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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그 거대한 대륙 속을 걷다 -4-

구미정 |2007.02.09 11:33
조회 42 |추천 0


디카를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던 친구가...어라 한다. 그동안 찍은 중국에서의 사진이 날라 간 것. 분명 어딘가에 살아 있을 거라 했지만...나의 기대를 외면한 채 죽어버린 사진들...(T_T)

 

 

2006. 12. 21~22 사라져버린 사진 속 이야기
하나 - 상상불허 공동 화장실!!


남통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로만 장장 4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엉덩이만 죽어나겠군...'


긴 한 숨을 내쉬며 쭈삣쭈삣 화장실을 바라본다.
장거리라 생리적 현상은 미리 해결해야하는데 용기가 나질 않는다. 
이미 공동 화장실에 갔다가 못 볼 걸 많이 본 터라 중국하면 화장실의 악몽이 떠오를 정도다.

 

어제의 일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습관처럼 물 500ml와 열심히 먹어둔 과일로 나의 배는 충만함이 가득하다.
오전내 열심히 원단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내 몸이 드디어 화장실~ 화장실~ 속삭이기 시작한다.
통역 처자에게 조용히 물었다.

 

“여기 화장실이 어디야?”

 

은밀한 대화를 언제 엿들었는지 일행 중 한명이 씨익 웃으며 끼어든다.


“참는게 좋을 걸...”
 
이유인즉 볼일 다 보고 일어나면 앞에서 볼일 본 사람과 눈이 턱 마주치는 황당 시츄에이션을 경험해야 한다는 거다.
위생 상태는 더러워서 말로 표현 안하겠단다.


‘젠장! 미리 알려줌 좀 좋아!! 아침에 먹어치운 H2O는 다 어떡하라구!!!’


더러운 화장실, 상상만으로도 진저리가 쳐진다.

 

‘그래 점심 먹으러 갈 때 식당에서 해결하는 거야! 참자!! 참아야 한다!!!’


이제나 저제나 식당가기만을 기다리는 내게 사장님의 한마디!

 

“여기가 4시에 문을 닫는데...하나라도 더 봐야하니깐 점심은 간단하게 빵이나 먹지!”

 

‘이런 젠~~~~~장!!!’

 

모든 신경이 화장실~화장실~ 고함을 질러대고 있어 1분도 더는 기다릴 수 없단 말이다.
화장실로 직행!
입구에 들어서자 반사적으로 손이 코로 간다.


‘미치겠네!’


바지자락이 바닥에 닿을까 싶어 무한정 걷어 올리고 뒷 칸일수록 못 볼 걸 많이 본단 말에 무조건 첫 번째 칸으로 갔다.
노크를 했는데 아싸~~인기척이 없다.
좋아라 문을 벌컥 열었는데 허걱!! 낯선 여인이 앉아 있다.

볼일 보던 중국처자보다 더 당황한 내 입에선
가장 자신 있는 할 수 있는 말 한마디가 허락도 없이 튀어나온다.

 

“쎄쎄!!!" ( ̄▽ ̄ㆀ)
 
황당하게 쳐다보는 그녀에게 씨익~ 어정쩡한 썩소를 날리곤 조용히 문을 닫아주었다. 


'도대체 뭐가 감사하단 말이냐! 증말이지 골고루 기가막혀요.’


어이없는 웃음을 누른채 문이 열려있는 맨 뒷 칸으로 갔다.
잠금장치가 없어 누가 문을 열세라 꼭 부여잡고 태어나 가장 빨리 일을 해결한다음 어정쩡한 자세로 옷을 추스르고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마주쳤다.
일마치고 유유하게 일어나는 그녀를....
또 한 번의 썩소를 날려주곤 손을 씻은 후 뒤도 안돌아보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 ̄_ ̄ㆀ)┓=33


참으로 못 볼 걸 많이도 보여준 중국의 공동화장실!
더 이상의 얘기는 더러워서 안할란다.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며 난 과감히 터미널 화장실을 외면했다.
헌데 화장실에 다녀온 통역 처자가 이런다.

 

“언니~ 여기 화장실은 그기하고 달라요. 깨끗해요.”

 

믿지 못하겠다는 눈빛을 보이자 정말이라며 날 화장실로 끌고 간다. 
그리고  난 보았다.

잠금장치가 달린 내 키를 훌쩍 넘는 화장실 문짝을....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

 

끔찍한 경험을 선사한 중국의 공동 화장실~ 

그때의 기억이여...제발 DELETE!!!!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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