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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박선구 |2007.01.18 09:44
조회 17 |추천 0






 


올해는 아직 제비를 보지 못했다.



점점 만나기가 힘들어 진다...





 


1985년 여름...




작은방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익어가는 가는 여름의 오후를




나른하게 보내고 있었다.




커다란 문턱 위에 앉아




아침에 내린 소나기로 조그맣게




고여있는 장독대 뚜껑 위의 물을




발로 탐방거리며 무료한 시간을 공허히 보내고 있었다.



 


그때.....




작은 검은섹 물체 하나가 눈앞으로 휙 지나같다.




찰라에 시야에서 사라진 물체는




이내 다시 내 시야로 들어 왔다.




제비였다.




제비는 누군가에 의해 던져진 것처럼




이리저리 빠르게 날아다녔다.




꿈틀,,,,  자리에서 일어섰다.




제비가 아파트 앞동의 벽을 향해 던져졌다.




이대로 부딪히고 말듯 하였다.




나도 모르게 찔끔 가슴을 조리는데...




퍽...




벽면 가까이서 순간 날개를 펼쳐 덩치가 커지더니




날아간 그 길을 그대로 다시 돌아 왔다.




정말 펄럭이는 모습이 너무도 순간적이라




퍽...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180도 회전... 놀라운 비행술이다.



 


그날이후...




제비는 내게 언제나 놀라운 비행술을 자랑했다.




곧 쏟아질것 같이 잔뜩 지뿌린 우울한 날이면




마치 날지 못하는 우리를 조소라도 하듯,




부딪힐것처럼 내 옆을 스쳐지나가곤 한다.



 


찰라의 순간 잠시 커다랗게 보였다가는 틈을 주지 않고




 사라지는 제비...




얼마나 부러운지..



 


내게 제비는 진정 나는것을 즐기는듯 보였다.




최고로 화려한 비행술을 가진것으로 보였다.



 


참새처럼 나는것을 포기하지도 않았고,




솔개처럼 위압적으로 활공하지도 않는다.



 


쉬지않고 날수 있음을 즐기는 새....




제비.....


 





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서울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시골에 살면서도 보기가 힘들어 진것 같다.



자꾸만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려가는 사람의 삶이


 


무료하기 짝이 없다.


 


 


북극흰제비갈매기....



제비와 모습은 거의 유사한 흰색의 갈매기다.



우리의 여름철엔 북극인근에서 지내고,



겨울철엔 남극 인근에서 지낸다.



일년에 지구를 한바퀴씩 도는 샘이다.



아무리 경쟁이 적고, 유사한 환경을 찾는다고 하지만,



어찌하여 북극과 남극을 오가게 된것일까?



그러한 장소를 처음 알게된 최초의 북극제비 갈매기에게


 


경의를 표한다.




 


가시나무새....



노래를 너무도 잘하고 싶은데



노래를 못하는 새다.



평생에 한번 가시를 찾아



그 가시에 심장을 찌르며,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노래로 그 한을 토해내며 죽어간다.



 


내가... 가시나무새라면....



노래하기 보다는



나는 것을 연습하고 싶다.



열심히 하루하루 조금씩 연습하여,,,,



최고로 멋지게 나는 가시나무새가 되겠다.



갈매기 커크메이나드 처럼.....



멋지게 날아 오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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