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컴퓨터 별로 하지 않지만 가끔씩 톡 읽어 보면 재밌는글 있어서 저도 그냥 적습니다..
그런데 오늘 정말 7000원의 가치지만 정말 기분이 좋은일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ㅋ1ㅋ1
전 군대 전역한지 얼마 안되고.. 군대 갔다오면 모든지 열심히 한다고 하듯이.. 저도 맘잡고
공부에 매진할려고 노력중입니다.. 나름데로 올해는 토익공부와 자격증에 올인하기로 했습니다..
집에서는 공부 잘 안돼서 집근처 도서관에서 매일 학교가듯이 공부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원래 먼저 아는척 안하면 알아도 아는척 안하는 성격이고 혼자 조용히 공부하기로 맘 먹었는데
한 친구 녀석이 말을 걸어 왔습니다.. "혹시 재일이아니냐고??" 전 단번에 초등학교 동창인줄 알았지만
그냥 한번 팅겼습니다.. "오~~ 아 맞다.. 오랜만이다"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못 볼줄 알았는데 갈때 마다 그 친구가 있었습니다..
우린 서로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서 갈때마다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공부하다가 심심하면
불러내서 얘기하곤 했습니다... 친구는 군생활 산업체에서 해서 세상 얘기 해주고 저한데 자기
영어공부하는데 도와 달라고 하면서 나도 별로 못한다고 하니깐 자기 보단 잘할 거라고
물어보면 가르쳐 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자주 더워지고 비오는 날도 많으니깐 신발이
불편해서 슬리퍼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어차피 오래 신을건 아니였기때문에 재래시장 신발가게에 가서 슬리퍼를 구입했습니다. 3D다스 살려고 했는데 너무 흔한 디자인이라 빨간색이 첨가된 HIPPO라고
적혀있는 7000원짜리 슬리퍼를 구입했습니다. 전 흥정할 생각도 없었고 그냥 얼마냐고 물어봐서 7000원이라고 하길래 바로 돈 주고 샀습니다. 전 그이후 양말도 안신고 슬리퍼 신고 독서실에 갔습니다. 친구한데 슬리퍼 신으니깐 편하다고 하니깐 친구가 그 다음날 슬리퍼를 신고 왔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갑자기 얘기를 하는 겁니다. 친구는 얼마전 유통관리사2급 공부 해서 합격해서 어디 갈때 마다 유통관리사 얘기를 하곤 합니다. 별로 재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데로 열심히해서 붙은 거기때문에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들었습니다..
친구:"재일아~~ 유통관리사2급 따니깐 그래도 쓸때가 있더라..ㅋㅋ"
나:"뭐가??"
친구:"내가 오늘 슬리퍼 사로 갔는데 바로 이거 슬리퍼 원가 졸리 싸게 들어오는거 맞죠??"
아저씨가 "우리도 별로 남는거 없어.. 학생이 많이 아니깐 1000원 깎아줄께 더이상은 안돼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할거 아니야"
그래서 친구는 자랑스럽게 1000원을 깎아서 9000원에 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전 그 슬리퍼 보자마자 문득 어 저거 내가 살려고 한 가게에선 5000원에 팔던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슬리퍼도 새것같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전 그냥 "대단한데~~ 돈도 깎고 난 이거 7000원에 샀는데" 라고 말했습니다.. ㅋㅋ
그런데 오늘 진짜 비 많이 오는데 둘다 슬리퍼를 질질 끌고 다시 독서실에서 만났습니다..
오늘따라 초등학교 고등학교 동창도 있더군요.. 다들 전역할 나이니깐 말년휴가 중인 애들도
다 도서관에 왔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저흰 친구한데 어느 슬리퍼가 더 좋냐고 물어봤습니다.
친구는 유치하다는 듯이.. "도토리 키 재기 같은데 뭐" 둘다 똑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럼 뭐가 더 비싸보이냐고.. 그래도 대답을 회피 하더 군요.. 그래서 그냥 가격을 가르쳐 줬습니다.
그러더니 웃으면서 사실 재께 더좋아 보였답니다. HIPPO라고 적혀있어서 더 좋아 보였답니다.
제 친구 슬리퍼는 X-LARGE라고 적혀 있었구요.. 그리고 더 중요한건 산지 얼마 안된 슬리퍼에서
밑창이 벌어 지기 시작한 친구에 슬리퍼를 보았습니다..
정말 친구가 만난 슬리퍼 아저씨는 뛰는놈 위에 나는 놈이지요.. 1000원 깎아 주는척 하고 덤탱이..
정말 7000원짜리 제 슬리퍼를 보면 행복해 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