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해도 발바닥에 모래가 지근지근 밟히고 빨래를 해도 마땅히 널 곳이 없는
황사의 계절이다. 어떻게 살림을 해야 식구들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을까?
털고, 털고, 털고…
외출했다 돌아오면서 신발에 옷에, 잔뜩 황사 먼지를 묻혀오는 식구들. 무조건 잘 털고 들어오라고 시키는 대신에 먼지 털이용 솔을 문밖에 걸어두는 것은 어떨까? 현관에는 못쓰게 된 욕실 매트를 깔아두고 물을 촉촉이 뿌려둔다. 집에 들어선 식구들이 발을 몇 번 탕탕 구르게 하면 신발에 묻은 먼지가 현관에 떨어지는 일이 적을 것이다.
황사 강도 强! 문을 닫아라
아침 뉴스에황사가 심하다는 예보가 나온 날은 창문은 꼭 닫아둔다. 문을 닫아두어 공기가 탁해진 실내에는 가습기를 틀어두고 젖은 빨래로 습도를 유지한다. 욕실 환풍기와 주방의 환기팬을 가동해서 최대한 집 안의 나쁜 냄새는 밖으로 내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 집 안 곳곳에는 숯을 두어서 먼지와 냄새를 흡착하는 효과를 노린다.
패브릭 제품은 잠시 치워둔다 카펫이며 쿠션, 방석 같은 소품을 집안에 두면 황사 먼지가 앉아 집 진드기가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황사가 불기 시작하면 불필요한 패브릭 제품들은 모조리 걷어 따로 보관한다. 침구의 경우는 치울 수 없으므로 틈나는 대로 실외에 들고 나가 먼지를 떨어내야 한다. 단, 햇볕에 말리는 것은 오히려 황사 먼지가 앉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환기는 깐깐하게!
어느 정도 황사가 덜하다 싶은 날은 창문 대신 현관문을 열어서 한번 걸러진 바람이 들어오도록 하면 답답함이 덜할 것이다. 환기를 하고 싶을 때는 도로 쪽으로 난 창문은 절대 열지 말고 황사 먼지가 배기 가스와 결합하는 오후를 피해 오전에 창을 열어둔다. 이때 황사 먼지에 어른보다 약한 아이들 방문은 닫아두도록 한다.
진공 청소기는 No, 물걸레는 Yes
문을 꼭 닫아놓고 진공 청소기를 돌리고 빗자루로 바닥을 쓰는 것은 청소를 안 하니만 못한 행동이다. 청소기와 빗자루에서 나오는 먼지가 오히려 공기를 더 더럽히기 때문. 황사가 심할 때는 테이프로 눈에 띄는 먼지를 없애고 물걸레로 여러 차례 청소하는 게 제일이다. 이때 물걸레는 더운 물에 빨아 써야 유해균을 죽일 수 있다.
창문 주변도 신경 써서…
황사로 가장 많이 더러워지는 곳은 창문. 본격적인 청소는 황사가 지나간 다음으로 미룬다고 해도 매일 매일 창문 틈을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극세사 타월로 만든 걸레를 사용해서 창문을 닦으면 미세한 먼지를 없애는 데 효과적. 문틈은 세정 티슈나 물에 적신 헝겊을 나무 젓가락에 말아 꼼꼼히 닦아주어야 모래 먼지가 날리지 않는다.
황사가 지나고 난 다음엔 대청소를
집 안에 한번 들어온 황사 먼지는 일주일 이상 머물러 있다. 일단 황사가 잠잠해졌다는 보도가 나오면 집 안 전체를 청소해서 쌓인 먼지를 없애는 것이 급선무. 유리창과 방충망 청소를 시작으로 아이 방과 현관을 특히 신경 써서 청소한다. 마지막으로 커튼과 침구, 쿠션, 황사가 불 때 입었던 옷들은 모조리 세탁하면 정리 끝.
황·사·건·강·법
바람에 섞인 먼지와 중금속이 건강을 위협하는 때. 황사에 가장 상처받기
쉬운 곳은 눈과 호흡기, 코다. 황사에도 끄떡없이 건강 지키는 요령.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은…
황사 때문에 가장 걸리기 쉬운 눈병이다. 눈이 벌겋게 충혈되면서 가렵고 시리는데 눈물까지 줄줄 흐르니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다. 일단 결막염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면 깨끗한 수건을 얼음물에 적셔 찜질을 해본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응급 조치 구실을 한다.
렌즈 대신 안경은 기본 평소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도 황사가 심할 땐 안경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 시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선글라스를 껴서 눈을 보호한다. 사정이 있어 렌즈를 끼는 사람은 평소보다 더욱 꼼꼼하게 렌즈를 관리해야 하는데 이것이 번거롭다면 일회용 렌즈를 쓰는 편이 깔끔하다.
라식 수술 환자는 더욱 주의를!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 각막이 매우 민감해져 있는 상태라 황사 먼지에 더 자극 받기 쉽다. 이런 사람들은 평소에 보안경을 써서 흙먼지를 막아주고 눈이 지나치게 피로하지 않도록 TV 시청이나 컴퓨터 사용 시간을 줄이도록 한다.
안약은 No!
눈이 피곤하고 가려울 때 혹시 언제 산지 기억도 안 나는 안약을 넣고 있지는 않은지… 황사로 피로한 눈에 성분도 모르는 안약은 오히려 병을 부채질할 뿐이다. 눈이 붓고 가려우면 일단 안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제일, 집에서는 얼음 물수건으로 찜질해준다.
접촉성 피부염 증상은…
황사 먼지에 시달린 피부는 부분적으로 붉게 부어오르며 매우 간지럽다. 심할 때는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기도 하는데 너무 많이 심하게 긁으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기도.. 이럴 때는 의사의 처방을 받은 연고를 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