겨 두 사람 사이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말씀. 그러나 공통의 관심사를 개발하고, 진기하고 흥분시키는 일은 꼭 함께 해라. 다양하게, 정말 다양하게. 변화야말로 뇌의 쾌감 센터들을 자극하여 로맨스 분위기를 지켜나가는 요소다.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사랑학 연구의 대가들은 서로 사랑하는 관계에서 낭만적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길어야 18∼30개월이라고 말한다. 잘 알려졌다시피 미국 코넬대학의 신시아 하잔 교수는 ‘사랑의 3백 일 유통 기한설’을 제시하며 연애 1년 후에는 열정이 50% 이상 급격히 하락해 많은 연인들이 이 시기에 사랑과 이별의 갈림길에 놓인다고 말했다. 열정은 계속 하락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헤어지지 않으면 파도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사랑이라는 것이 신시아 교수의 결론이다.
옛 사랑을 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불운한 로맨스엔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모든 방법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허전한 가슴을 채워줄 새 연인을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사랑은 묵은 사랑을 몰아낸다.” 12세기 프랑스 성직자 안드레아스 카펠라누스가 남긴 말이다. 현대 과학도 이 말에 동의한다. 다시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 속에서는 도파민과 좋은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다른 화학 물질의 수치가 올라간다.
사랑이 왜 변하니?
어떤 식으로 뇌가 초기의 폭풍 같은 낭만적 열정을 잠재우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생물학적 이유야 어떻든 사랑이 식으면 우리 몸은 점점 차분해진다. 낭만적인 사랑이 식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진화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격정적인 사랑은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한 명의 애인에게 홀딱 빠져 몇 년을 소비하는 것은 분명히 그 사람의 마음의 평화나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에는 파괴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그 대신에 이 뇌 회로는 주로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진화되었다. 우리의 조상들로 하여금 특별한 짝짓기 파트너를 찾도록 충동질하여 임신이 보장될 때까지 ‘그’ 혹은 ‘그녀’하고만 성교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 시점에서 고대의 부부는 서로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을 그만두고 소중한 아기를 함께 키울 수 있는 안전한 세상을 구축하는 작업을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 자연은 인간에게 열정을 주었고 평화도 주었다. 우리가 다시 사랑에 빠질때까지
웃거나 말거나! 사랑에 대한 별별 과학적 진실들
얼굴이 빨개지는 건 성적 의미를 내포한다
사랑으로 인해 흥분했을 때, 특히 사랑이 실현되었을 때, 피부 아래에 있는 보이지 않는 혈관들이 갑자기 팽창한다. 피부가 빨개지는 것은 그래서 성적 의미를 내포한다. 따라서 적면공포증(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을 두려워하는 공포증)은 그 현상이 남들에게 드러나서는 안 된다는 의식이 잠재되어 있으며, 활활 타듯 상기된 얼굴이 불순하고 뻔뻔한 속셈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이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담긴 것이다.
여자들은 제일 먼저 달려드는 남자에게 약하다
똑같은 남자 사진을 앞뒤로 인쇄해서 차례로 보여줬을 때, 여자들은 거의 대부분 처음에 본 사진 쪽을 택했다. 똑같은 남자 사진인데도 말이다. 제시하는 순서가 응답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그러니 남자들은 일단 대시하고 볼 일이다.
남자들이 여자의 가슴을 사랑하는 이유는 엉덩이와 닮았기 때문이다
가슴과 엉덩이의 유사성과 그 특별한 매력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우리 영장류 조상들에게는 엉덩이야말로 암컷이 배란기인지, 즉 성 행위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유일한 표시였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두 발로 서게 되고 허리에 간단한 옷가지를 두르게 되면서 엉덩이라는 외음부에 대해 정보를 줄 시각적 원천이 사라져버렸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메시지는 신체 앞쪽으로 이전되어야 했다.
벼락 같은 사랑은 대부분 평소보다 늘어난 동공을 봄으로써 시작된다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둘 다 눈동자의 동공이 팽창했다면 서로 어떤 자극을 느꼈다는 뜻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실험 결과가 있다. 동공 크기를 조작해 똑같은 여자 사진을 남자들에게 보여주었을 때 남자들은 이유를 모르는 채 항상 동공이 확대된 여자들을 선택했다. 남자란 거만한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을 바라보며 시각적으로 감흥을 느끼는 여자들에게 매혹된다. 젊은 연인들이 서로의 눈을 그토록 바라보는 이유, 동그랗고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여주인공이 출연하는 영화 가 성공한 이유, 서클 렌즈를 착용하려는 이유 등을 설명할 수 있겠다.
여자의 머리카락은 중요한 성적 함의를 지니고 있다
여자의 풀어 헤친 머리,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은 엄청난 에로티시즘을 담고 있다. 음부의 털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여자들은 자신의 ‘남편’ 앞에서만 머리카락을 풀어 헤칠 수 있었다.
남자는 여자를 웃겨야 유리하다
남성은 여자를 웃게 만들면 유혹에 성공할 수 있다. 이 사실은 너무나 명백하다. 그 반대의 경우, 즉 여성이 남성을 웃겨서 유혹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그러나 한 남성에게 자기가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그를 웃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확신을 줄 수 있는 여성은 그 남성을 유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