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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r notes]

김수진 |2007.01.07 15:37
조회 50 |추천 0


[traver notes]

 

하지만 넌 다 알고 있었어. 눈 때문에 오늘은 어떤 비행기도 착륙하지 못했고, 그 어떤 비행기도 이륙하지 못했다는걸.

넌 친구를 마중 나왔는데 탑승자 명단을 확인했더니

아예 친구는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고 했고

친구가 탔을 거라 생각했던 비행기조차 나고야로 회항했다고 말했어.

넌 그친구를 아주 좋아하는것 같았고

난 이상하게 그 한 번도 본 적 없는 친구를 질투하기 시작했지.

그래, 넌 네가 좋아하는 모든걸 말해버리는 순간,

누구나 그 대상을 질투하게 만들어버리는 이상한 매력을 가진 아이였지.

 

저녁에 뭐 할 거냐고 네가 물었어. 난 갑자기 환해진 얼굴을 하고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 가서 샌드위치나 사 먹든가

서점 같은 델 가서 시간을 죽이겠다고 했더니 시간을 내어, 나를 만나줬어.

 

넌 눈이 좋다고 했어. 눈이 매일 저렇게 내린다면 눈이 지겨울 것만 같은데

자긴 어렸을 때무터 한 번도 눈이 싫어 본 적도,귀찮아본 적도 없다고 했어.

너와 우동집에서 우동을 먹는 내내 난 돌아갈 날짜를 늦출까 생각했어.

 

만약 내일도 눈이 미친 듯이 내려 내가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됐으면 하고 바랐어. 물론 말은 안 했지만 이 모든게,

이상한 너 때문이였어. 이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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