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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의 식도락가가 추천한 부모님을 감동시킬 장르별 맛집

나선 |2007.01.17 14:27
조회 194 |추천 8
9인의 식도락가가 추천한 부모님을 감동시킬 장르별 맛집 
 
한지붕 아래 몇십 년을 함께 살아도 때로는 헷갈리는 것이 부모님 입맛이다. 자식 된 입장에서 근사한 식당에 모시고 가도 부모님 입맛에는 영 맞지 않는지 타박을 맞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 일이 한두 번 반복되다 보면 대개는 고깃집 같은 무난한 곳을 찾게 된다.
그래서 이 팔을 걷어붙였다.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식도락가 9인이 이 시대 보통의 부모님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한다.   에디터·이현주 | 사진·고지영, 김장곤 | 디자인·조유숙 분위기파 부모님을 위한 양식
글·김수미(프랑스 요리연구가)  

  키친(W 서울-워커힐 호텔) 근사한 양식당 하면 호텔 레스토랑을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오너 셰프 레스토랑들의 선전으로 대세가 바뀌고 있지만 부모님들은 여전히 격식 있는 호텔 레스토랑을 최고로 치는 분들이 많다. 일요일에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라면 W 호텔 '키친'의 브런치 뷔페를 추천한다. 한강이 내다보이는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밝은 빛과 일반 레스토랑에서는 느낄 수 없는 높은 공간감은 신선하고 담백한 음식 맛을 더욱 돋운다. 키친의 음식은 재료 맛을 충분히 살려 솔직하게 조리하는 스타일. 브런치에는 컨셉트가 다른 섹션이 여러 개 있는데, 그중에서도 부위별 쇠고기 스테이크와 양·오리·사슴·타조 고기 등 여러 가지 육류와 바닷가재, 새우, 크랩 같은 해물류, 생선류 등을 원하는 대로 매칭해서 먹는 스타일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뷔페이지만 정성들여 만든 단품 메뉴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 자연 속의 모던한 레스토랑에서 너무 격식 차리지 않고, 적당히 떠들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인 만큼 그 대가(?)는 충분히 치러야 한다. 브런치가 7만5천원(세금과 봉사료 별도)으로 다른 호텔에 비해 좀더 비싼 편이며, 2만원을 추가하면 '뵈브 클리코'라는 프랑스의 유명 샴페인과 음료를 마음껏 곁들일 수 있다.   [알아둘 사항]
오전 6시 30분~마지막 손님이 있을 때까지(브런치는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1시 30분~3시 30분)
연중 무휴 주차 가능 02-2022-0111
버블리 선데이 브런치 7만5천원(샴페인·와인 추가하면 9만5천원), 후추가 곁들여진 팬에 구운 참치와 세브루가 캐비어 비네그렛 2만8천원  

  아 따블르 한옥과 현대적인 건물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삼청동은 전통 한식집과 옛날 찻집, 트렌디한 카페와 와인바 등이 뒤섞여 있는 매력적인 동네다. 이곳 한적한 뒷골목에 자리 잡은 '아 따블르'는 겉모습은 한옥이지만 안에 들어서면 입구가 기와지붕이었음을 까맣게 잊어버릴 만큼 한옥스럽지 않다. 장식을 배제하고 음식만을 돋보이게 하는 컨셉트이기 때문. 부모님을 모시고 단정하고 편안하게 양식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프렌치 레스토랑이 어렵고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게 한다. 아 따블르는 이미 알려진 대로 스테이크 맛이 좋다. 굽기 정도를 '블루(레어보다 덜 익힌 상태)'에서 '베리 웰던'까지 정확하게 맞추는데 베리 웰던으로 익힌 스테이크도 퍽퍽한 맛이 안 느껴질 정도로 육질이 좋다. 그 외의 음식들도 재료의 맛을 가리는 소스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재료의 좋은 맛을 살려 간단하게 양념을 하는 컨셉트다. 예를 들면 활어 생선 요리는 레몬의 향긋함과 버터의 고소함만을 살리고 금방 삶아 발라낸 게살에는 신선한 망고를 곁들여 내는 식이다. 우리네 한정식이 계절의 맛을 살려 그 계절을 느끼게 하듯, 아 따블르 음식에는 계절감이 있다.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제대로 먹고 싶을 때 아 따블르를 떠올려보자.   [알아둘 사항]
낮 12시~오후 3시, 오후 6시~10시 30분 | 일요일 휴무
근처 유료 주차장 이용 02-736-1048
오늘의 메뉴(코스) 3만원(점심), 4만5천원(저녁)       
추천수8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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