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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 º

장미혜 |2007.01.08 17:57
조회 22 |추천 0


 

 

- J, 감히 말씀드리면 저도 숨조차 쉬기 힘든 시간들이 있었음을

당신은 압니다. 남들이 네가 뭐가 부족해서 그런 엄살을, 하는

표정으로 보기에 더 힘들었지요.

삶이 두려웠고 희망은 한 점도 없어 보였고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않는,

아니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이해할 수도 없다는 생각에 캄캄했던

그런 시간들, 누구에게나 살아가는 동안 몇 번은 찾아오고야 마는,

어쩌면 평범한 그런 시간들 말이에요.

 

이제는 젊은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괜찮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어떻게든 살아 있으면 감정은 마치 절망처럼 우리를 속이던 시간들을 다시 걷어가고, 기어이 그러고야 만다고.

 

그러면 다시 눈부신 햇살이 비치기도 한다고, 그 후 다시 먹구름이 끼고,

소낙비 난데없이 쏟아지고 그러고는 결국 또 해 비친다고.

그러니 부디 소중한 생을, 이 우주를 다 준대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지금 이 시간을, 그 시간의 주인인 그대를 제발 죽이지는 말아달라고.

 

j, 비가 그치고 해가 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저 하늘에 먹구름 다시 끼겠지요.

그러나 j, 영원한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 살아 있습니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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