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누구나 한번쯤은 소위 말하는 빨간 비디오를 보게 되는데...
므흣한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와 성에 관한 담론을 담고 있는 영화 중 후자쪽은 절대적으로 재미가 없습니다!!! 똑같이 실비아 크리스텔이 나왔지만 개인교수는 참 므흣했던 반면 엠마뉴엘은 너무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후자쪽에 가까웠습니다. 당연히 재미도 별로였습니다. ㅜㅜ
영화가 끝나갈 무렵까지도 감독이 뭔 얘기를 하고자 하는지 종잡을 수도 없었고 마지막 한 장면을 설명해주기 위해 영화를 이렇게 길게 끌고 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얘기라는게 참 별거없습니다. -_- 영화 홍보 카피에 나온 내용 그대로인데 제 입에선 '그래서 어쩌라고?' 소리가 나오더군요.
자매들이 주고받는 성에 관한 대사들, 대학생의 뻐꾸기들, 동생이 부르는 노래의 가사들도 그리 와닿지도 않았고 역시 이런 소재는 몽정기나 색즉시공처럼 우리나라 실제 이야기와 좀 비슷해야 공감이 가고 재미가 있는 거 같네요.
이야기 자체가 영화화될 가치도 없는 얄팍한 수준인 건 아닌데 3~4편짜리 옴니버스 영화의 한 꼭지 정도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빈약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뚝뚝 끊어지게 편집해서 담백하게 30~40분짜리로 만들면 느낌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정도 길이면 이런 '에피소드 몇 개의 나열' 수준으로 영화 만들어도 욕 안먹잖아요.
별 한개도 주기 싫은데 언니로 나온 여배우가 너~~~무 므흣해서 별 한개 반... 재미없는 영화임은 물론이고 프랑스 영화라고 뭔가 예술적이거나 쿨하거나 독특한 느낌을 원하신다면 절대 비추입니다. 재미있는 영화가 감독의 의무는 아니지만 재미없는 영화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는 건 죄악이고 폭력이고 강요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한 극장 의자에서 몸을 비비 꼬다가 끝나고 나올 때 '겨우 이얘기 들을라고?' 소리 나올 때의 불쾌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