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하루동안 나는 몇개의 하늘을 보았을까..
카이세리에서 뱅기를 타고 여행의 출발지였던 이스탄불로 다시 올라가는 날
그동안 터키의 왼쪽 땅을 꼭꼭 밟고, 대륙을 가로질러 시작점으로 향하다.
다시
Re..
Re..
Remember..
기억난다 이 하늘의 색과 모양과 향기가
어렴풋이..
#.1006 pm 3 :45 _안녕, 터키의 하늘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사도행전 18: 9-10)

카이세리 공항에서 만난 삼남매
큰 언니의 의젓한 모습과 두 동생의 큼지막한 눈망울에 반하다
우리 만난 기념으로 십원,백원 동전을 쥐어주며
_안녕!
*
버스를 타면 12시간, 비행기로 1시간
카이세리 - 이스탄불

공항을 무사히 통과, 이스탄불 시내로 들어왔다.
도로를 따라 시원하게 달리는 자동차들을 보며
어제까지 내가 본
지평선, 툭툭 자유롭게 놓여있는 나무와 풀, 그리고 넓은 하늘과 바다는
마치 꿈속에서 만난 듯 벌써부터 아련해온다.
내가 본 것이 맞겠지...
나는 거기에 있었지...
*

터키의 한국식당 '서울정'
거기서 오랫만에 쌀밥에 찌개를 먹고 다음 행선지로 떠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식당 앞에서 아주 능숙한 솜씨로 팽이질을 하고 있는 남자 아이.
줄로 팽이를 꽁꽁 묶어서 던지다가 손바닥 위에도 놓았다가 회전도 시켰다가..
1달러에 파는 색색의 팽이를 한참 넋을 잃고 보다가 시간가는 줄 몰랐지..

체스 비슷한 게임을 하시는 아저씨들
어느곳이나 터키의 노천카페에서의 모습들이 참 자유롭다.
*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나는
'하늘'
고백합니다.
By faith Not by sight!
주께로 달려가는 길에서
그 곳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친구들을 만나게 하소서.
그 길이 '마음의 길'이 되도록,
상한 마음 치유하며 걷는 길이 될 수 있도록..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에게
하나의 사랑을 증거하는 입술, 몸짓, 표현이 될 수 있도록
나를 만지소서...

'담대하게 말하고'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소중히 여기고'

'결코 가볍지 않게 그 산뜻한 무게를 다루면서'

'오히려 그 맛은 밋밋하지 않고'

'밝고, 화사한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이끌어낼 수 있는 내가 되기를
그리고 네가 되기를...
길 위에서 우리 손 맞잡고 걸을 때.
By faith Not by sight!

'톱카프 궁전'
TOPKAPI SARAYI / TOPKAPI PALACE
'술탄'의 호화스러움이란 상상하기 힘들다.
기본은 Gold, 남는 여백없이 루비, 에메멀드, 다이아몬드 등등을
촘촘하고 빼곡하게, 말그대로 눈부시게!
성입구는 디즈니랜드가 모방한 것이라고...

"그렇게 될거라 믿고있었어요.
예전부터,
당신의 숨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리기 시작한
그 어느때부터..
나는
믿고있었죠.."

현재 속에 밟아보는 그대의 숭고한 발걸음
*
여행을 떠날 때 혹시 몰라서 챙겨야 하는 것들이 생기곤 한다.
그런 것들을 줄일수록 짐은 줄어든다. 하지만 안다 안다 하면서도
가방을 싸면서는 혹시 몰라 챙기게 되는 여벌의 청바지, 평소엔 바르지도 않던 화장품...
그런 것들은 이 곳에서도 역시나 필요하지 않았다.
그렇다해서 이 곳에 무작정 두고 돌아갈 수도 없다.
&
혹시 몰라서 해야 하는 '마음'의 준비
괜히 챙겨보는 마음이 때론 짐이 되진 않았는지.
그렇다고 두고 돌아갈 수도 없는데..

일본인 도예가가 만든 접시
'섬세' & '화려'
*
바라볼수록 새로운 기대에 빠져버리는
'하늘'
'지금이 좋아요'

언제나 오늘이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살던대로, 살아온 모습 그대로
계속 그렇게
'살고 싶어요'

울고, 웃고, 만지고, 느끼고
그리워하고 사랑하면서..
'숨 쉬면서..'
2006.10.6. PM 3:45
in Turkey

'촬영금지'

책 읽는 커플
그 무엇보다 평화롭고 온전한..

지하 저수지
저수지가 지하에 있다는 것과
이렇게 화려한 불빛에 음산하면서도 신비한 모습이 지하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음.
기둥을 받치고 있는 메두사의 머리 모양
기둥에서 물이 나오는 신비현상 등
신기!신기!

'터키의 가을'

'그랜드 바자르'
약 오천개의 상점이 한 곳에 몰려있다.
메인스트리트 말고 좌우로 뻗은 골목 곳곳에 가게가 숨겨져있다.
한국 사람들의 주요 관광 코스라서
기본적으로 한국어 일어 중국어로 인사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가격은 예를 들면 10$에 살 수 있는데 80$부터 부르기 시작.
가격 흥정 자신없고 그런것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라면
물건을 사는 것은 처음부터 포기하는 것이 좋다.
호객행위도 상당히 심한데
일단 들어가서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그 때부터 200% 똑똑하고 냉철해져야 함.
예쁜 컵, 전등, 과자, 보석, 가방, 놀이기구, 캐시미어 스카프 등
집집마다 반복되는 상품들이 많은데
그 곳에서도 중국 제품은 활동하고 있다는 거! ㅋㅋ
아무튼,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은 곳이 아닌기 싶다.
기념품을 산다기 보다는 그냥 구경삼아 갈 것을 권함.
-이런 것들-
*

'그랜드 바자르' 골목을 서둘러 빠져나오기
라마단 기간
금식을 하는 주민들이 해가 지자 여기저기서 쏟아져나와
음식점 앞에 진을 친다.
해가 떠있는 동안만 '금식' ㅋ
*
여행이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갈 무렵
딱 하루를 남겨놓고
못 해본 것들이 사이다의 기포처럼 떠오른다.
속으로 내심 투정을 부리고 있다.
첫날, 그 소심하던 아이가...
휙휙 스쳐지나가는 것들을 붙잡지 못하고, 보내지 못하고.
하늘,구름,빛을 사진에 담았다지만
나는 내내 만나지 못한 '이 곳의 사람들'이
문득 그립다.
부딪히고 느낄 수 있기를..
단지 느낌으로 존재하던 것들이
손에 잡히기를..
나의 두 손으로
꼬옥 잡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