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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사랑하는 세상이길...

동학방 |2007.01.11 21:32
조회 25 |추천 0


 

 

강이 이야기

 

어떤 이는 말합니다.
"인간"은 "동물"보다 우월한 존재이기 때문에,
내 몸 털끝하나라도 건드리는 동물에게는
어떠한 무자비한 폭력이라도 당연히 용납이 되는거지
나는 "인간"이기 때문에...!!"

또 어떤 이는 말합니다.
"너를 가족처럼 아꼈어도,
차마 눈을 뜨고 볼수없을정도로 잔인하게 폭력을 당했어도,
넌 개이기 때문에 난 너에게서 고개를 돌릴수밖에 없어!
단지 너는 개이기때문에...!!"

네...

한여름 비처럼 억수같이 쏟아지는 쇠파이프에
눈알이 터지고, 온몸의 뼈가 으스러져도,
사진속의 누렁이는 고스란히 맞아야만 했습니다.
단지 개라는 이유만으로요!

죽기직전까지 쇠파이프로..돌맹이로 내리쳤어도,
무자비하고 잔인하게 폭력을 휘둘렀어도,
당당하게 소리치며 요구합니다.
단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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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8일 당고개 어느 금속공장 마당을 지키던
이제 겨우 6개월 된 어린 누렁이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바짓가랑이를 물었다는 이유로 짧은 줄에 묶여있던 누렁이는
온몸의 뼈가 골절되고, 눈알이 터질정도로 쇠파이프로 맞고,
큰 돌맹이로 내리쳐져 머리뼈가 으스러질정도로 맞아야만 했습니다.

#공장의 출입문은 두 개라, 개가 없는 곳으로 갈 수 있었음에도
이웃 사람인 가해자는 누렁이가 있는 출입구로 진입을 했습니다.

#개가 있는 출입구쪽도 넓은 공간이라,
사람이 다닐 공간이 충분히 넓었음에도
가해자는 짧게 묶여진 누렁이에게 접근을 했습니다.

#짧은 줄에 묶여진 누렁이는 공격은 커녕 저항조차 할 수 없었지만,
가해자는 그토록 무자비하게 폭력을 가했습니다.

#수의사선생님이 심하게 다친 누렁이의 상해부위를 여러번 만지고 처치해도
누렁이는 반항하지 않고 참고있을정도로 순한 녀석이었다고합니다.

위의 정황들을 보았을때 누렁이가 가해자를 먼저 공격했을리는 없어 보입니다.

가해자가 어떤식으로든 누렁이에게 접근하고 위협을 가했기에,
반사적으로 누렁이가 바짓가랑이를 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짧은 줄에 묶여 저항조차 할수없었던 누렁이를
가해자는 쇠파이프로... 큰 돌맹이로..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내리치고 또 내리쳤습니다.




공장직원분도, 수의사 선생님도 말합니다.
누렁이의 상태는 도저히 눈뜨고는 볼수없을 정도로 참담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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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으로 옮겨진 누렁이가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곧 고통스럽게 죽는다는걸 알면서도 엄청난 치료비때문에
주인은 치료를 포기하고 바로 퇴원을 시키려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서울 동학방에서는 누렁이의 치료비를 대는 대신,
주인에게 개의 소유권을 포기토록하고, 가해자를 고발하려 했지만,
주인은 고발등의 법조치를 취할경우 치료를 포기하고 누렁이를 데려가겠다고 합니다~

"개를 때렸다고" 이웃집 사람을 어떻게 고발할 수 있겠느냐며,...

저토록 잔인하게 누렁이를 때린 가해자는 뜯어진 바짓값 8만원을 당당하게 요구한다는데요...

지금의 현실은 그 무자비하고 잔인한 당당함을 고개숙이게 할수는 없나봅니다.

우리는 이런 현실에 일침을 가하고 싶었지만,
그보다는 지금 고통에 아파하며 울부짖는 누렁이를 먼저 살려야했습니다.

29일 밤 5명의 수의사선생님들의 집도하에 누렁이는 수술을 받습니다.
워낙 크게 다치고 큰 수술이라 잘못될 확률도 반이라고 합니다.

누렁이가 무사히 수술을 이겨내길 바랍니다.
누렁이는 치료가 끝나면 양주쉼터로 가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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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무사히 마친 아이에게

강하게 이겨내라는 의미의 강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강이는 양주쉼터로 와서 대견하게 고통을 잘 견뎌내었습니다.

약도 잘먹고 충분히 쉬면서 건강을 회복한 강이는

다리에 고정시켰던 철심도 빼서 정상적으로 걷게 되었구요.

남아있던 다른 한쪽 눈이 다행이도 치료가 잘 되어서

정상적인 시력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되었습니다.

밥도 잘먹고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자꾸 만져달라고 조르고, 

자신보다 덩치가 작은 친구들 하고도 잘 지내는 강이는

이제 조금은 마음의 상처와 그때의 고통이 지워졌을까요...

 

한쪽눈으로 세상을 보지만...

이제는 더 아름답고 행복한 것들만 눈에 담게되면 좋겠습니다.

 

강이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강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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