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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 목소리]

안미선 |2007.02.04 23:25
조회 35 |추천 0
 아... 정말 보고 나서도 가슴이 무겁게 가라 앉아..

그 기분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내가 정말 좋아하던 꽃미남 남자 배우 중 하나인 강동원의

그 목소리가..

그렇게 소름끼치고.. 싫게 느껴졌던건.. 처음이었다.

 

영화가 시작할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점을 각인 시키며 그렇게 시작된다.

물론... "그 놈 목소리" 영화를 관심있게 지켜보며, 어느정도 스토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실화라는 것은 당연지사 알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똑똑히 우리에게 각인을 시켜 주니.. 처음부터 또 맘이 무거워 졌다.

 

누가 뭐라해도 단란한 가족...

언제나 당당하고, 모자를 것 없는 아빠...

뚱뚱한 아이를 걱정하며, 만보계며.. 줄넘기를 시키고,

언제나 칼로리를 조절하며

아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그냥 지극히 평범한 엄마...

누가.. 이들에게... 그런 비극을 주었는지...

 

두아이의 엄마로서... 영화는 정말 빠져들 수 밖에 없게 되고...

저런.. 엄청난 일이.. 슬픈 일이... 비극적인 일이.. 내 얘기라면...

나라면..... 난 죽고 말았을 꺼야.. 라며 생각하니.. 절로 눈물이 나게 됐다.

 

더구나.. 아이를 위해 "그 놈"이 시키는 대로 뺑뺑이를 돌려도...

누구에게 원망할 수 없는 그들..

 

아이는.... 유괴된지 하루만에 질식사한 모습으로 47일만인가에

발견되었는데....

그 동안 "그 놈"은 녹음 테이프를 이용해 아이가 살아있음을 각인시키며...

더 한 뺑뺑이를 돌리고.... 정말이지.. 인간이기를 포기한... "그 놈"이...

현실 속에서 우리와 함께 숨쉴 수도 있는 놈이라니... 아~ 정말이지..

화가 마구 치밀어 올랐다.

 

설경구의 마지막 앵커 멘트... 아니...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올라 하는말...

"시청자 여러분!!! 도와 주십시오... 이 목소리는 실제 범인 목소리입니다.

똑똑히 들어 주십시오... 시청자 여러분 정말 도와 주십시오!!!!

그리고... (범인에게 하는말... 잘 기억이...ㅡㅡ;;) 세상에 완전 범죄란 없다!!"

머... 조기 치매 증상으로 인해 완전히 기억은 다 안나지만.. 여튼

설경구의 그 영화 마지막 대사는 정말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는 것이

절실히 드러나며.. 이 영화가 왜 "현상 수배극"인지를... 왜 이영화를 만들었는지를

뚜렷하게 보여주게 된다.

 

9시 앵커로서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서슴치 않았던...

아이에게 언제나 "폼나게~"를 외치던 한경배 역의 설경구..

역시... 설경구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특히나... 정말로 초췌해 보이고, 볼살이 쪽 빠진 모습으로 나타나.. 울부짖으며 시청자에게

도움을 청하던 그 모습...

진정한 우리의 아빠, 가장의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아이 낳고 모습을 나타낸 김남주..

아이를 낳고 찍은 영화라서 그런가..

그래서 아이를 잃은 엄마의 모습을 가슴에 피멍이 들며 열연을 했던가..

퉁퉁 부운 김남주의 그 두눈이... 나를 더 슬프게 했다.

 

아....... "그 놈 목소리..." 강동원...

실제 "그 놈"의 특유의 말투.. 웃음 소리... 연구 많이 했나 보다...

어찌 그리... 비열하게... 소름끼치게 할 수 있는지...

 

좋은 영화라기 보다... 슬픈 영화다..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나고.... 마음이 무거워지고.....

 

끝으로...... 김남주가 가슴을 정말 퍽퍽 소리나게 치며 오열을 할때...

그리고... 영화가 끝날때 일어나며 소리내서 웃던 그 개념없는 쓰뤠기들..

어디가서 그러지 마라...

진짜 뒤통수 한대 날려주고 싶었따...

니들 자식이 그러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한번 생각해 봐라...

웃음이 나오나...

너희들은 아무 생각없이.. 웃었겠지만....

너희들의 웃음으로 그 부모 가슴은 다시한번 찢어질 수 있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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