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잡한 낮의 거리에 날지 못하는 까마귀가 있다.
아무도 눈치 못 채도록 숨을 죽이고 몸을 낮춘다.
밤이 올 때까지 기다리자, 그러면 상처도 낫겠지.
사랑하는 이여 기다려줘. 다시 날아오를 때 까지.
우리가 태어난 시대에는 자유롭지 못한 거라고는 없어.
단 하나, 가슴에 피운 꽃을 다치지 않게
지킬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뿐.
싫다, 싫다고 몇 번이나 되풀이 하던 늑대는
작은 상냥함마저 잊고 무리에서 떨어져 여행을 떠난다.
길을 잃고 헤매도 두려울 것 없었다.
누구에게도 얾매이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우리가 태어난 시대에는 자유롭지 못한 거라고는 없어.
단 하나, 자기의 약함만이 거슬려 견딜 수가 없어.
바꿀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뿐.
의문의 바람에 눈을 감고 부정하기를 포기한 채
사랑을 느낄 줄 모르는 무리 속에 살고 있다.
별볼일 없는 놈이라고 해도 상관없어.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있을 거라 믿고 있어.
우리가 멈출 때는 너무나 좌절해서 눈물도 안 나.
떨릴 정도로 가슴이 아파, 그런 나를 용서할 수 없어.
용서를 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뿐.
우리가 태어난 시대에는 자유롭지 못한 거라고는 없어.
단 하나, 가슴에 핀 꽃을 잊지 말기를.......]
만화 'Crow'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