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테라치.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프랑스)의 ‘박치기 파문’ 당사자인 마르코 마테라치(34·인터밀란)가 또 한 번 경기 중 박치기 파문과 연루돼 세계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마테라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 삼프도리아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7분만에 상대팀 미드필더 제나로 델베키오로부터 턱을 가격당해 피를 흘렸다.
문전에서의 공방이 진행 중이던 순간 인터밀란의 줄리우 세자르 골키퍼가 이미 공을 잡았지만 뒤늦게 델베키오가 공을 향해 위험한 동작을 하자 마테라치가 둘 사이에 개입하면서 사단이 벌어졌다.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마테라치가 델베키오에게 무언가 말을 했고 발끈한 델베키오는 마테라치의 가슴에 머리를 받았다. 하지만 하필 머리를 받은 게 마테라치의 턱이었고 곧바로 피가 흘렀다. 델베키오는 곧바로 퇴장 당했다.
관심은 마테라치가 또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는 것으로 쏠리고 있다. 삼프도리아 선수들은 바로 며칠 전 이탈리아컵에서 인터밀란에 당한 0-3 패배를 벼르고 있는 상태였다. 인터밀란은 10명의 삼프도리아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결국 2-0으로 승리하며 단독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월드컵에 이어 마테라치의 한 마디가 승리를 이끈 셈이다.
문제는 마테라치의 헤딩 연루 이력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월드컵에 이어 지난 해 12월 19일 메시나전에서도 마테라치는 헤딩파문의 한가운데 있었다. 이 때는 마테라치가 세리에A에서 인종차별의 희생자로 잘 알려진 마르코 조로의 가슴팍을 들이받는 가해자로 변신하기도 했다.
장치혁 기자 [jangta@jesnews.co.kr]
그라운드의 언어의 마술사.. 마테라치..
이번에는 또 머라고 그런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