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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오년오월의한가운데서있던그어느날

정영석 |2007.02.03 21:28
조회 21 |추천 0
이천오년오월의한가운데서있던어느날
날이새도록일을하고날이밝도록놀다지쳐집으로들어가는길에
함께한친구놈의알수없는쓸쓸함에이끌려
두놈과네다리는정처없이거리를방황하다
언제나그랬듯이마땅히갈곳이없을우리두놈은
저절로이끄는네다리에의해언제나처럼근처놀이터를찾아가
알수없는이야기들과뭉텅뭉텅한웃음몇개새겨놓고
이대로해어지기못내아쉽다는말한마디못한체
이길수없는피곤함에이끌려나는또다시집으로걸음을옮기다
등돌려가려는찰나의순간에그놈의씁쓸한미소에
무언가평소와다르다는생각이들어뒤돌아또다시그놈을바라보다
이미등을돌려터벅터벅걸어가는그놈의뒷모습에서
웬지모를처량함마저감도니저놈도나와같았구나
다시되돌아가는길은어찌그리멀었던지
초여름의아침햇살은왜그리도시리던지
그날그놈과나는서로에게연민을느끼며또한번좌절하다.
그날그따뜻했던햇살마저내안의겨울을못이겨서
햇살은송곳이되어나의전신을찔러오니
이천오년오월의한가운데서있던그어느날의아침은
나에게또하나의웃음을빼앗아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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