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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한참이나 젊은 사람한테.. 맞으셨어요......

김다움 |2007.01.27 17:18
조회 5,122 |추천 97

세상에서 제가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아버지는 올해 50살 이십니다.

.......

어제 .. 아빠가 30 살 정도되는 남자한테 폭행을 당하셨습니다.

가해자는 작년 5월에 저희 아빠와 어느 한 고객간의 계약에서

고객이 저희 아빠가 보낸 직원인줄 알고 가해자한테

계약 싸인을 했답니다.그후 저희 아빠와 통화한 후에 싸인을

잘못했다는걸 안 고객은 가해자에게 계약을 취소한다며

전화를 했고 그 가해자는 저희 아버지가 자신이(가해자) 한 계약을

가로챘다며 그후로,... 1달 넘게 입에 담지못할 욕설과 폭언을 밤낮 시도때도 없이

핸드폰에 전화,문자를 했습니다.

 

어느날 잠깐 집에오신 아빠가 화장실에 가신 사이..아빠핸드폰 밧데리가 유난히 빨리 닳은거 같다며 언니와 저는 충전하려는데.. 전화가 왔습니다.가해자였죠,, ... 전화를 받은 언니에게도

욕을 퍼붓으며 그개자식(아버지..) 나쁜놈등 어딨냐며..전화 바꾸라며 악을 써댔습니다.

이런걸 알면.. 딸이 아들보다 더 귀한걸로 아시고 딸 한마디에 어쩔줄 몰라하시고

딸에 관한 일이면 만사 제쳐두시는..그정도로 언니와 저를 사랑해 주시는 우리아빠가 알면 너무 속상해 하실까봐 언니와 저 모른척만 했습니다..

엄마께서 그런 이상한놈 신고하자 해도 아빠는 젊은사람이 얼마나 속상하면 그렇겠냐며

오히려 말리셨습니다.

무려 6개월이 넘은 어제..

고객과 계약하시려던 아버지께서는 서류가 없는걸 알고 사무실에 있던

출동요원에게 서류를 갖다갈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때 가해자는 출동요원이 저희 아버지께 간다는걸 알고 따라왔답니다..

(그전에 가해자와 아버지는 한번도 마주치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후 3층에 있던 저희 아바지를 출동요원은 서류를  3층까지 갖다주지 못할망정

오히려 전화로 1층으로 불러냈습니다.아무것도 모르시는 아버지는 1층에 내려가셨고

문을 여시는 순간 심한 욕설과 함께 날아오는 주먹을 맞으셨습니다.

이후 가해자의 폭행은 1시간동안 지속되었으며.. 더 기가막힌건 그 옆에 있던

출동요원은 보고만 있었다고 합니다..

집에오셔서 얼굴이 팅팅 붓으신 우리 아버지..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아무말도 못하시다가 엄마의 끈질긴 물음에 결국 맞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한 집안의 가장이... 그것도 젊은 사람한테 맞았다는걸 가족들에게 말했을때...

자존심 강하신 우리아빠 심정 얼마나 아팠을까요..

그사람은 우리아빠도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걸 알고 때렸을까

 그 생각에 지금도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얼마나 맞으셨는지 눈은 팅팅붓으시고.. 반쯤은 감기시고

온몸에 멍드신 자국까지......

우리아빠 그렇게 때린 그 사람보다...

우리아빠 맞는거 말리지 못할망정 보고만 있던 출동요원보다...

아침에 일어나셔서 공부하는거 힘들지 않냐며 차한잔 타다주시는 아버지께

아빠가 차 안타다줘도 되니깐 나가서 돈 많이 벌어오라고

나 이제 고3이라서 과외 더해야되니깐

옷,운동화 이번에는 꼭 사야 하닌깐

돈 많이 벌어오라고 철없이 대답했던 제가 더 미워요.

우리아빠 언니와 저 우는거 너무 속상하셨는지...

"우리 딸들! 아빠 괜찮아 아빠 지난번에 K1봤을때 선수들이 맞을때

덜 맞을려고 얼굴 가리는거 처럼 가리고 있어서 덜 맞았으니깐 속상해 하지마~

그리고 아빠 괜찮으니깐 걱정마 "

하시면서 웃으시는아빠...

 

 

아빠 미안해.....       아빠가 돈 많이 벌어야지만 좋은 아빠인줄 알았어.

나에게 해주시던 한마디한마디가 다 사랑에서 우러나온다는걸 몰랐어..

아빠.. 이젠 아빠도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

아빠도 이젠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경쟁하기 힘들다고 말해..

아빠 미안해 너무 미안해   이말밖에 안떠올라..

 

누가뭐래도 아빤..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러운 가장이예요..

아빠..        많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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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해서 올린글이였는데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네요..
그리고 따뜻한 용기의 말씀들
정말 고맙습니다.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 따뜻한 분들도 많이 계신 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아버지 일은..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신고도 했고 지금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여러분,제가 싸이에 글을 올렸던건 억울함을 하소연하려기 보단
아버지들께서 돈버시는게 이렇게 힘들다는걸..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어서였습니다.
저희 아버지나, 이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의 아버지도 돈을 버는 과정은 다르지만 목적..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함으로 돈은 버는 목적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우리모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시는 아버지들께 격려의 박수 잊지맙시다.
다시한번 응원의 말씀 보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수97
반대수0
베플안용범|2007.01.28 07:40
아버지란 참 위대한분이지요 하루하루 직장다니시며 좋은일 굳은일 할거없이 하면서 욕먹어도 집에있는 가족들 생각하며 아랑곳 생각하지않고 일만 열심히 하시는 아버지 ....남자는 가족을 위해 죽을때 까지 일을 합니다 다움님이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시면 어깨라도 주물러 드리세요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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