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 그를 만난 건 날이 팽팽하게 서 있는 사회비평문에서였다.
그러나 그 메시지를 담지도 못하고
난 그의 문장에 그의 표현에 스며들었다.
한국에서 한국어를 가장 아름답게 쓰는 이 사람은
모든 글에 그저 문장으로 표현으로 한국어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드러낸다.
언젠가 영어공용화론에 대해
보편주의자로서의 자신은 찬성하면서
한국어의 감수성을 존중하는 자신은 반대한다고,
그 두 입장 사이에서 '나부끼고' 있다고 말했다.
"나부끼고" 있다고..
글이란 비록 투박하되
날카로운 메시지를 가져야 한다고 믿었던 나에게
그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