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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김문순 |2007.01.04 01:13
조회 40 |추천 0

그동안 여행 해야지 하면서도 선듯 나서지 못했는데

새해가 되어 인생 설계도 다시 할겸 어려운 길을 나섰다(?)

작년부터(그래야 한달도 안되는데) 예매를 하고

부푼 마음으로 11시 예배를 마치고 1시 10분 기차를 타기 위하여

부지런히 영등포역에 도착하니 1시 아침도 못먹었는데(배고파)

주의를 둘러보니 마땅히 먹을게 없어서

그냥 기차를 타려고 하니 문을 안열어 주는 것이었다

왜 안 열어 주지 투덜투덜 거리는데 아가씨 호남선은 저쪽이예요 한다

일단은 아가싸라는 말에 기분이 업되어서

스커트 자락을 휘날리며(머리가 짧으니 치마라도 날려야지)

기차에 올라탔다

창가에 자리라 밖으로 보여지는 풍경들이 나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일단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식당칸이 있냐구 물어보니 없단다

갑자기 배고파지기 시작 ~~~~~~~~~~~~

참을수 없는 허기에 맛이 없는 줄은 알면서도 도시락을 시켰다

아니나 다를까 식은 밥에 식은 고깃덩이

그냥 먹은 시늉만 내고

지나치는 터널과 앙상한 가지와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많은 것들과 혼자 만나고 혼자 이별을 하면서

그렇게 즐거운 여행을 했다

친구와 만나기로 했지만 잊지 않고 기다려 주면 만나는 것이고

안나오면 혼자 고독을 즐기리라 했는데

역에 도착하니 미소를 머금고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가까운 곳을 구경하고 일식집에 가서 담소를 나누며

먹다보니 너무 많이 먹어서 숨을 쉴수가 없었다

배를 두두리며 먹는 나의 모습을 보며 그만 먹으라고 했지만

마지막 남은 고구마 튀김까지 악착같이 먹고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산 중턱에 자리한 카페에서 그친구는 헤즐럿을 마시고

나는 페파민트(칵테일 안마셨음)차의 향에 취해 봤다

9시10분 기차를 타기위해 30분간 급하게 차를 마시고

역전에서 우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하고 헤어졌다

배부른 포만감에 기차에서 편히 숙박비도 내지 않고 잠잘수 있었다

기차안에서 파는 커피가 3천원이라 비싸기는 했지만

아주 만족한 행복한 하루였다

영등포에 내리니 미성이의 전화도 무지하게 반가웠다

아주 멀리 떠나온 사람을 반기는 노란 깃발 같은 전화

여행에서 돌아오면 낮선 느낌이 드는데

친구의 전화가 나를 편안하게 해준 아주 행복한 하루였다

지금은 com back home해서 이렇게 컴에 앉아 있으니

더욱 행복하지 않겠는가

올 한해는 나에게 좋은 일들만 일어날것 같다

이 좋은 날들을 친구들에게도 나눠 주리라

우리 모두 행복하자

행복은 그냥 거져 얻어지는게 아니라

 노력을 해서

행복한 하루를 위하여

내일이라는 기차를 타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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