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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자격증시험서 TOEIC 퇴출? 과연? [첨언]

윤진영 |2007.01.31 23:14
조회 19,820 |추천 69

초 레임덕 여당 해체모드인 지금(돌맞기 싫으니 정치멘트 하략)

한 여당의원이 재미있는(?) 법안을 내놓았다.

 

그것은 국가공인 자격증 시험 중

자체 영어시험을 보는 대신 편의상 외부시험 성적표를 받는 경우

'국가공인 영어시험' 외의 타 시험점수를 받는 것을

일절 금지하자는 것이다.

 

누가누가 먼저 멋있게 탈당해서 어느 당에 들어가나 정신 없는

그 당에서 누가 이 법안에 열심히 찬성표를 넣어

실제로 통과시켜 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만약에 통과되기만 한다면

주요 '국가공인 자격증'(민간자격증 빼고)에서

토익, 토플, G-TELP같은 유명 영어시험이 모두 금지되니까

영어시험 시장의 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은 분명하니

잠깐 생각해 봐야겠다.

 

 

신문기사에서는 '국가공인 자격시험'을 행시, 사시 등으로 압축 예시했지만, 그거 말고도 국가공인 자격시험은 많다 -_-;

http://www.oklicense.net/main01.htm

 

(오로지 대략적인 참고만 하시오.. 오래된 자료다.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의 경우 2004년 개편 이전의 관광통역원 시험의 개요가 나와 있다 -_-+)

 

관광통역안내사를 예로 들어 보자.

현재 기존의 1차 영어필기시험을 대체하는

공인영어 시험으로

토익, 토플, G-TELP, FLEX(한국외대), TEPS를 받고 있다.

 

현재 국가공인 영어 시험은

서울대 TEPS, 숙명여대 MATE(오올 돈 쓸어모으겠군), 그리고 요즘 치맛바람 아줌마들이 초딩 애새키들한테 많이 시키는 PELT 실용영어 시험이 있는데

결론적으로... TEPS만 남는데,

 

문제 어렵고 보다 구시대적인 문법문제 타입으로 악명높은

TEPS로

이참에 미리 갈아탈 것인가?

 

 

다시 이 구케의원의 이너뷰를 리뷰해보자.

 

법안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국민의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등 종합적인 영어능력을 신뢰성 있게 평가할 수 있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개발해 시행해야 한다. 특히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기타 공공단체는 해당 임·직원을 채용할 때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나 국가공인을 받은 민간영어자격시험 결과를 우선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어 그러니까 '노력'하라는 거지? 그리고 교육부가 시험 만들때까지는 안 해도 되지? ㅅㅂㄻ?

 

 

법안을 마련 중인 신 의원은 "최근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영어능력 배양보다 영어평가 점수에 매달리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 하지만 가장 널리 쓰이는 평가 도구인 토익은 수험생들의 영어 실력을 제대로 반영하지도 못 할 뿐 아니라, 평가를 주관하는 토익위원회를 통해 막대한 규모의 외화가 로열티 형태로 빠져나가고 있다...

→그럼 TEPS는 영어실력 ㅈㅈㄹㄷ 반영하냐? ㅡㅡ

 

토익 점수에 과도하게 매달리는 분위기는 정부부처, 공공단체, 대학교 등이 '토익성적=영어실력'이라는 인식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국가개발 영어능력평가시험을 도입하고 활성화하는 방안이 절실하다"

→ 그러니까 문제가 뭐냐?

1) 토익이 외래 시험인게 기분 나쁘냐? (아예 외국어를 배우는게 기분 나쁘다고 하지 -_-)

2) 토익은 영어실력을 반영 못하는데 기업/국가기관이 채택해서 문제냐? (TEPS, PELT, TOSEL(교육방송)는 왜 선택 안하나 생각해 봐라 -_- 서울대가 YBM보다 힘이 없어서 그러냐? ㅎㅎ)

3) 국가 자체의 영어 시험이 없는 것이 문제냐? (국가시험이 없어서 다른 괜찮은 민간시험으로 대체하는 거라면, 국가시험을 먼저 잘 만들고 써 주십시오 할 일이지, 반미, 로열티봉쇄 타령하고 감정에 호소하며 몇년후에 국가시험 만들테니까 그거 쓰자 그거 보고 지금부터 토익은 금지하고~라고 말하는 논법이 어디 있냐? 미국 싫어서 토익 안봤더니 크로놀로지컬 오더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냐? --;)

 

 

네이버에 멍청한 놈들은

YBM 망하게 됐다 만세~

모국어 공부에 돈써야지 외국어 공부에 돈을 왜 쓰냐? 위대한 법 만세 오픈 외양간당 만세~

라고 리플을 달아대고 있던데...

 

아서라 영어시험 금지한다는 말이 아니잖아 -_-;

외국기업 시험 금지하고

'국가시험'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선생들 불러다가

그 '외국시험'들 형식 적당히 베껴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한국者들이 영작한

아무리 그들이 영어를 아주아주 잘한다고 해도 모국어 입장보다 엄연한 한계가 있는

중학교 영어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지저분한 문장으로

오류투성이의 시험을 보겠다는 것 아닌가?

그런 국가시험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시장에서 선택해주지 않던 TEPS, MATE, PELT를

강매하며 영어교육 시장을 퇴보시키고 소비사 선택권을 침해하고 말이다.

 

 

언어에 대한 전문가적인 판단은

그 언어가 모국어인 국가의 권위 있는 기관에서 잘 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나라에도 아무리 좋은 영어 수험서들이 많다지만

캠브리지 Grammar in Use, 옥스포드 Practical English Usage만한 직관적인 문법 참고서가 없고

아무리 알아주는 출판사들이 베개 하기도 거대한 영한사전을 찍어내도

콜린스코빌드, 롱맨의 영영사전을 국어사전 읽듯이 보는 만큼의 설명력은 확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로열티가 아까우니까 정부에서 국가 영어시험 기관을 만들어서

수험료를 흡수해야겠다고?

로열티 아깝다는 것을 보니 현지 수준의 원어민교수 및 외국 연구소의 자문도 최소화하고 우리나라의 저력을 믿어 보겠다 이거 같은데

 

물론 TOEIC이 욕을 많이 먹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공무원시험 영어과목이나

대학편입시험, 고시, 과거의 학교 영어시험의

구시대적이고 때로 상당한 오류까지 있는

영어 시험으로 자신의 '영어 활용력' 검증을 강요받아야 하던 것보다

훨씬 나은 상황인데

왜 국민의 선택권을 빼앗아 가려 하는가?

 

국가에서 좋은 영어시험을 만들 자신이 있으면 먼저 만들고

선택해 달라고 설득해라.

'앞으로 기관을 설립해 만들겠다'는 법안과 '토익을 지금 금지한다'는 법안을 동시에 집어넣는

이런 시간 논리개념도 없는 발상이 어디 있냐?

 

 

내가 보기엔
법안 제출한 의원 연세를 보아하니...

본인 자녀분들이 취업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감정에 호소해 표몰이도 할 겸

다음 세대 젊은이들에게 물귀신을 뜨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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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은 여기까지 하고.

 

그래서 관광통역 안내사 등 국가시험 응시자들은

TEPS로 갈아타야 하냐고요?

 

글쎄요, 자기들 코가 석 자인 저 당에서

얼마나 저 프로젝트를 밀고 나가나

한 보름만 지켜 봅시다.

당분간은 그냥 공부하세요 ^^;

보름이 지나서 TEPS를 하더라도

he 다음은 is입니다 ^^

 

 

 

 

***************** 내용추가 *********************

 

 

퇴근해 보니 댓글이 꽤 많이 올라와 있어 놀랐습니다.

아래 어떤 분의 말씀과 달리

저는 제 글이 시니컬하거나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니고 -ㅇ-;

토익으로 먹고 사는 사람도 아닙니다. 영어와 관련된 밥벌이지만 토익은 무관합니다.

 

오히려 일찌감치 엉뚱한(?) 진로에 관심을 가졌던 탓에

영어 공부는 했지만 토익 공부/응시 경험도 없었고

직장생활 중 주위의 강권으로(?) 토익에 응시해 9백대 후반 점수를 보유하면서

토익 공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는 일이 많지만,

토익을 우수한 시험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밥그릇 처지상/나름의 가치판단의 이유로 YBM시사영어사를 옹호하지도 않고 좋아할 수도 없습니다.

 

 

저도 토익을 우수한 시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좋게 말해봐야 고만고만한 것들 중 '비즈니스용 생활영어 시험'이라는

대졸자들의 무난한 교양시험 정도를 원하는 고용인의 입맛에 들어맞는 시험이라

(해외 학/석사 유학용 시험을 두루 쓰기엔 좀; 아무리 점수 인플레가 심해도 9급 공무원 시험문제를 각 과목의 학사 전공심화 수준으로 올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과 마찬가지죠)

상업적으로 성공한 시스템의 하나일 뿐이라고 봅니다.

제 점수가 좋다고 해도, 약간의 실수와 컨디션의 문제로 거의 100점이 차이가 났을 때보다 제 영어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밑에 그러니까 토플을 봤으면 좋겠다, IELTS를 봤으면 좋겠다.. 등등

심지어 토익 하나의 독점을 규제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제도다 라고 많은 말씀을 하시는데

 

이번 신씨 의원의 법안은

토익 하나의 '독점규제' 법안이 아닙니다.

전면에 내세운 것은 토익의 질에 대한 회의와 외래시험에 의한 비용 문제이지만

구체적인 법안은

국내에서 국가영어시험을 만들고,

만들기 전까지는 토익/토플/IELTS/G-TELP/기타 등등등 다 무시하고

 

국내 공인시험인 TEPS, MATE, PELT를 보도록 법으로 강제하겠다는 것입니다.

 

토익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이 되는 시험의 질의 문제는 차치하고

무조건 외래시험을 퇴출시키고, 그 수수료가 국내 공공기관에서 돌게 하면 그만이라는 것인데

이것이 재수없는(제 생각에도 그렇지만-_-;) YBM 주가 떨어진다고 해서

칭찬할 대응 방안인지요.

 

 

제한시간을 박하게 주어 실제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에게도 불이익을 주며

문제의 주제를 단어 위주로 집중해서 영어를 못하는 사람에게도 찍어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현재의 토익 경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일장일단이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글의 주제는 아니니까 빼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법안의 주제가 '토익 퇴출'이 아닌데

비판하는 사람은 다 토익 이익단체 관계자고, 자기 토익점수 못 올린 무능력자라고 하는 분들,

그래서 그 '토익 규제'의 올바른 대안이

고작 국내기관에서 한국인이 만든 영어시험만 보도록 규제하자는 것입니까?

공무원영어, 편입영어에서 보던 그런 형태의 자체 영어시험이

토익 응시자들이 경험하는 불편의 올바른 대안입니까?

 

 

그리고 자기 이익 챙기는 글이니 무조건 밥그릇질이다라는 양비론자 분들.

밥벌이와 관계가 있는 분야에서 글을 쓰면

어느 정도 자기 이해관계에 기울어질 가능성은 있겠죠.

하지만, 알지도 못하면서 사실을 왜곡해 가면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 자가 있고

자신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미미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아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해 정보를 전달하고 입장을 피력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죠.

이해 관계가 있는 사람이 쓴 글이 모두 밥그릇질이라면,

전문직 종사자는 자기 분야에 대해 무조건 입을 다물어야겠군요 -_-;

 

 

 

아무튼.. 장후영씨 - 저는 제가 시니컬하거나 재미있게 글을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고요 ^^;

그냥 제 생각을 그대로 나열했을 뿐입니다.

세련되게 글을 써서 읽는 사람을 의도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분들은 부러움의 대상일 뿐이고요 ㅎㅎ

 

 

 

 

 

 

 

 

 

 

이 법안 그렇게 관심 받는 것 같지도 않고,

설령 갑자기 여론이 뒤바뀌어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토익이나 텝스나 외국인 심층면접이나 he 다음에 is 써야 맞는 것은 같으니...

 

걱정도 분노도 마시고

 

그럼 다들 좋은 밤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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