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포항까지 1시간 30정도 소요된다.
한동안 일이 바빠서 집에를 못왔는데 오늘 근 한달여 만에 집에 왔다.
노포역에 도착한 시간이 22:30분. 표를 사려고 창구에 갔는데 택시아저씨가 옆에서 만원에 포항까지 가자고 한다.
포항까지 버스비가 7700원... 만원이면 정말 싼 가격이다.
11시 30분 막차를 타기까지 한시간 가량 남을 걸 가만하면 괜찮은 조건이였다.
한 30분 가량 기다렸을까... 정원이 맞추어졌다. 약간 술을 한듯한 아저씨 한분에 여자 두명. 그리고 멎쟁이 나.ㅋㅋ
술드신것 같은 아저씨는 만원에 싸게 가는 거라면 들떠있었고 여자둘은 남자들이랑 합승을 해야 하는지라 내심꺼려하는 것 같았다.
어쨌든 우리는 싸게 가는 거니까 한차에 다 탔다.
술드신것 같은 아저씨... 잽싸게 앞자리 차고 앉았다.
나는 어쩔수없이... 뒷자리에 여자둘이랑 같이 탔다.
차는 출발하고 기사아저씨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옆에 앉은 여자 목소리가 어찌나 카랑카랑한지...
요즘들어 잠을 못잔탔에 푹자면서 가려고 차에 타자 마자 명상을 시작했다.
그런데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전화하기 시작하더니 옆에 친구랑 계속해서 수다를 ...
명상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이 여자둘이 하는 대화가 자꾸만 신경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대화는 쉴새가 없었다.
준호가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준수가 번도 다 까먹는다고 한다. 준수...
어디서 한번은 들어 본듯한 이름이였는데...
시경이랑 같이 술을 마셨는데 어찌나 까칠하다면서.. 조잘조잘...
실재로 화면에 보여지는 것보다 더 까칠하고 하네...
빅마마 살뺀 막내... 살은 빠져도 성량은 그대로 풍부하고 하는데...
용준이는 어쩌고 저쩌고...
자기가 곡을 준 애가 요즘 뜨질 않는다고 속상하고 하네...
나는 명상을 그만하고 눈을 떠서 한번 봤다.
어떤 애들인지...
요즘 애들은 정말 속에 머가 들었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옆에 여자... 자기는 의사랑 결혼해야 한단다. 왜?
벤츠를 모니까...
그런데 과연 벤츠를 모는 의사가 자기를 알아봐줄지 의문...
자기딴에 이쁘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집에 하도 이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아마 세뇌에 빠져있는듯.
집안에 돈이 많긴한가 보다... 골프는 추워서 못치겠다고...
비행기는 비즈니스 아니면 못탄다고... 도쿄호텔 비싼방 아니면 잠이 오질 않는다고 하네...
택시 기사 아저씨... 듣다듣다 지치셨는지 창문을 열고 달린다...
덕분에 넘감사했다.
바람소리에 그나마 소음을 줄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추웠다.
창문이 다시 닫히고 계속되어지는 이야기들.
노래를 부르네... 요즘 최신유행하는 노래... 한번은 들어 본것 같은데. 제목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임정이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효리는 고딩때 유명한 7공주였단다. 어찌나 유명했는지...
시경이도 만만치 않았다고 하네. 쩝.
그런데 정작 자기들은 ???
옆에 앉은 여자 . 어찌나 돈자랑 하던지. 그옆에 친구. 지지않을려고 우쭐대는 광경...
정말 지들이 돈이 있다면
요즘 다한다는 성형에 좀 투자하지...
왜 지들은 살뺄생각안하는 거지???
머 어쩌것어...
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것을.
택시기사 아저씨 한시간도 안되서 도착해 버렸다.
정말 열심히 밟으셨다.
감사합니다.
빨리 내리게 해 주셔서...
그래도 과속은 삼가하시고 안전운행 하세요...
물질사회에 젖어 살다보니 세상의 참 가치를 잊고 사는 것 같다.
아무리 채우려해도 채워지지않는 것은 마음의 고요함인걸.
비워야 채워지는 걸 왜 모를까.
비우지도 못하면서 자꾸만 집어 삼킨다.
결국 욕심과 허영만 늘어가는걸...
두 여인네들... 자기 잘난 소리 할줄 알지 주변사람 배려할 줄 모르는 그 모습을 자기는 알까...
간만에 쓴소리가 나온다.
잠이 다 깬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