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재무구조 평가가 중요 … 연초대비 자산은 얼마나 늘었나
‘새해에는 서민 여러분의 형편이 한결 나아질 수 있도록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사와 함께 시작된 2006년이 끝나고 새해가 밝았다. 대통령의 약속과는 달리 아직까지 서민들의 형편이 나아진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직장인들에게 2006년을 마감하면서 연초에 세운 계획을 잘 이루었는지 한 포털업체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46.8%가 거의이루지 못했다고 답했고,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는 답변이 27.2%였다.
같은 사이트에서 올해 직장인들이 뽑은 핫이슈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었고 2위가 적립식펀드, CMA통장, 세테크 등 재테크 열풍이었다.
아마도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돈과 관련된 여러 가지 계획들이 있었지만 거의 이루지 못했다고 느끼면서 한해를 마감한 듯하다. 이제 2007년을 맞이하면서 여러 계획들을 세울 것인데 나의 재무관리, 투자관리도 2006년과는 다른 성과 있는 한해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여러 경제연구소나 기관에서 다양한 경기, 투자전망을 내놓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는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동의되는 부분들을 살펴보자.
삼성경제연구소의 전망에 따르면 2007년의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4.3% 정도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 경제성장률을 4%로 전망하는 기업인들이 40.9%에 달하고 2008년에야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서도 외국인 및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2007년의 증시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이런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는 간접투자문화의 확산, 연기금의 주식 투자 규모 확대로 인한 증시 투자 규모의 확대, 저금리로 인한 은행 전통상품으로부터의 자금 이탈 등으로 압축된다.
이런 낙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주의해서 봐야 할 악재는 환율의 불안정, 북핵문제의 처리방향, 금리인상 여부 등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증시 전망만 유일하게 낙관적
2007년 자산시장을 전망함에 있어서 가장 힘든 부분이 부동산 관련 전망일 것이다. 수급을 기준으로 보면 내년에도 가격 상승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년부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고, 2-3년 후부터 공급이 확대될 것에 대한 기대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면 내년부터 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거나 급격한 폭락을 겁내는 것은 모두 경계해야 할 투자 행태로 보이며 무엇보다 장기적인 전망과 투자자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다.
금리의 향방과 환율의 변화가 자산을 운용하고 관리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특히 대출을 많이 받고 있는 개인들의 경우, 금리의 향방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는 전문가들은 더 이상 금리인상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경제를 운용하는 정부 입장에서도 쉬운 선택은 아니지만, 특별히 부동산 대출과 관련해서는 정책적인 고려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대출금리 상승은 고려해야 할 것이고 투자를 해외펀드나 부동산에 하고자 한다면 환율 변동은 펀드 자체의 투자수익률에 결정적이라는 이해 속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2006년의 개인재무구조를 평가해 보자.
2007년 새해를 맞으면서 새롭게 재무설계를 하고, 기존의 자산관리 방안을 수정하는데 있어서 먼저 해야 할 일이 자신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보는 일이다.
한 경제단위를 평가함에 있어서 활용할 수 있는 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연초대비 나의 자산이 얼마나 증식되었는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1년 동안 지속적으로 가계부를 작성하지 않은 사람들은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수입과 지출의 증감에 대해서 살펴보고, 수입에서 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투자해서 얼마의 수익을 남겼는지도 진단해 봐야 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통장을 모두 꺼내 놓고 연초대비 얼마나 자산이 불어났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자산이 불어났다면 그 원천이 어디인지를 살펴보자. 이런 시간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귀찮은 일이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평가를 하지 않고 한해를 접게 되면 2007년을 접으면서 또 다른 후회와 고통의 시간을 가지게 될 수 있다.
수입과 지출면도 면밀하게 살펴보자. 과연 지난 1년간 급여는 얼마나 올랐고, 총 수입 중에 부정기적인 보너스는 얼마나 차지하는지를 보고, 지출은 얼마나 늘었고, 어느 항목에서 증가하였는지, 줄었다면 어디서 절약을 한 것인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표를 작성해 보고 지난 1년을 평가해 보자.
2007년에도 합리적인 분석과 평가 속에서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주변의 웅성거림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책임 하에 자산을 운용하고자 하는 자세를 가지고 전문가와 함께 준비해 나간다면 2008년을 맞이하면서 좋은 열매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리자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자산구조의 변화를 보면 향후 10년 동안 주식시장에 장기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자산이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되지 않고, 더욱이 투자자산은 2% 내외로 평가된다.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졌을 것이다. 2007년에는 다른 어떤 투자대상보다도 간접투자상품인 펀드가 유망한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2007년 부동산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는 유동성이다. 부동산 투자는 장기적으로 괜찮은 투자수단으로 평가되어 왔다. 단지, 우려되는 요소로 유동성이 간혹 강조되곤 했지만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은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2007년은 다른 어떤 해보다도 부동산 관련 전망이 어려운 해인만큼 투자를 하더라도 유동성에 대한 충분한 고려를 한 후 진행해야 할 것이다.
부동산 투자는 수익률의 실패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유동성 관리의 실패 가능성이 존재하고 이 리스크는 개인과 가계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절약이 가장 중요한 투자수단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사람들에게는 절약하지 않고 부자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절약을 위해서 예산을 가족과 함께 세워보고 지출을 통제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인 재무설계 속에서 올해의 목표를 세워보자.
저축을 늘인다든지, 지출을 몇 % 줄인다든지, 투자수익률을 높인다든지 … 이런 과정을 계속 진행한다면 2007년에 갑자기 부자가 되지는 않겠지만, 부자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