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KBS미니시리즈 "눈의 여왕"

이봉희 |2007.01.10 14:47
조회 185 |추천 0

**기획의도

한 때 천재였던 권투선수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재벌집 딸.
공통분모라고는 하나도 없어보이는 이 두 사람에게도 닮은 점은 있다. 그들의 마음이 그 무엇으로도 녹일 수 없을 만큼 꽁꽁 얼어 붙어있다는 것. 그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줄 햇살은 무엇일까?

사랑이라고 대답한다면.... 너무 진부한 걸까?

어른들을 위한 동화

“카이는 지금도 눈의 여왕과 같이 있어. 그의 심장과 눈에 박힌 얼음 파편을 빼낼 때까지 카이의 마음은 항상 얼어붙어 있을거야.”

 어떤 이들은 투덜댈지도 모르겠다. 요즘처럼 먹고 살기 바쁜 세상에 왠 동화같은 사랑이야기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줄 수 있는 것은 동화같은 순수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안데르센 동화 ‘눈의 여왕’에서 얼어붙었던 카이의 마음을 녹였던 것은 게르다의 순수한 사랑이었다. 얼음공주 보라의 마음을 녹인 것 역시 태웅의 사랑이다. 이들의 아름답고 동화같은 사랑을 통해 꽁꽁 얼어붙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여주고 싶다. 그래서 돈도 사랑도 가진게 없어서 다가올 겨울이 너무나 춥고 두려운 사람들에게 겨울이 계절의 끝이 아님을, 더 큰 사랑과 희망의 시작일 수 있음을 말해주고 싶다.

성장드라마

“게르다와 카이는 한 가지 달라진 점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것은 그들 안에 있었다. 둘은 자신들이 이제 어른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어른이 되어 예전에 읽은 동화책을 무심코 펴보게 되면, 우리는 어린시절 읽었던 감동과는 다른 삶의 불변의 진리와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아직도 인생에는 우리가 모르는 비밀들이 많고 배워야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즉,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성장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주인공 태웅과 보라도 어린시절의 상처로 인해서 세상과 담을 쌓고 마치 성장을 멈춘 아이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세상을 배우고 인생의 아름다움을 배우며 성장하게 된다.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가 말할 수 없는 행복함을 느끼듯 이렇게 성장해가는 두 사람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새로운 영상으로 만나는 새로운 감동

“게르다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눈물이 카이의 몸에 떨어져 그의 가슴에 닿았다. 눈물은 얼음장을 녹였고 심장에 박힌 거울 파편도 녹여냈다.”

요즘 시청자들은 동화같은 사랑이야기라고 해서 마냥 풋풋하고 고운 화면만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드라마는 평범한 멜로드라마의 전형적인 연출관습을 벗어나 보다 스피디한 사건의 진행과 감각적인 화면 구성으로 마치 한편의 세련된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안방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화면이 실험적인 샷들로 구성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드라마를 보는 모든 시청자들에게 편하게 다가설 수 있게 기존 드라마 연출이 갖고 있는 편안함을 기초로 해서 <눈의 여왕>만이 갖고 있는 새로운 형식의 연출을 보여주고자 한다.

**등장인물


한태웅/한득구 (25세)

자신을 천재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그저... 숫자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질서가 좋았을 뿐이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고, 당연히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은 그를 천재라고 불렀다. 원하지 않았던 천재라는 명예와 찬사는 그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 정규를 잃게 했고, 사랑하는 엄마 곁을 떠나게 했으며, 태웅이라는 자신의 이름마저도 스스로 버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8년이 지났다.

정규가 좋아했던 비운의 복서 김득구가 죽은 지 25년이 되었고, 그는 스물다섯이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제 그를 득구라고 부른다. 고등학교 중퇴 학력에 삼류 복싱체육관의 스파링 파트너 한득구. 이렇게 불리는 게 마음이 편하다. 어느 누구도 천재소년 한태웅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게 정말 다행이다. 고마울 뿐이다.

그런 태웅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난다. 예의 없고 싸가지 없는데다 재수까지 없는 이 여자. 도도하기가 하늘을 찌르는 재수없는 이 여자가 왜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 걸까..... 왜 이렇게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지켜줘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걸까.....


김보라 (22세)

타고난 미모에 어마어마한 부를 가진 아버지, 무엇하나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부잣집 외동딸이지만 한번도 행복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어머니는 여섯 살 때 죽었다고 했다. 무뚝뚝한 아버지는 늘 집에 들어오지 않았기에 그녀를 키운 건 유모와 가정부 아줌마들이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얼음 궁전에 홀로 얼어있는 눈의 여왕처럼, 그녀는 늘 춥고 외로웠다. 언제나 혼자였던 그녀와 늘 함께 있어준 것은 오직 단 하나.. 그녀의 병뿐이었다. 어머니가 죽고 나서부터 시작된 근무력증은 그녀의 가장 오랜 친구다. 한 때 의사는 그녀가 스무 살을 넘기기 힘들 거라고 했다. 하지만 살아남았고 스물두 살이 되었다. 이제 의사는 규칙적인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병행된다면 이 상태 그대로 남들만큼 살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이제 사람들은 그녀에게 너무나 다정하다. 어딜 가나 주목받는 그녀의 미모와 아버지의 돈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그녀에게 말을 걸고 싶어한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다.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았던 어린 시절보다 더욱 춥고 외롭기만 하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자가 와서 그녀에게 다가왔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이 남자... 누굴까? 왜 이렇게 자꾸 나의 인생에 끼어드는 걸까? 

 

서건우 (29세)

아버지도, 어머니도, 형과 누나도 모두 의사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의사가 되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야 달달 외우지만 진심으로 누군가의 병을 고쳐주고 싶다는 생각 따윈 해본 적도 없다. 결혼을 할 생각도 전혀 없었다.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 맞선 자리에 나갔을 뿐이었다. 그런데 보라를 만나고 말았다. 딱 봐도 비뚤어지고 이기적인 그녀. 몸 아픈게 무슨 무기라도 되는 것처럼 병력을 줄줄이 읊은 후 자신에게 딱지를 놓고 나간 그녀 때문에, 처음으로 자신을 의사로 만들어준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의사로서의 모든 걸 걸고 그녀를 지켜주고 싶다.


이승리 (21세)

이동술관장의 딸.

여자 권투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딸자식에게만큼은 시키고 싶지 않다는 아빠의 반대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지금은 동대문 시장의 설렁탕집에서 홀서빙을 하면서 억척스럽게 살고 있다. 태웅과는 8년이라는 시간을 오누이처럼 지냈다. 그러나 승리에게 태웅은 오빠가 아니라 남자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빠가 처음 태웅을 데려왔던 그때부터 태웅이 좋았다. 선머슴아같고 왈가닥이지만 태웅을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어느 여자 못지 않게 비단결같다. 태웅을 고등학교 중퇴하고 집까지 가출한 문제아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그에게 어울리는 여자는 자신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보라에게 태웅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 같아 불안하다.


홍지혜 (25세)

태웅의 뒷자리에 앉았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그애가 좋았다. 천재라서 좋았던 건 결코 아니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늘 혼자 골똘히 뭔가 생각하는 그애의 뒷모습이 왠지 서늘해보여서, 그래서 좋아했던 것뿐이었다. 좋아한단 말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그 애가 사라져버렸으니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첫사랑은 그렇게 끝나버렸다.

대학에 갔고 의사가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몇 명의 남자들을 사귀었다. 하지만 그 애처럼 서늘한 뒷모습을 가진 남자는 한 명도 없었다. 간혹 길을 가다가 그 애를 닮은 남자를 보면 뒤를 돌아본다. 혹시 우연이라도 그 애를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정말로 우연히 그 애를 다시 만났다. 고등학교 시절보다 거칠어 보이지만 더 단단해진 느낌의 그 애는 이제 자신을 득구로 불러달라고 한다. 아무렴 어때?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첫사랑을 다시 만났으니까.


김정규 (17세)

IQ180의 천재소년이라고 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자랐다. 수학을 잘 했지만 정말로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상관은 없었다. 잘 하니까 좋아하게 되었다.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패배라는 걸 해본 적이 없었다. 열등감이라는 말은 국어사전에나 있는 단어일 뿐이었다. 그러다... 태웅을 만났다. 처음으로 남의 재능에 질투심이 생겼다. 조바심나고 불안한 마음은 극한으로 치닫게 되고... 자신을 옥죄었던 ‘천재소년’이라는 멍에를 벗기 위해 17년이라는 짧은 삶을 마감하고 만다.


김장수 (55세)

완고하고 이기적이며 제멋대로이다. 보라는 그런 아버지를 꼭 닮았다. 사채업에서 시작한 사업은 준재벌로 꼽힐 만큼 커졌지만 자식만큼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하나뿐인 딸 보라가 그의 성에 차지 않는다. 아파서 힘들어하는 걸 보면 잘 해줘야지 싶다가도 하는 짓을 보면 화가 난다. 그러나 절대로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다. 아니, 끔찍이 사랑한다. 보라를 잃어버리면 어쩌나라는 조바심이 그를 더욱 완고하고 이기적인 아버지로 만들어버린 것뿐이다.


박영옥 (50세)

하나 뿐인 아들 태웅만 보고 살았다. 아무리 힘들어도 태웅이 받아온 성적표만 보면 힘이 났다. 한석봉 엄마 못지않게 뒷바라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만 보내면 손주나 봐주면서 사는 행복한 시절이 곧 올 거라고 믿으며 억척스럽게 살았다. 그런데 아들은 그런 기대를 배반했다. 태웅이 떠나고 3년 동안은 하루같이 태웅을 기다렸다. 곧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며 기다렸던 시간은 고스란히 상처가 되었다. 다시 만난 아들은 천재수학자 대신 권투선수가 되어있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미움도 커서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다.

 

이동술 (53세) 

 한때는 동양챔피언으로 이름을 날렸다. 도전자를 불구로 만든 이후 권투를 때려쳤다. 시골에서 농사나 지으며 살아보려고 했지만 링에서 뛸 때의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어 체육관을 열었다. 아내는 딸아이만 남겨놓고 죽어버렸다. 체육관에 득시글대는 거친 사내놈들 사이에서 딸자식을 키우며 사는 세월이 쉽진 않았다. 승리가 딸이 아니라 아들이었으면... 하는 마음도 없진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거둬들이게 된 태웅을 보면 이놈이 딱 내 아들 같다.

 

최충식 (25세) - 아이아빠 설정 삭제

총각행세를 하고 다니지만 사실은 7살 난 딸아이의 아빠다. 고등학교 때 사고를 쳐 아기를 낳았다. 아기엄마는 대학 간다고 떠나버렸고 분유값을 벌기 위해 그 좋아하던 권투도 그만두고 말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늘 엄마가 반대해서 그만둔 거라고 말할 뿐이다. 예전에는 조 프레이져같은 권투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0억 버는 게 인생 최대의 소원이다. 그래서 7살 난 딸 연지한테 좋은 아빠가 되어 주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연지에게 아빠보다 오빠로 불리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다.


최연지 (7세) - 시놉상의 인물

일곱 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똘똘하다. 아빠 대신 오빠라고 불러달라는 소리나 하는 충식보다는 태웅이 더 좋다. 하지만 덜 떨어진 아빠에게는 자기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참고 산다. 세상에서 가장 얄미운 사람은 보라. 어서 자라 태웅과 결혼해야하는데 이 아줌마가 너무 설쳐서 걱정이다.


고순자 (42세)

보라네 집 가정부.

정은 많지만 이기심이 앞서는 푼수 아줌마. 입바른 소리를 한다면서 항상 해서는 안 되는 말까지 해버리는 약간은 속없는 스타일. 자신이 없으면 보라도, 사장님도 아무 것도 못하고 말거라는 망상에 긍지를 갖고 생활하고 있다.


박득남 (25세)

 순자의 딸. 고등학교 시절부터 보라네 집에서 살았다. 마음은 공주님인데 보라가 무수리 부리듯 자기를 부리는게 너무나 못마땅하다. 그래도 천성이 낙천적이라 보라가 아무리 행패를 부려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아니 잊어준다. 보라 욕을 하는 사람을 보면 지구끝까지라도 쫓아가서 박살을 내준다.  보라를 엄청 좋아한다거나 지금까지 보라네 덕을 보고 살아와서 그런 건 아니다. 그냥 정 때문에...라고나 할까? 그래도 보라에게는 득남이만한 친구가 없다.


양은지 (22세)

보라와 같은 과 친구. 

보라네만큼 집안도 좋고 돈도 많다. 예쁘고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모든 사람들에게 특별대우를 받는 보라가 얄밉고 재수없다. 보라를 왕따시키고 망신주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 외 인물들...

장박사 (45세) 보라의 주치의이자 건우의 지도교수.

오실장 (35세) 보라아빠의 비서.

안상호 (25세) 태웅의 고등학교 친구

김영조 (25세) 정규의 고등학교 친구

임종태 (25세) 정규의 고등학교 친구

박동필 (27세) 태웅의 체육관 선배

 

**줄거리

빛나는 천재와 감추어진 천재, 그들의 만남

1998년 3월 두 천재소년이 한국 과학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만난다.

어린 시절의 관심과 기대가 익숙한 빛나는 천재 김정규. 그리고 자신이 가진 굉장한 재능을 아직 드러내지 않은 다듬어지지 않은 감추어진 천재, 한태웅이다.

첫 수학시간부터 예기치 않은 팽팽한 접전을 펼치게 되는 두 소년, 정규는 평범한 듯 보이는 태웅의 천재성이 마땅치 않다. 놀라운 수준의 레포트로 반 아이들의 주목을 받게된 태웅. 정규는 경쟁심과 질투에 사로잡히는데... 심난한 마음으로 도서관에서 수학학회지를 들춰보던 정규의 눈이 반짝인다. 태웅의 레포트와 똑같은 논문을 발견한 것. 정규는 태웅에 대한 진실을 폭로하기로 결심한다.

눈의 여왕을 위하여

조용한 도서관, 앳된 여자아이의 도도한 목소리가 침묵을 가른다. 사서와 한창 입씨름 중인 새침한 인상의 소녀, 보라다. 난데없이 도서관에서 책을 팔라고 억지를 부리는 이 아이, 행동에 전혀 거침이 없는데... 그렇게 집착하는 책이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이다.

우연히 보라의 위험을 목격한 태웅, 보라를 돕게되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오히려 퉁퉁대며 트집만 잡던 아이... 돌아서는 태웅을 잡더니 집에 갈 차비가 없단다. 돈을 건네는 태웅에게 덥석 삐삐를 내밀더니 차비 대신이라며 휙 사라지는 소녀, 참 재미있는 아이다.

다음날, 수업시간 정규는 태웅의 레포트는 도둑질을 한 것이라며 태웅을 비난한다. 태웅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아무로 믿어주지 않고. 이에 상처를 받은 태웅은 길을 방황하는데.... 때마침 울리는 삐삐, 보라다. 보라를 만나러 공항으로 간 태웅, 이상하고도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되고.... 공항엔 왜 왔냐고 묻자 비행기를 타고 라플란드로 간단다. 눈의 여왕이 사는 나라 라플란드에 가면, 6살 때 죽은 엄마를 만날 것 같다는 보라가 웬지 가슴이 뭉클하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돌아서는 길. 그러고 보니 그 여자아이 이름도 물어보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온 태웅은 급우인 지혜의 기지로 자신의 결백이 밝혀졌음을 알게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정규와 태웅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새로운 천재의 등장... 그리고 파국

우정을 더해가던 태웅과 정규, 나란히 국제 올림피아드의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시험이 끝난 후 태웅은 헌책방을 뒤져 “눈의 여왕”을 찾아낸다. 보라와 만날 약속을 정하는 태웅, 마음이 설렌다.

다음날, 학교로 기자들이 들이닥치고 새로운 천재의 등장에 환호하는데... 바로 태웅이다. 2등이 되었다는 모멸감에 정규는 싸늘한 태도로 태웅을 대한다. 태웅은 정규 때문에 마음이 편치않은데... 다음날, 정규의 자살 소식이 들려온다.

태웅은 친구를 죽음으로 내몬 자신의 재능이 원망스럽기만하다, 자포자기한 태웅을 태운 버스가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는 보라를 스쳐지나가고... 정규의 죽음으로 둘을 그렇게 어긋난다.

그로부터 8년 후, 그녀와의 재회

그리고 8년 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천재소년 한태웅은 한득구로 다시 태어났다. 허름한 체육관에서 스파링 파트너를 하며 살아가는 그저 한 주먹하고 재밌는 놈. 그렇게 한득구로 살아가는 것이 정규에게 속죄하는 길인 것만 같다.

어느 날 병원에서 한 여자를 마주치는 태웅. 신경질적으로 소리지르며 죽겠다고 날뛰는 여자, 위태해 보이는 눈빛이 마음에 걸리는데...... 기껏 구해놨더니 적반하장으로 잘난 척이다.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근무력증을 앓고 있기에 평생을 약물 치료에 의존해 살아가야만 한다는 이 여자를 사람들은 얼음공주라 부른다. 툭하면 가출이며 자살 시도에 말썽만 일으키는 이 여자가 바로 8년 전의 그 중학생, 보라다.

그렇게 엉킨 인연의 실타래를 다시 이어가게 되는 태웅와 보라...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채 재회한 이들이 8년이란 시간의 벽 속에서 서로를 찾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만드는 새로운 사랑과 비밀....

 

**제작진

■ 연출 : 이형민
■ 극본 : 김은희,윤은경

■ 방영 : 2006년 11월 13일 ~ 2007년 1월 9일

■ 기획 : KBS한국방송공사

■ 제작 : 윤스칼라

■ 출연 : 현빈,성유리,임주환,유인영,고두심,천호진 등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