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카지노의 딜러(카드 돌리는 사람)가 영어를 못한다?’
하루 종일 외국인을 상대하는 딜러들이 영어를 잘 못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실제로 외국인 카지노의 딜러가 되기 위해서는 토익 점수가 개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500점 정도만 넘으면 됩니다.
오히려 외국인 카지노에서는 딜러가 외국어를 너무 잘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세븐럭 외국인 카지노의 김홍래 홍보팀장은 “손님들이 하는 말을 다 알아들으면 딜러가 게임에 집중할 수 없고, 만에 하나 손님과 ‘내통’해 게임을 계속 져주면 엄청난 손실을 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8일자 조선경제에 실린 ‘카지노, 서울의 봄’ 취재차 8일 찾아간 서울 힐튼호텔의 세븐럭 카지노. 검은 대리석으로 입구를 치장해 놓았으나 내부는 오히려 소박했습니다. 대형 LCD화면과 세련된 분수 장식이 있는 것만 빼면 대형 보드 게임방 정도로 보였습니다. 김용춘 영업팀 과장은 “너무 화려하면 손님들이 안을 둘러보느라 게임의 회전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큰손 VIP들은 카지노에서 황제 대접을 받습니다. 오고 싶다고 말만 하면 언제든지 특급 호텔 방을 잡아 놓고 비행기표까지 보내줍니다. 좋아하는 요리도 게임을 하는 동안 끊임없이 제공되고요. 물론 한 번 오면 ‘억 단위’의 게임을 하고 가죠.
한국 카지노의 VIP고객은 의외로 다양합니다. 중국·일본을 비롯해 몽골과 중앙아시아의 부자들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카지노에서 어쩔 수 없이 놓치는 ‘대어(大魚)’도 있습니다. 중동의 부자들인데요, 베팅액이 너무 커 한번 게임에서 졌다가는 카지노가 거덜날 수도 있답니다.
가끔 겁나는 손님들도 옵니다. 일본 야쿠자의 보스들입니다. 경력 10년차의 한 딜러는 “일본 야쿠자 서열 1등부터 10등 중에 자주 찾는 사람이 3~4명은 된다”고 말했습니다. 야쿠자 보스를 따라 많게는 50여명의 조직원이 함께 오기 때문에 이들이 오는 날은 카지노에 비상이 걸린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