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대가는 바보들
2. 이불도 못 개는 바보들
4> CS탄의 추억
이번에는 신병 교육대 5주간의 교육 간 어떠한 과목들을 배우게 되는 지 중요한 과목들 위주로 요점만!! 간추리고 요약해서 한번 미리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종의 예습이라고나 할까요?! 수십가지의 과목 중 엄선해서 뽑은 8개의 과목들이니 잘 배워 보도록 합시다!!
뭐라고요!? 공부라고만 하면 머리에 쥐가 났는데 군대에서까지 공부를 해야 하냐구요?! 흠.... 현기증까지 나신다구요?! 그렇다면요, 그냥 하지 않으셔도 좋아요. 기회만 다시 준다면 공부하겠다고 매달리게 될거예요.
공부 안 하셔도 크게 상관은 없는데요... 나중에 찾아오는 것은 숱한 벌점과 얼차려, 갈굼, 고함 등등 뭐 요 정도이니깐 참을 만 하시다면 굳이 강권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러나!!! 지금까지 줄 곧 이야기 해왔지만 신병이 된다는 것은 민간인이 군인이라는 아주 다른 신분의 사람이 된다는 것이니까요, 배울게 아주아주 많은 하나서부터 열까지 다 다른, 사회학에서 말하는 재 사회화 그 자체를 겪는 거죠.
어디 모! 군 입대 두 번 해본 사람이 있습니까?! (아.. 물론 부사관이나 간부사관처럼 군생활을 하다가 나중에 진로를 바꾸는 경우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그런 거 빼고!!)
곧 이 소리는, 처음부터 다 알고 잘 하는 사람은 없다 이겁니다. 조교나 교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못한다고 윽박지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모르고, 혹은 심지어!!! 배울 의지가 없는 인원에 대해서는 아주 그냥 처절하게 박살을 내죠... 잔인하리만큼
그러니깐.. 지금 머리에 쥐난다고 하지말고 미리미리 배워두자고요!! 남들 다 어렵게 허덕이면서 배우고 있을 때 나 혼자 얼굴에 미소 만연한채로 누리는 여유를 즐겨봅시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한번 배워보겠습니다.
①제식은 박자다!!
가장 먼저 배우게 될 과목은 바로 제식입니다. 입소식에서부터 퇴소식에 이르기까지... 제식은 말 그대로 각종 행동의식입니다. 곧 군인으로서의 모든 행동이 제식이다보니 전역하는 그날까지 제식은 여러분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죠.
우선, 제식은 쉽게 말하자면 군인으로서의 각 잡힌 행동이죠. 제식 = 군인의 수준 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데요.. 예전에 나폴레옹같이 위대한 전술가는 다른 나라에 침략을 하기에 앞서 그 나라의 제식수준부터 확인을하고 전쟁을 했다고 합니다. 요즘도 다른나라의 국빈들이 오게 되면 의장대의 사열을 받잖아요?! 이런 건 아직까지도 ‘제식 수준= 그 나라 국방의 수준’ 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입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사실 제식은 그렇게 어려운 과목이 아닙니다. ☆ 1개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경례, 좌향좌, 우향우, 걸음과 행진 등은 이미 뭐 초등학교 때부터 배워 오던 것이니 크게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단체로 하게 되는 제식은 다소 난이도가 있습니다. 몇 백명이 동일한 동작을 똑같이 정확하게 같은 속도로 해야 되다보니 이게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해답의 키워드는 바로 박자입니다!!
그렇죠. 단체 제식은 바로 박자 그 자체입니다. 서로 발을 맞추고, 동일한 속도로 경례를 하고, 선서를 하고 모든 활동들이 이 “박자”를 염두에 두어야만 완성될 수 있습니다.
혼자만 빨리 한다고 장땡이 아니라 서로서로 약속된 박자에 맞추어 통일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
캬!!! 이것이 제식의 진정한 묘미입니다. 서로 똑같은 움직임을... 하다보면 어느새 가슴 속에는 집단에 대한 소속감과 애정이 무럭무럭~ 제식을 통해서 본인이 국군의 날 행사 선두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② 먼저 보고 먼저 쏘자!! = 경계
다음 과목은 경계입니다. 경계는 제가 딘언코, 여러분들이 군 생활을 하는 동안 가장 많이 쓰게 될 가장 실용적인 과목입니다. 탄약고 근무, 위병 근무, 불침번 등등 매일매일의 근무는 물론 훈련 시에도 사용하게 될 테니까요.
원래 신병교육대에서는 편지 외에 외부와의 연락이 일절 금지되는데. 상점이 많으면 집에 전화도 시켜주곤 하는데, 경계 근무만 잘 서면 집에 1주에 한통씩은 기본으로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에 자대 가서 경계 근무 엉터리로 서면 영창도 그냥~~ 가게 되니 굉장히 중요한 과목이죠.
경계는 요것만 알아두면 됩니다.
바로!!! 적을 먼저 찾아서 반드시 먼저 제압한다!!
한자로는 先見必殺이죠.. 요것이 바로 경계의 핵입니다. 한마디로 안 들키게 잘 숨어있다가 누군가가 나타나면 적인지 아닌지 파악해서 대응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요 과정 중에 다소 외울게 있으니 이것만 외워두도록 합시다!!
㉠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절대로 꼼짝마 ㅡ,.ㅡ;;가 아닙니다.)
㉡ 문어!! - 상대방이 답어를 대답할 겁니다.
(문어와 답어로 이루어진 이 암호를 암구호라고 하는데 이 암구호는 매일 매일 외워줘야 됩니다. 매일 정오에 변경되는데 근무를 서는 사람이 예를 들어 “맨유” 라는 문어를 대면 상대방은 약속된 답어 역시 예를 들어 “박지성”이라고 대답을 해야 합니다.)
㉢ 누구냐!! - 역시 대답하겠죠?!
㉣ 용무는?! - 역시 대답할 겁니다.
㉤ 잠시 신원 확인하겠습니다.
요거 요거, 바로 요 과정을 수하라고 하는데 이것만 외우면 혼날 일은 없습니다. 반드시 외우시길 바랍니다!! 배운데로만 하고 만약에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수상한 짓을 하거나 지시에 불응하면 과감하게 제압해 주시면 됩니다. 상대방이 대통령이라고 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이건 법적으로 보장된 사안이고 만약 우물쭈물하다 무슨일이 생기면 그건 경계를 서던 여러분의 탓이 되므로 수하에 불응하거나 수상하면 제압하거나 보고 하십시오...
적인지 아닌지 파악하고 적이라면 과감하게 제압하는 것! 이것이 경계의 전부입니다. 경계만 잘하면 그냥 상점과 전화기회와 포상휴가 우수수~~~
※ 대신, 수하요령은 반드시 외우십시오..
③ 훈련은 전투다! = 각개전투
각개전투는 그야말로 전투 그 자체입니다. 기고 뛰고 소리지르고 이게 다입니다. ㅡㅡ;
무슨 예습이 이렇게 썰렁하냐구요?! 그래도 어쩔수 없습니다. 진짜 이게 다입니다. 그 어떤 특별한 꼼수도 없고 요령도 없습니다. 살기 위해 전력으로 기고 뛰고 이게 각개전투입니다. 그만큼 어렵고 힘들다는 이야기이죠. 하지만 바꾸어 말하면 교육을 끝나고 나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각개전투라는 교육 자체가 전시에 개인의 전투력과 생존력을 극대화 시키는데에 있으므로 이 어려운 과목을 교육 받으면서 가장 쉽고 재미있게 받는 방법은 바로 지금이 전쟁터라고 생각하고 완전히 몰입하면 됩니다. 포복기술과 장애물 이동요령이나 야간 이동기술 등과 같이 행동으로 숙달해야 할 부분이 있긴 하지만, 별로 어려울 건 없고 육체적으로 힘든 훈련이다 보니 정신적으로 충분히 즐기면서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마치 서바이벌 하듯이 즐기면서 하십시오. 즐기면서~ 이게 유일하게 각개전투를 그나마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④ 일당 백!! = 수류탄
아마 특별한 보직이 아닌 이상 여러분들이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수류탄을 던질 기회는 한번 이하입니다. 곧, 한번 던지면 끝이고 아니면 아예 못 던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죠. 개인화기 중에서 가장 화력이 좋은 수류탄은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반지름 15m에 1100~1200개에 달하는 쇳조각 파편을 뿌려내면서 적을 살상하는 꽤나 무시무시한 무기입니다. 수류탄은 달리 어려운 건 없지만 그 파괴력 때문에 실제 투척을 할 때 대다수의 인원들이 과도하게 긴장을 해서 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게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당연히 조교나 교관들도 신경이 과도하게 곤두서있죠. 똑같은 투척 자세를 수백번 씩 연습시키기도 하는데 구찮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다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니까요. 투척 자세 같은 것은 신교대에서 한명 한명 다 교정을 해주면서 친절히 가르쳐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실제로 수류탄을 투척할 때는 투척호에 병사 한명 당 간부 1명이 같이 들어가므로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이렇게 말을 해도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사고나서 죽는 거 아냐?!’
이런 생각과 긴장이 스멀스멀 들게 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수류탄은 안전클립, 안전핀, 안전 손잡이 이렇게 3가지나 되는 안전장치들이 순차적으로 복합적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안전장치인 안전손잡이 제대로 꽉 잡고 있으면 수류탄을 들고 밥을 먹어도 절대 터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안전손잡이를 실수로 놓치더라도 4~5초 동안의 시간이 있으므로 정신만 잘 차리면 사고는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수류탄의 요점은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던지고 나면.. 허탈한 감정을 쉽게 버리지 못할 정도이니까요. 긴장하지 말고 투척 자세 가르쳐 줄 때 꼼꼼히 하나하나 모르면 다시 여쭤보면서 배우면 사고 따위 없이 잊지 못할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⑤ 엄마~~~!! = 화생방
남자들이 군대 얘기할 때 꼭 빠지지 않고 회자되는 과목 바로 화생방입니다. 화생방이라는것은 화학무기, 생물학무기, 방사능 즉 핵무기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영어로는 Nuclear, Biological, Chemical 즉 NBC라고 하죠. 이론적으로 배울 것이 굉장히 많아서 마치 고등학교 화학, 생물학, 물리학을 합쳐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조교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을 다 외울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갖게 되는 바로 가스실!!! 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선배나 형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뭐 괜찮았다는 사람도 있고 죽을 뻔 했다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이러한 차이는 바로 CS탄이냐 아니면 CS캡슐이냐 아니면 터뜨린지 얼마만에 들어가느냐에 의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CS탄이 훨씬 더 강력하고 오래 가죠. 그러니 편안한 화생방 실습을 하고 싶다면 CS캡슐이 터지고 한참 뒤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죠.
기분은 어떻냐구요?! ㅋㅋㅋㅋ 그저 울음만 나옵니다. 내 몸에 있는 물이 다 나옵니다. 콧물, 눈물, 침이 줄줄 나옵니다. 기침과 재채기가 쉴새없이 나와서 숨을 쉬기가 다소 힘들 정도입니다. 눈이 따꼼따꼼하고 가스와 접촉된 부분이 쉴새없이 쓰려 옵니다. 죽을 정도냐구요?! 절대 걱정하지 마십시오. 최루가스는 살상용이 아니라서 사람이 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CS탄이 터진 직후에 들어가면 정말 “죽을” 것 같죠 ^^ 화생방 실습을 잘하는 방법은 가스실에 들어가면 괴롭더라도 통제에 따라서 목소리 크게크게 내고, 동작 빨리빨리 하고, 나갈 때 앞 사람 밀지 않고 질서 정연하게 나가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조교들이 왠간해서 문 쉽게 열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오면 물로 얼굴 빨리 세척하고, 따갑더라도 문지르시면 안 됩니다.
⑥ 백발백중 = 사격!!!
신교대에서 가르키는 과목 중에 가장 비중이 크고 교육기간이 긴 과목이 바로 사격입니다. 학생에게 책이 있다면 군인에게는 총이므로 당연히 총 쏘는 법을 배우는 게 가장 중요한 거겠죠. 각종 사격 자세부터 해서 조준훈련, 유동방지훈련(=총구가 안 흔들리게 하는 훈련) 등 사격을 하기 전에 배우는 과목들부터 시작해서 영점사격(=자신의 신체 조건과 총을 맞추기 위한 사격), 실거리 사격(=250, 200, 100M에 실제 타겟을 사격) 거기다가 야간 사격까지...
사격 역시 수류탄과 마찬가지로 많은 훈련병들이 처음 쏴 보는 총에 대한 공포감으로 과도하게 긴장하는데다가 사고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조교들 역시 예민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해답은 간단합니다. 총을 레이져 포인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왜 버튼 누르면 빨간 레이져 점이 나오는 장난감 있잖아요... 총이 그냥 그거라고 생각하면 긴장이 한결 덜 될 겁니다. 다만 누를 때 누군가 어깨를 툭 미는듯한 반동과 화약총 쏘는 듯한 소리가 난다는 겁니다. 소리가 많이 크기 때문에 귀가 안 좋은 인원들은 사격 전에 미리 간부님께 말씀드리면 귀마개를 주시거나 휴지로 귀를 막으라고 하실 겁니다.
정말 주의할 점은 잘 맞추고 못 맞추는 게 아니라... 총구를 절대 돌리면 안 된다는 겁니다. 총이 안 나간다고 총구를 홱 돌리면... 저는 책임 못 집니다. 참고로 화생방, 수류탄, 사격장에서는 안전을 위해 구타가 허용됩니다. 총이 안 나가거나 문제가 생기면 총구는 표적을 향한채로 조교님께 말씀드리면 됩니다. 어려울 것도 없지 않습니까?!
사격의 합격률을 높이는 법은 호흡, 조준, 격발 이 세 가지 요인을 배운데 로만...(말씀드리고 싶지만 분량이 조금 많아서...) 하면 됩니다. 사격 전에 사격술 예비훈련이라는 시간이 이틀이나 있는데 이 시간에 대부분 많은 인원들이 그냥 농땡이 치면서 어영부영 시간 보내는데 쓰곤 합니다만.. 정작 사격 때 합격한 인원들은 막사에서 쉬는 반면 불합격한 인원들은 계속 교육 훈련을 받기 때문에 미리미리 사격전 훈련 때 열심히 해 두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⑦ 유격!!!!
공포의 대명사 유격입니다. 각개전투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죄송하지만 딱히 따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기초 유격체조와 기초 장애물을 교육 받게 되는데 농땡이라던가 요령은 곧 열외(=따로 처절하게 받는 개인 교습입니다)와 직결되므로 목소리 있는 대로 죄다 지르고, 동작 똑바로 하는 게 가장 편한 수입니다.
유격의 꽃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고 역시 “반복구호”아닐까 싶습니다.
반복구호가 뭐나고요?! 예를 들어 12회를 하기로 했다.. 그러면 마지막 12회는 구령을 붙이지 않습니다. 이 12회 째의 구령이 곧 반복구호입니다.
붙이면 어떻게 되냐구요?! 말 그대로 다시 처음부터입니다. 그것도 통상 두배로 불어나게 되는 거죠. 애시당초 이 반복구호의 의의 자체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훈련에 임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유격체조를 받는 동안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엄습해오는 신체적 고통 때문에 멍하니 있다가 마지막 반복구호를 외치게 되면... 본인의 고통은 물론 같이 훈련받는 전우들에게 역적이 되기 쉽상입니다.
흔히...조교들이 마지막 구호 쯤에 한명을 잡아서 윽박을 지르면 거기에 신경쓰다가 반복구호를 붙이거나 혹은 교관이 처음에는 13회라고 했다가 시작 직전에 10회라고 작은 소리로 정정하는 등의 꼼수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⑧ 훈련의 처음이자 끝 = 행군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다수의 인원들은 행군을 가장 어려워 합니다. 신병교육 과정에 보면 주간 행군 15km 야간 지속행군 20km로 나누어져서 행군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부대의 특성상 행군거리가 20km 30km 인 곳도 있고 한번에 35km를 걷게 하는 부대도 있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훈련을 뛰게 되면 제가 속해 있던 오뚜기 부대 같은 부대는 워낙 행군으로 유명하다보니 70~80km 정도는 기본으로 걷는 등 거리가 비약적으로 늘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니 실제로 자대 배치 받게 되면 신교대 행군은 산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실제로 행군이라는 것을 처음하는 신병들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죠.
행군이 힘든 이유는 어깨에 무거운 군장을 메고 꽤 빠른 속도로 걷기 때문입니다. 발바닥은 불이 난 것처럼 따끔따끔하고 어깨는 빠질 듯한 통증이 계속 되다가 나중에는 감각이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행군을 잘 하는 방법은 일단 절대 발을 끌지 않는 것입니다. 행군 시에 발바닥이 아픈 것은 도로와 발바닥 사이의 마찰열 때문인데 나중에는 이 열을 식히기 위해 체내의 물이 모여 물집까지 생기게 되기 때문에 발바닥을 절대로 끌지 않고 바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행군 이 전에 전투화를 충분히 길들여주고 쉬는 시간에 발을 식혀주었다가 양말을 자주 갈아 신어야 합니다. 전투화를 꽉 매어서 다시 신어주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법입니다.
행군 중에는 체력이 많이 떨어지므로 쉬는 시간이 되면 다들 통제에 잘 따르지 않아서 오히려 쉬는 시간에 얼차려를 받거나 고함소리가 오갈 수 있으므로 쉬는 시간에 통제 잘 따르십시오. 그리고 쉬는 시간에는 절대로 물을 많이 먹으면 안됩니다. 체내의 염분 농도는 땀을 흘려서 낮아진 상태에서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바로 탈진하게 됩니다.
군장은 자신의 어깨와 허리에 정확하게 밀착시켜서 무게의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사탕이나 쵸콜렛같은 칼로리가 높고 기분을 좋게 해주는 기호식품을 챙겨두는 것도 좋습니다.
행군은 어차피 누가하더라도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고로 결론은 “정신력”입니다. 자기와의 싸움이죠. 최홍만이 하더라도 힘든 게 행군입니다.
혼자서 걸으라고 하면 죽어도 할 수 없지만 앞에서 걸어가는 전우의 발을 쳐다보며 뒤에서 밀어주는 전우의 손을 느끼면..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사나이의 강단이 생길 겁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누구나 받는 훈련인데 나라고 해서 못 해 낼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만약 내가 이 정도의 훈련, 남자라면 누구나 하는 이것도 소화할 수 없다면 군 전역 후에는 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본인에게 물어보십시오. 나를 위해서는 이 고생도 마다않을 부모님과 늠름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을 여자친구를 가슴에 그리면서 걷는다면 못 할 일도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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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 지금까지 중요한 과목들만 추려서 알아보았는데요. 꽤나 양이 많죠?! 중요한 것이라 생각되는 과목들 중에서도 제일 핵심만 뽑았는데도 양이 만만치 않네요. 이번 주 주말에는 오늘 읽었던 내용들을 복습한다 생각하고 다시 한번 읽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나중에 남들은 부대에서 땀 뻘뻘 흘리면서 고생고생하며 조교에게 혼나며 배우고 있을 때 얼굴에 미소 지으며 여유있게 상점과 칭찬을 받고 전화하고 있을 여러분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