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홀로 떠나는 여행에서 이책을 읽었다.
무라카미 류, 에쿠니 카오리, 베르나르 베르베르, 파트리크 쥐스킨드, 폴 오스터, 아멜리 노통브등과 함께 우리나라 사람이 작가의 이름만을 보고 사게 만드는 사람 중 하나인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나도 그 간 그의 책을 읽고 꽤 재밌다고 생각했기에 이 책을 구입했다.
가출한 다무라 카프카 소년의 이야기와 고양이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나카타의 이야기가 반복되는 형식을 취하고 마지막에는 그 두개의 이야기가 하나로 모아진다.
(이런 형식은 처음에는 신선하다 생각했으나, 이제는 너무나 많은 작가들이-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하루키의 책들, 게다가 공지영의 소설까지-반복하다 보니, 솔직히 혼란만 가중되고, 지루한 느낌도 든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는 이런 형식에 그 두가지 이야기가 완전히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 책도 그렇긴 하지만, 오이디푸스 이야기, 조니워커...등 그 의미를 생각하면 너무 난해함으로 몰고간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건, 역시나 하루키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문구들.
"내가 다무라 군에게 원하는 건 단 한가지 뿐이야'하고 사에키 상이 말한다. 그리고 얼굴을 들어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나를 기억해 주는것, 다무라 군만 나를 기억해 준다면, 다른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잊어도 괜찮아"
"우리는 모두 여러가지 소중한 것을 계속 잃고 있어"
하루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가이고, 또 한편으로는 과대 평가된 소설가중 하나라고도 하는데, 어쨌던 이렇게 우리나라에도 인기를 끌게 된건, 번역자의 공도 크다 할 것이다. 그의 문구를, 그 느낌을 한국어로 그대로 보여주는것!! 우리나라의 소설들도 좋은 번역자가 그네들의 말로 잘 살려 준다면, 좋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