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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독교는 비판되어야 하는가.

문준 |2007.01.05 12:54
조회 81 |추천 3

예수천국, 불신지옥

 

이 황당한 이분법과 언어폭력은 무신론자들에게는 충격이다.  주위 사람들 중에는 이런 저런 기독교인들의 모습에 실망하고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기독교 자체와 천년의 시간동안 추가된 인간적 사고를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우리가 믿고 있는 많은 기독교의 교리 중에는 인간적 사고가 포함된 것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해 목사님께 여쭤받더니 좋은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예컨대 루터의 종교개혁의 이전과 이후를 살펴보자.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갖는다.

 

"왜 착한일을 해도 천국에 못가고 예수님을 믿어야만 천국에 가나요?"

 

사실, 개혁 이전의 카톨릭에서는 구원의 조건으로 선행과 믿음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루터는 "의인은 오직 믿음만으로 살리라"라는 성경 한 구절과

선행을 면죄부판매로 대체한 카톨릭의 부폐에 비추어 선행을 구원의 요소에서 제거했다.

 

자, 이제 믿음만이 구원의 유일한 요소가 되었다. 

보통의 이성주의자들에게 이것은 명백한 인간적 요소의 개입이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역사에 의해 루터에 영향을 미치시어 그리 되었다.

라고 할 것이다.

 

여기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고..

 

어떤 분이 수많은 철학자들을 -데카르트, 라이프니치히- 들어가며 그들이 기독교도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것이 기독교가 합리적임을 증명할 수는 없다. 그런 유명학자의 권위에 근거한 주장이라면 반대로 나는 그만큼 많은 유명한 유물론자, 이신론자, 무신론자 학자들의 이름을 댈 수 있다.

 

존 B. 베리의 사상의 자유의 역사(A history of freedom of Thought)는 중요한 참고 서적이다.

 

사회계약설로 유명한 존로크는 그의 저서 인간오성론(An Essa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 1690)에서 권위의 횡포에 맞서 이성을 강력히 옹호했다. 모든 지식은 경험에서 비롯됨을 강조하면서 신앙을 이성에 완전히 종속시켰다는 평가다.

 

'기독교인 데카르트'의 영향을 받은 스피노자는 비인격적 존재로서 사유와 공간적 연장이라는 속성을 지닌 실체로서의 신을 강조했다.

 

성경 속에 나타난 계시의 불합리성을 공격한 토머스 울스턴,

루소 볼테르등 프랑스 계몽주의자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

 

회의주의 철학의 대가 영국철학자 '흄'은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Dialoges Concerning Natural Religion)에서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설계논증을 공격했다. 

 

에드워드기번은 로마제국쇠망사에서 역사가 신의 간지에서 비롯되었다는 교회의 주장을 역사적 사실의 관점에서 교묘하게 반박했다.

 

영국의 주교였던 콜렌소는 "5경과 여호수아기에 관한 비평적 고찰"로 성경의 무오류성에 대한 공격에까지 나아간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독교에 대한 공격은 어찌보면 기독교 자체에 대한 공격보다는 교회의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인간적 부분에 대한 공격이었다는 사실을 주지하시라.

이 또한 기독교가 독단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역사가 아닐까?

 

사실, 데카르트 전후 시대에 교회의 권위는 여전히 막강하였고 그들의 저서에는 하나님을 찬미하는 구절이 들어가지 않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영국의 경우 성청(star chamber)에서는 모든 출간물에 대해 사전검열을 하였고 교회의 교리에 어긋나는 저서는 불태워지고 저자는 화형을 당하거나 추방당했다.

 

이런 역사적 상황속에서 누가 쉽게 교회를 비판하는 글을 쓸 수 있으랴..

 

마지막으로 기독교인들이 염두해 두어야 할 부분은 오직 하나다.

 

사람들이 기독교를 믿지 않는 것이 기독교 자체의 모순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회의 독단적 행위와 횡포, 비도덕성이 싫기 때문에 교회를 혐오한다.

 

불신 지옥이라면 사람들이 덜덜 떨면서 믿을까? 오히려 혐오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혐오감은 어디서 기인한 것인가? 그것은 사탄-악마-의 유혹인가?

아니다. 인간은 원래 독단과 비도덕을 혐오하도록 만들어졌고 그렇게 교육받았다.

그것은 '이성'의 부름에 대한 응답이고, 불행하게도 기독교 관점으로 비추어도 이성은

신이 인간에게 준 것이지 악마가 우리에게 준것이 아니다.

 

유럽과 서양의 경우 교회의 독단에 대해 천년의 논의와 희생끝에 오늘날의 종교적 자유를

획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논란이 불꽃처럼 번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얼마간의 희생이 따르든간에.. 기독교인들이 독단의 도그마에서 빠져나와 '관용'의 정신을

되찾기를 기원해본다. 그것은 죄를 짓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도 아니다.

 

사실, 어찌보면 천국행 열차를 탈지 지옥행 열차를 탈지 최종결정은 하나님이 하실일이다.

우리는 우리의 주어진 삶을 신의 뜻에 맞게 살아가면 그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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