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많이 하지는 못하지만,
예전에는 정말 촬영/편집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었다.
처음에는 카메라를 손에 익히고 싶어서 시작을 했었고,
돈 맛(?)을 보고, 그 맛에 했었었고
여러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했었었고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 순간 내가 촬영한, 내가 편집한 영상물에 빠져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더라.
언제였던가...
헤어지는 행사 참가자들의 2주 가량의 영상을,
그 행사 촬영을 하면서 편집을 하여, 마지막 날 틀어준 적이 있었다.
그 영상을 보며, 여기 저기서 서로 눈물을 흘리고
서로 껴안는 모습들을 보며,
많은 생각들을 하였다.
'이것도 내 작품이구나...'
씨네21이였던가? 어느 잡지를 보다가,
한 감독이 데뷔하게 된 계기가 대학때 만든 동아리 홍보영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피식 웃은적이 있었는데,
촬영/편집 아르바이트는 내 자식이 아니고,
내가 만든 영화나 다큐만 내 자식이라 여겼었던,
내 생각에 변화가 느껴지더라.
자식을 차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 뒤로, 어떤 촬영/편집을 하더라도
'나'를 그 곳에 이입시킨후 작업에 들어간다.
하루 이틀 촬영하는 행사조차, 남들 일주일치 촬영하는
분량의 테입을 촬영하며,
많은 행사들보다는 '내'가 '나'를 이입시켜 성의껏
만들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있다.
뭐... 가끔 돈 때문에 기계처럼 찍어내는 작업을 하기도 하지만.
아무리 돈이 궁해도, 지금 나에게는 찍어내서 받는 돈 보다는
적은 돈이라도 내가 느낄 수 있는 그런 작업들이 필요하고
그런 작업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영상하고,
더 많이 대화하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울고 웃자!!!
p.s
오늘로, 마지막 작품이 끝났다.
이제 당분간은 개별적으로 내 자식을 만들어 낼 일은 없을 듯 하다.
뭐... 모르지, 돈이 쎄면 움직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