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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마돈나. 더 외로울지라도..

김재용 |2007.01.06 19:23
조회 28 |추천 0


천하장사 마돈나

각본,감독: 이해준,이해영 (06 청룡영화제 각본상, 신인감독상)

주연: 류덕환 (06 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남우상)

 

친구들이 걱정하고 부모님이 만류하는 길을 걸으려는 사람들은

용감한 것일까? 생각이 짧은 것일까? 무절제 한 것일까?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류덕환이 분한 오봉구에게 친구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넌 좋겠다. 무엇이 되고 싶은지  목표라도 있으니까."

봉구는 친구에게 대답한다.

"난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야."

"난 그냥 살고싶은거야."

 

막노동을 하고 씨름을 해서 성전환 수술비를 버는 것은

더 멋진 삶,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고 싶을 뿐 이었다.

 

만약 봉구가 사회 그리고 가정이 원하는 대로 자신 내부에 있는

여성성을 포기하고 남자의 삶을 살아갔다면,

자신의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바램들이

타인의 시선에 짓눌리고 사회의 요구에 의해 찢겨졌을 것이다.

 

모험과 신비가 가득한 나라, 우리가 꿈꾸던 그곳

롯데월드에서 가면을 쓰고 일하는 봉구의 어머니.

그녀는 가정에서 뛰쳐나와 홀로 살고 있다.

그녀는 이야기 한다.

"남들 눈에 예쁘고 좋아보이게 사는거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멋있게 사는 게 진짜야."

그리고 묻는다.

"앞으로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외롭고 힘들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아?"

 

봉구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일때

깊히 마음이 통하였다.

 

나의 진지한 글로 인해서 '저 영화 좀 눈물 짜고 그러는거 아냐?'

라고 생각 할 수 있을 지도 몰라서 이야기 하지만,

'천하장사 마돈나'를 보는 내내 이웃 자취생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크게 웃어재꼈을 정도로 영화는 재치가 넘친다.

 

일본어 선생님 역을 맡은 초난강. 일본어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봉구의 환상 속에 등장하는 초난강은 자신의 유행어인

"전화해~" "무서운 꿈을 꾸었구나."로 사람 잡는 개그를 한다.

특히 봉구가 초난강에게 달려가서 자신이 멘스를 시작했다고 이야기 하자. 봉구의 손을 잡고 "우리 봉구가 드디어 해냈구나."

"고마워." "정말 고마워" 라고 뱅글뱅글 도는 장면은 사람을 정말

돌아버리게 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 주가를 올리는 백윤식은

씨름부 감독 역 또한 특유의 능청스럽게 던지는 대사로 웃음을

안겨준다.또 씨름부원들을 화장실에 모아놓고 변을 보며 훈화말씀

을 하는 모습으로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나오는 개그의 특징은

웃기는 행동을 하는 배우를 통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웃기는 행동을 본 주변사람들의 반응을 통해서 폭소가 터져나오도록 유도한 점이다.

그래서, 개그씬들이 억지스럽지 않고 능청맞고 자연스럽다.

 

신선한 광어회를 초장에 담갔다가 마늘과 함께 쌈을 싸 먹을 때 즐거움이 입안에 춤추듯

'천하장사 마돈나' 신선한 배우가 좋은 각본 그리고 좋은 연출과 만나 관객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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