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넘목소리
[단독 범행이였을까?]
다른 아이들이 같이 놀고 있었던 놀이터에서 30대로 보이는 한 남자가 아이를 데리고 갔다.범인은 그후 계속 무인포스트 (쓰레기통에 메모 남김)를 지정해 지시를 하고 하룻동안 이곳저곳으로 아이 부모를 뺑뺑이 돌린다. 범죄심리학적으로 볼때 놀이터에서 아이를 데리고 갈때 어느정도 주위 아이들에게 얼굴이 노출된 상태에서 본인이 직접 목소리를 또 남기지 않는다.
즉 이말은 아이를 데리고 간넘과 목소리의 주인공이 다른넘이란 뜻이다. 이것이 수사에 혼선을 초래한 것이다. 유괴범과 목소리 주인공을 동일 인물로 보고 수사를 했으니...
무인 포스트와 이곳저곳 옮겨 다니는 시간적, 거리적인 상황이 한명이 감당하기엔 벅찬 일이였다. 그리고 범인의 협박 전화와 그 상황을 보면 마치 부모의 행동을 어디선가 보면서 말하는듯하나 자세히 상황과 연결시켜 보면 그렇지 않다. 즉 현장에 나가 있는 놈과 전화를 거는놈은 틀리다는 말이 된다. 전화를 거는 놈은 현장에 나가있는 놈에게 상황을 전해듣고 전화를 하는 것을 알 수있다. 그래서 시종일관 목소리는 마치 적어놓은 글을 읽듯 흥분을 하지않고 존댓말을 꼬박꼬박 사용한다.
범인이 포스트에 남긴 메모를 보면 "우리", "우리들" 이라고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보통 범인의 심리로 볼땐 검거가 되었을때를 대비해 공범이 있다면 상대방을 보호해 주기 위해 우리란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우리란 표현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저 우리란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단 한가지다.
여러명이 지켜보고 있으니 경찰에 연락하는 등 수작을 부리지 말라는 의미이다. 꺼구로 생각해 보면 지켜보고 있는 넘은 우리가 아닌 한명인 것을 알수있다. 한넘은 현장 감시, 한넘은 전화협박을 분업화 한 것이다.
[도킹, 티케팅]
협박전화에 아이를 만나게 해 주겠다는 말을 도킹이라 표현하고 공항 티케팅 하는곳에 오라는 말을 하고 있다. 항공사에 근무한 경험으로 볼때 90년대 초에 티케팅이란 말은 주로 공항에서 사용되었다. 기차나 지하철은 그냥 주로 표끊는 곳이라 했다. 이를 볼때 범인은 해외에 나가본 경험이 있는 자이며, 만남이란 말을 일반인들이 잘 표현하지 않는 도킹이란 말로 표현하는 것을 보면 이런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 분위기에 젖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즉 90년대에
나이트에서 "부킹에서 도킹까지 책임집니다" 란 말을 많이 사용했듯이 어떤 이유로 도킹이란 말이 입에 달린 직업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도킹이란 말은 돈을 받으면 서로가 어디서 도킹하자는 약속이 되어있기에 이런 단어가 은연중에 입에서 나온 것이다. 즉 만남을 도킹이란 표현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아이와 부모를 만나게 해 주겠다는 것을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이것 또한 공범이 있다는 증거가 될수 있다.
그렇다면 범인은 30대 전후로 한때 돈도 잘쓰면서 해외여행도 해본 경험이 있는 특이한 직업에 종사한 사람이다. "돈이 회수될때까지 아이에게 식사를 중단하겠습니다"란 대화에서 범인은 마치 빌려준 돈을 받는 것처럼 "회수"란 용어를 구사한다. 성문분석으로 범인은 많이 배운 30대 회사원풍이라고 했는데 그렇지 않다. 대부업등이나 외상값 회수하는 일에서 놀아먹은 한때 돈이 풍족하여 조금 세련된 생활을 한 넘일 뿐이다.
[어디부터 뒤져야 했나?]
수사망에 노출된것을 알고서도 범인들이 그레도 돈을 받기 위해 부모를 뺑뺑이를 돌렸던 것은 무슨 이유로 범인들은 돈이 다급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돈이 다급했던 만큼 실수는 허용되지 않았을 것이고 사전 준비도 했을 것이다. 과연 놀이터에서 그냥 아무 아이나 데리고 갔을까?
그렇지 않다. 한번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았기에 사전에 그 아이의 부모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돈이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했을 것이다. 그 당시 아이의 아버지는 피혁무역회사를 하며 한창 잘나갔다고 한다. 잘 나간다는 것이 주로 노출되는 것은 직장부하, 친구, 친척, 학교 학부모, 거래처사람 이런류의 사람들이지만 이들은 수사선상에 바로 오르기에 쉽게 범행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의외의 곳에 복병이 있다. 바로 아이의 아버지가 자주 다니던 단골집이다.
그곳에서 그 사람의 재력이 쉽게 노출된다. 도킹이란 말은 주로 그 당시 유흥가에서 주로 쓰이던 용어였다. 그 당시에는 대리운전이 발달하지 않아 술을 마시면 업소의 대리기사가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집을 알기란 식은 죽먹기 였을 것이다. 아이의 아버지가 자주 들렸던 단골집을 탐문수사 해야 했었다.
[지금 범인들은 어디에 있을까?]
해외로 나갔을 공산이 크다.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뚝 끊긴것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크다. 김포공항으로 불러낸것도 범인 중 최소 한넘은 무슨 사연으로 해외로 튀어야 했던 급박한 사정이 있었던 것이고 공항에서 최소한 돈이 갈취되는 것만이라도 보고 떠나야 했던 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