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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배우+원작+감독

하지은 |2006.12.27 13:03
조회 46 |추천 0

타짜 는 개봉전 부터 이래저래 기대가 큰 영화 중 하나였다.

우선 내가 완소~하는 조승우에, 워너비하는 김햬수가 주연에, 최동훈 감독의 전작 범죄의 재구성 을 재밌게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대는 꽤 충족되었다.

 

1. 배우

조승우, 어찌 보면, 참 밋밋한 얼굴인데, 눈이 크지도, 샤프하게 생기지도, 스타일리쉬한것도 몸짱도 아닌데. (영화 볼때 마다 가끔 생각난다. 내 키 5cm 조승우 주면, 서로 다 참 사는게 편했을텐데) 그가 무대위에 영화 속에 있으면, 너무나 빛이 난다.

 

또래 젊은 연예인들과 달리 쇼프로그램이나 명품 행사장으로 자신을 드러내가 보다, 배우 본업으로 승부하는 것이 맘에 든다.

 

남들은 잘 안봤지만 영화관에 본 후아유 에서 부터 노래는 멋졌고, 클래식 의 정통 멜로도 어울렸으며, 약간 장난스런 모습이 어울렸지만, 하류인생의 무겁고 남자냄새 나는 역할은 잘 안입은 옷을 입은 듯 헀다.

 

여기서는, 액션+의리를 지닌, 고니역을 훌륭히 소화해 냈다. H의 살인범 역할도 했으니, 이제 정말 그는 전천후 배우라 불려도 되지 않을까?

 

김혜수, 영화를 본 날 저녁, 친구들을 만났었는데, 다들 김혜수 이야기만 했다. 고혹적인 목소리, 섹시하지만 천박하지 않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그녀의 해션, 나이가 무색한 몸과 피부.

 

10년 전만 해도, 지금처럼 배우의 몸매가 닮고싶다, 멋지다라는 등의 이미지 평가 기준이 되지는 않아서 였을까, 누구보다도 멋진 몸을 가진 그녀는 20대 가장 이쁠때 섹시미보다 지성미로 승부하려 애썼다. 요즘들어 그래도, 얼굴없는 미녀 부터, 이 영화에서까지, 그녀의 진정한 매력을 제대로 표현한듯하다.

 

조금 아쉽다면, 영화 마지막, 고니에 대한 애증, 폭발이 너무 급작스러워서 영화의 맥이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연기력 부족이기 보다, 최동훈 감독이 한정된 시간내에서 너무 많이 보여주려 하다가 흐름을 잘못 탄거로 보인다.

 

유해진, 백윤식. 주인공의 수다스런 동료역에 딱인 유해진, 주인공의 숨겨진 고수, 스승 역의 단골 백윤식. 여기서도 딱 그 역할이었다. 연기는 잘 했지만, 너무 이미지가 굳어버리는거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있다.

 

김윤식, 드라마 부활에서 강냉이 아저씨로 나올 때 부터 이사람은 뜰만 한데 했었다. 목소리, 안정된 연기력!! 나름 연극판에서는 인정 받았다고 하는데, 그 뒤로 간간히 드라마에서 착한 역할로 나오더만. 지금 최고 인기인 아침드라마와 여기서는 악당으로 나온다. 역시 연기 되는 사람은 무슨 배역을 맡아도 잘 한다.

 

* TV에서 영화 소개하는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김윤식이 안나와서 아쉽다. 물론 영화 전체에서 보면, 아주 짧게 나오긴 하지만, 나름 비중 있는 인물인데...

 

 

2. 원작

꼼꼼한 사전조사로 만화는 발로 그리는 거라는 걸 보여준 허영만.

이 만화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다고 하는데, 나는 원작을 보지 않았고, 화투는 전혀 모르기 때문에, 영화와 비교할 거리가 없었다.

 

그래도 그전, 만화를 영화화 혹은 드라마화 했었을때 원작을 망쳤다던가, 원작 인기 보다 못하다던가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영화는 리뷰들을 보니, 그런 평은 없는거 같다.

 

만화도 사서 보는거라는걸, 30대 이상도 만화를 즐겨 본다는걸 보여준 그의 또 다른 명작 식객 도 영화화 된다니까,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도 좋을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로 했으면 좋겠는데, 그 방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보기에는 아쉬운데)

 

* 영화 중간에 분명 화투치는 사람으로 허영만 화백이 나온거 같다.

 

 

3. 감독

감독도, 배우도, 가수도, 두번째 것은 첫번째 보다 다 흥행에 실패한다는 소포머징크스가 있다는데, 그 역시 최동훈 감독은 비켜가나보다.

 

맛깔스런 대사와 대스타는 아니지만 연기력 되는 사람들 모아, 화려한 화면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그는, 여기서도, 빠른 전개와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 지루하지 않는 이야기와 화면으로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의 세번째 영화는 무엇이 될까, 기대 가득이다.

 

* 화란이 일하는 카페, 어디서 많이 본듯하다 싶더만, 나중에 거리와 간판이 한꺼 번에 보일때 잘 보니, 회사 근처다. 그래도 나름 깔끔한 분위기의 곳인데, 영화에서는 그냥 그런 아가씨들이 술파는 그런곳으로 묘사되었다. 카페 운영이 별 좋은 이미지는 아닐진데...

 

** 엄마와 함께 이 영화를 봤다. 그동안 엄마랑 본게, 살인의 추억, 달마야 놀자, 말아톤, 괴물..또 뭐 있더라. 엄마 말 맞다나, 엄마 나이를 생각하면, 앞으로 극장을 가봐야 몇년을 더 갈 수 있을까. 혼자 영화 봐서 심심하다고, 친구들이랑 시간 안맞는다 하지 말고, 부모님 모시고 영화보러 가는 것도 권장하고 싶다.

 

흥행 1위 하는 것들은, 나이드신 분들 봐도 좋아한다. 그리고 그분들이야 말로 홀로 가시기 힘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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