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킹 재팬" 히로시마 선수숙소 여자강간범 침투

여자 2인조에게 강간미수를 당했다고 보도한
<도쿄스포츠> 7일자 1면. (도쿄(일본)〓양정석 특파원 )
굿데이
역(逆) 강간 미수. 일본의 프로야구 캠프지에서 여자 2명이 숙소에서 잠을 자는 선수를 강간하려고 했다가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새벽 히로시마 선수단이 묵고 있는 오키나와의 한 호텔. 20대 여자 2명이 오전 2시에 몰래 계단으로 4층에 올라온 뒤 방문 손잡이를 차례로 돌렸다.
문이 잠겨 있지 않은 방을 노린 이들은 투수 가와노(24)의 방으로 침입했다.
"갑자기 입에 뭔가 물컹하는 것이 들어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여자 1명이 내 입에 혀를 대고 키스를 하고 있었고, 옆에 한명이 더 있었어요." 가와노는 순간 몸이 꽁꽁 얼어붙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2인조 중 한명이 "나와 함께 자자"고 속삭이듯 말을 건넨 뒤 옷을 벗기 시작했다.
꿈이 아닌가 생각했던 가와노는 순간 뭔가 잘못되고 있다고 판단,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여자 2명도 황급히 계단으로 도망쳤다고 한다.
독방을 쓰는 가와노는 너무 피곤해서 방문을 걸지 않은 채 잠이 든 데다 비상구 바로 옆의 방을 배정받아 이들의 타깃이 됐다.
공교롭게도 가와노는 팀에서도 알아주는 "꽃미남"으로 여성 팬들의 인기가 높다.
가슴이 벌렁거려 뜬 눈으로 밤을 지샌 가와노는 동이 트자마자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호텔측은 경비원들을 불러 밤 사이의 손님 동향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한편 지역 경찰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아침에 사색이 된 가와노는 "왜 쫓아가서 잡지 않았느냐"는 동료들의 물음에 "흉기를 들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너무 당황해 한걸음도 떨어지지 않았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문제는 여자 2인조가 상습적인 "역 강간범"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코칭스태프에 따르면 캠프가 시작되기 전 선수들의 자율훈련 때도 밤 늦은 시간 꼭 짝을 져 다니는 등 수상쩍은 여자 2명을 자주 목격했다고 한다.
가와노는 "2명 모두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술냄새를 풍기지는 않았지만 목소리나 행동으로 봐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힘들었던 또 다른 이유를 설명했다.
과연 광적인 팬의 순간적인 충동 범죄일까, 아니면 상습범의 미수 사건일까.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는 술렁대고 있다.
도쿄(일본)〓양정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