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031-259-6929)는 새해를 맞아 가 볼 만한 한적하고 조용한 산사와 성지 몇 곳을 추천했다.
▲ 남양주 수종사 = 운길산 중턱에 자리 잡은 수종사에 가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작은 절이지만 절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은 강물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게 된다.
마당 옆에 있는 삼정헌에서는 다도를 배울 수 있고, 무료로 녹차를 마실 수 있다.
▲ 가평 현등사 = 운악산에 자리한 조그마한 사찰로, 절이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주차장 앞에 있는 일주문에서 운악산 등산로를 따라 절까지 40여 분 걷는 길이 호젓하고 아름답다.
▲ 동두천 소요산 자재암 = 소요산에 자리 잡은 자재암은 645년 원효대사가 세운 암자로, 원효대사가 요석 공주와 인연이 있은 후 이곳에 초막을 짓고 오로지 수행에만 전념했다고 한다. 원효대사가 만든 우물인 원효샘은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물을 마시러 온다.
암벽 위로 쏟아지는 시원한 옥류폭포 앞에 서면 지난 한 해 묵은 스트레스가 다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 안양 수리산 성지 = 행정 구역상으로는 안양시 안양9동. 시 중심가에서 4㎞ 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이지만, 한적한 첩첩산중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든다.
골짜기의 생김새가 병목처럼 잘록하게 좁아서 ‘병목골’이라고 불렸는데, 이러한 지형 때문에 인적이 드물어 외부 세상과 단절된 천혜의 피난처 구실을 해 왔다.
안양역에서 시내를 지나 병목안삼거리에 접어든 뒤 수리산 계곡을 따라 성지까지 걷는 길이 아주 호젓하고 조용하다.
▲ 안성 미리내 성지 = 미리내는 순수한 우리말로 ‘은하수’를 뜻하는데, 박해를 피해 숨어 지내던 천주교인들의 집에서 새어 나온 불빛들이 마치 은하수처럼 보였다 해서 미리내라 불렀다고 한다. 웅장한 규모의 103위 시성 기념 성전이 있어, 천주교인이 아니어도 저절로 경건한 마음이 든다.
▲ 양평 양근 성지 = 양근 성지는 천주교 성인의 탄생지며, 여러 성인들이 순교한 곳이기도 하다.
그다지 큰 규모의 성지는 아니지만 눈앞에 남한강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주변 풍경도 아름다워 저절로 마음이 열린다.
▲ 안성 죽산 성지 = 1866년 병인박해 때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고문과 심문을 받고 끝내 처형됐던 관아터다. 하지만 지금은 옛날의 역사는 흔적 없이 사라지고 평화스럽기만 하다.
뒷산 비봉산 동북쪽에는 고려 때 몽골군과 임진왜란 때 왜적을 물리친 죽주산성이 있어 가는 길에 둘러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