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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있다가 뵐께요. 아버님!

hyun park |2007.02.01 16:04
조회 24 |추천 0


 

일월의 마지막날!

 

새벽 한시경  시아버님의 소천소식을 남편에게 듣는다.

 

생각지 못한 일은 아니나 놀란 가슴이 나를 울렸다.

 

눈물은 그저 상실감에 대한 반응으로 흘렀고, 나의 가슴은 또 한번의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달래야했다.

 

아버지를 잃어 본 경험을 가진자로써  시아버님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 그간에 큰 위안이 되었던 듯 하다.

 

지척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친구가 되셨던 분이며

유모어와 재치로 우리를 늘 웃게 해 주시던 아버님!

 

크고 작은 배려들로 며느리를 위해 맘 써주신 일들을 생각하면 그것은 나의 상실감에 그간 큰 보상이 되었다.

 

뒤돌아 생각해보니 결혼후  처음에는 아버님! 하고 부르는 일 조차도 내게는 가슴뛰는 일 이었다.

 

어제와 오늘 하루를 두고 이제 고인이 되신 아버님!

 

이제 내게는 더 이상 세상에서 아버님이라고 부를이가  없다.

 

외아들, 하나뿐인 친손자, 며느리, 손녀.

그간에 얼마나 보고싶고 그리우셨을까?

지나온 긴 세월에 매일매일 삼켜야 하셨던 말들을 생각하니 맘이 저린다.

 

시부모님의 헌신된 사랑과 보살핌속에서 받기만 하였을 뿐

지금껏 부모님을 위한답시고 제대로 해  드린것이 없어 더욱 맘이

괴롭고 슬프다.

 

삶의 여정에서 나와 동행하며 20여년간 나의 아버지가 되어 주시고 사랑과 보살핌으로 돌보아 주신 나의 아버님!

 

당신의 기도대로  남은 나의 인생을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하는 신앙으로 살겠습니다.

 

감사드려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좀 있다가 뵐께요. 아버님!

 

 

에딘버러에서

며늘아기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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