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am 8 : 48

곽선애 |2007.01.30 09:03
조회 61 |추천 0


 

 

 

눈이왔다

지랄 맞은 눈이 또 왔다.

그러고 보니

나는 너와 한번도 눈이 오는 거리를,

눈길을 걸은적이 없구나.

그러고보니...

너와 나는 겨울에 만났는데

왜, 우린 시린 길을

같이 걸었던 기억조차 없을까?

아,

이 눈이 그치면

이제 정말 안녕_

길거너 편에서 빨간 코를 하곤 내게 손을 흔들던

따뜻한 커피를 주머니에서 꺼내주던

비가 오면 젖은 내 구두를 옷깃으로 닦아 주던

밥 그릇 위에 반찬을 올려주던

흐트러진 옷 매무새를 다듬에 주던

두 손을 주머니에 꽂아 넣고

종종 걸음으로 날 기다리던

손을 잡아 끌기 보단 뒤에서 등을 밀어주던

내 머리카락을 스다듬어 주던

내 손이 참 예쁘다 하던

손이 따뜻하던

눈웃음이 너무 멋지던

너와

진짜 안녕.

 

#070127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