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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김경진 |2007.02.09 08:56
조회 15 |추천 0

레위기

 

사람들이 결코 버리지 못하는 습관 중 하나는 하나님을 길들이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계획과 야망, 그리고 성향에 딱 들어맞게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얼마나 애쓰는지 모른다.

 

 하지만 성경은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우리에게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계획에 우리가 맞추어져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어떤 도구나 기구, 신용카드 같은 존재가 아니다.

 

 소원 성취나 이상 추구를 위해 존재하는 신의 환상으로부터 하나님을 특별히 구분해주는 단어는 "거룩함(Holy)"이다. "거룩함"이란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 가운데 계시며, 우리의 경험과 생각으로는 하나님을 절대로 따라갈 수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모든 것들을 변화시키는, 티없이 타오르는 삶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의 중심이 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내가 원하는 하나님"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하나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삶을 살기 위해 많은 가르침과 지속적인 훈련을 받아야만 한다. 레위기는 이집트에서 구원받은 우리 믿음의 조상들이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는 여정 중에 잠시 이야기를 멈추는 부분이다. 말하자면 살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는 배움의 시간이다. 이들은 가나안에 발을 내딛는 순간, "우리가 원하는 것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우리가 원할 때 주는", 그야말로 우리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신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키는 신들이 가득한, 일촉즉발의 지뢰밭을 걸어가야 한다. 이 길을 걷다가, 자칫 이런 환상을 품는다면 그 즉시 다리 한 짝이 날라가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에 합당하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좇아 살도록 가르치는 "많은 교훈과 지속적인 훈련"의 시작이 바로 레위기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레위기를 읽으면,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렇게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이 실질적으로 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영향 하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가진 어떤 것도, 어떤 관계도, 어떤 환경도 예외일 수 없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내 안의, 또한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임재 안에 놓으시고 거룩한 불꽃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제사와 절기와 안식일이라는 수단을 마련하셨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당시의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들어가 매순간 그분 앞에 선다는 것은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일이다(시 139편). 우리 주님은 "옆집에 사는 분"이 아니다. 주님은 바로 내 안에, 그리고 믿는 우리 안에 살아 계셔서, 항상 우리에게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라"(벧전 1:16 ; 레 11:44~45 ; 19:2 ; 20:7 의  재인용)라고 말씀하신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면, 레위기에 끝없이 보이는 세부 규정과 지시 사항들은 우리를 복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의 세밀한 부분까지 돌보시며 나와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을 새롭게 하시기를 원하신다. 이 "새롭게 됨"에 관하여 사도 바울이 후에 말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당신이 행하기를 원하는 것들입니다. 당신이 살아가는 하루 하루, 잠자고 먹고 일하고 즐기는 모든 일상생활을 하나님 앞에 제물로 드리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해 행하신 모든 일들을 받아들이는 일이야말로 당신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입니다. 당신이 살고 있는 세상 문화에 너무 잘 적응해서 무분별하게 그 문화에 당신을 맞추며 살아가지도 마십시오. 그보다, 하나님께만 온 정신을 집중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온전하게 변화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원하시는 뜻을 즉시 깨닫고 재빠르게 반응하십시오.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의 문화가 항항 당신을 미성숙한 수준으로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과는 달리,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최고의 삶으로 이끌어, 당신 안에서 성숙함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롬 12:1~2, the message).

 

- 유진 피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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