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r notes]
하지만 넌 다 알고 있었어. 눈 때문에 오늘은 어떤 비행기도 착륙하지 못했고, 그 어떤 비행기도 이륙하지 못했다는걸.
넌 친구를 마중 나왔는데 탑승자 명단을 확인했더니
아예 친구는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고 했고
친구가 탔을 거라 생각했던 비행기조차 나고야로 회항했다고 말했어.
넌 그친구를 아주 좋아하는것 같았고
난 이상하게 그 한 번도 본 적 없는 친구를 질투하기 시작했지.
그래, 넌 네가 좋아하는 모든걸 말해버리는 순간,
누구나 그 대상을 질투하게 만들어버리는 이상한 매력을 가진 아이였지.
저녁에 뭐 할 거냐고 네가 물었어. 난 갑자기 환해진 얼굴을 하고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 가서 샌드위치나 사 먹든가
서점 같은 델 가서 시간을 죽이겠다고 했더니 시간을 내어, 나를 만나줬어.
넌 눈이 좋다고 했어. 눈이 매일 저렇게 내린다면 눈이 지겨울 것만 같은데
자긴 어렸을 때무터 한 번도 눈이 싫어 본 적도,귀찮아본 적도 없다고 했어.
너와 우동집에서 우동을 먹는 내내 난 돌아갈 날짜를 늦출까 생각했어.
만약 내일도 눈이 미친 듯이 내려 내가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됐으면 하고 바랐어. 물론 말은 안 했지만 이 모든게,
이상한 너 때문이였어. 이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