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때로는, 내 감정을 어디까지 드러내어야 하는지. 내 마음을 어디까지 말해주어야 하는지. 내 진심을 어디까지 표현해야만 하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당신이 말하는 것처럼, 나 그렇게 착한사람 아니예요. 나 그렇게 현명한 사람도 아니구요. 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치마를 쥔 손에 힘이 슬쩍 들어가며 옷깃에 뚜욱 뚝 떨어지는 눈물에 화상이라도 입을 듯이 아파하면서 그렇게 숨어 있는 거예요. 활짝 웃는 내 모습을 가장 기뻐하는 당신이니까. 나는, 마음을 숨길 수 있는 사람이 되질 못해요. 얇은 무명천 하나 덧 대어놓고 마음을 가려놓고 있는 것 뿐이예요. 희미한 실루엣이라도 보여주면 당신이 내 맘을 알아채주지 않을까. 그렇게 얄팍하게 가려 놓은 것 뿐이에요. 언제고 당신이 알아채주길 바라면서. 그러고 있는지도 몰라요. 나, 착한 아이 아니에요. 불가항력적인 일에 묶여있는 걸 알면서도, 당신이 지금이라도 내게로 달려와 토닥여주며 그 품에 꼬옥 안아주길 바라는 걸요.... 그렇게 착하지 않아요..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